항목 ID | GC08101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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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公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63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현희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2년 - 「팔공산 갓바위」 성솔승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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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팔공산 갓바위」 『경산의 전설과 민담』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팔공산 갓바위」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 연구』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 「팔공산 갓바위」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
관련 지명 | 갓바위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63 |
채록지 |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의현 스님 |
모티프 유형 | 암석 유래담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에 있는 한 불상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
[개설]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 위치한 팔공산 한 봉우리에는 바위를 쪼아 만든 불상이 있는데, 갓바위라고 부른다. 의현 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천도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불상이라고 하며, 불상을 만들 당시에 신이한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늘 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팔공산 갓바위」 설화는 2001년 성솔승[남, 당시 58세]에 의해 채록되었으며, 2005년 간행된 이동근·김종국의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 연구』에 수록되어 있다. 또 경산시립박물관에서 2009년에 발행한 『경산문화대사전』과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624년에 신라의 고승이었던 원광(圓光)[555~638]의 수제자인 의현(義玄) 스님이 전국의 명산을 돌아다니면서 수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스님이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면서 팔공산 등줄기를 오르내리다 문득 우뚝 솟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스님은 그 자리에서 곧장 어머님을 그리며 커다란 바위를 쪼아 불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불상을 만드는 데에는 수년이 걸렸는데 겨울 추위에 떨 때면 밤에는 큰 학들이 날아와 그의 잠자리를 덮어주었고 아침 저녁으로 먹을 양식을 물어다 주었다고 한다. 불상을 만든 봉우리는 마치 거대한 용이 승천하려는 듯 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용의 머리라고 불렸다. 그대로 두면 바로 승천한 기세여서, 승천하지 않도록 하려고 불상에 갓을 씌웠다. 부처심의 자비가 펼쳐지리라는 일념으로 먼 곳까지 불상이 보이도록 했다. 불상을 만들 당시에 의현 스님이 오로지 어머님의 영가 천도라는 한 가지 소원만 기원하였다고 하여, 이 불상은 한 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다고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팔공산 갓바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불상의 유래’, ‘소원을 들어주는 불상’ 등이다. 「팔공산 갓바위」 설화는 불상의 형태를 한 암석의 유래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암석 유래담이다. 또한 영험한 힘을 지닌 암석에 기도를 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기원담이기도 하다. 이 속에는 바위나 나무 등 특별한 형태를 한 자연물에 치성을 드리면, 사람들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인간적인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갓바위는 불상의 형태로 바뀌어 신성성을 획득했기 때문에 불공으로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팔공산 갓바위」 설화는 효행 설화로 볼 수도 있다. 의현 스님이 불상을 만들게 된 계기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효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의현 스님의 효심에 감동한 하늘이 큰 학들을 보내 스님의 효행을 도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