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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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Weaving Fabrics |
이칭/별칭 | 베틀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 |
집필자 | 김성혜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여자들이 베틀에 앉아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베 짜는 일은 주로 여성들의 노동인데, 낮에는 농사일을 하기 때문에 베 짜는 일은 대부분 저녁에 행해진다. 베 짜는 일은 같은 동작이 오래 동안 지속되는데, 사설의 내용은 베틀의 성립과 베틀의 부분 명칭 및 기능을 노래한다.
[채록/수집상황]
1984년 7월 10일 최정여·임갑랑·박육규가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의 김분이(여, 당시 82세)에게서 채록하였다. 「베틀 노래」는 혼자서 부르는 독창이다.
[내용]
베 짜는 일은 길고 지루하기 때문에 긴 내용으로 불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미 지역의 「베틀 노래」도 천상 선녀가 땅에 와서 베틀을 처음 시작한 것부터 노래하기 시작하여, 베틀의 명칭을 비유하여 나타내고, 결국에는 임에 대한 귀결로 끝을 맺는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하늘에라 노던 선녀 지하땅에 나리오니/할~일이 전히없어 금자 한필 해여 노니/비틀 놀데 전히없네 사방산천 돌아보니/옥낭강이 비었구나 옥낭강에 비틀나여/큰애기 대리는 두대리요 비틀다리는 네다리요/비틀 다리는 니다리라 나사물라 반만 걷고/말코라고 찼는양은 앉일개라 앉인양은 먼산에 앉인듯네/말코라고 찼는양은 이을친가 상을친가/말코라고 갬긴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 명과 복과 갬긴듯네/치활장은 지른 양은 대한질을 나를 두고 나를 두고 도타서네/바디집을 치는양은 만첩산중 깊은 골에/백력이 지끼는듯 잉앳대는 샘형지요/눌림대는 독신이요 비기미는 팔형지요/용두머리 우는양은 절로가는 행인들이/벗을 잃고 손치는듯 배비철철 흐른양은/강남땅에 팔천지장 화살쏘는 지생이라/신나무라 나는양은 지도방에 목을 매고/들락날락 하는듯네 배비철철 흐른양은/강남땅 팔천지장 화살쏘는 지생일새/밤에 짜민 월광단이요 낮에 짜민 일광단이요/밤에 짜민 월광단이요 월광단일광단 다 짜가주/우런님 와이샤쓰 지어노니 우런님 보고 와이셔츠 보니/임줄 정이 전히없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베틀가」는 베틀의 성립과 베틀의 부분 명칭 및 기능을 상세하게 사설로 소리하는데, 구미의 「베틀 노래」 역시 동일하다. 그런데 다른 지역과는 달리 근대에 서양으로부터 들어온 양복 ‘와이셔츠’를 등장시켜 시대성을 반영한 점이 특이하다. 또한 가창자가 베틀을 짜면서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 데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