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조마면에서 생산되는 감자를 이용하여 만든 향토 음식.

[개설]

김천시 조마면은 기원전 82~57년에는 변한(弁韓)의 12국가 중 주조마국(走漕馬國) 또는 졸마(卒麻)라 일컬었다가 742~756년 신라 시대에는 상주목 개령군에 속한 조마부곡으로 불리었다. 1781년에 『금릉지(金陵誌)』에는 김산군 조마남면(助馬南面)으로 기록되었다. 1914년 김산군 조마남면 21개 동을 4개 동으로, 김산군 남천면 10개 동을 3개 동으로 통합하고 2개 면을 합하여 김천군 조마면으로 개칭하였다.

조마면은 강곡동·장암동·신안동·신곡동·삼산동·대방동·신왕동이 되었다가 1948년 8월 13일에 김천군 김천읍이 김천시로 승격함에 따라 금릉군 조마면으로 개칭하였다. 김천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감천면과 성주군 벽진면, 남쪽으로는 지례면과 성주군 금수면, 서쪽으로는 구성면, 북쪽으로는 김천시와 경계를 이루었다.

조마면의 북부 지방에는 감천 중류에 발달한 도암들·장암들·신안들 등 넓은 들이 많지만 남부는 산악 지대로 농경지가 적으며, 남쪽 끝에는 염속산[870m]이 우뚝 솟아 산의 좌측에는 산 지맥이 동북으로 북주하면서 염속산과 글씨산[540m]·고당산 등 산봉우리가 솟아 있고, 산의 우측으로는 산 지맥이 서북쪽으로 북주하면서 연석봉[594m]·동대산·신달이산·불두산[470m] 등의 산봉우리를 틀면서 뻗어 가다가 감천 냇물에 가로 막힌다.

염속산을 발원으로 남천이 북으로 흐르면서 감천에 합류한다. 조마면의 입구인 신안·장암·도암은 구성면 대덕산[811m] 동쪽 나직한 산자락을 등지고 앞으로 감천을 끼면서 면 최대의 비옥한 들을 형성하고 있다. 조마면은 감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터전이요, 삶의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감자는 조선 시대 1824년(순조 24) 만주의 간도 지방에서 두만강을 건너 들어왔으므로 북서[북감자]라고 했고 말방울 같다 하여 마령서라고도 불렀다. 감자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생장 초기 24℃, 후기 18℃가 적온으로, 김천 지역에서는 조마면이 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1959년도 유솜(USOM)에서 실시한 세계 감자 다수확 산지 조사에서 금릉군 조마면 장암1동[장바우] 유솜[당시 회장 권영대]이 경작한 감자밭에서 약 991㎡[300평] 6.75톤이 나와 상금 5만원[당시 중간 소 한 마리값]을 받으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하였다. 지역에서 나오는 돼지등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조마감자를 넣어 끓인 지역특산 음식으로 유명하다.

[만드는 법]

돼지갈비 또는 돼지등뼈를 깨끗이 씻어 핏물을 뺀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져내어 찬물을 뿌려둔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다음, 찬물에 잠시 담가두고 표고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서 큼직하게 썬다. 대파는 4㎝ 길이로 굵게 썰고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민다.

냄비에 데쳐둔 돼지갈비와 파 잎, 저민 생강, 마늘을 넣고 분량의 물을 부어 중간 불에서 뭉근히 끓인다. 국물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체에 면 헝겊을 깔고 건더기와 기름기를 거르고 국물만 받는다. 냄비에 국물과 갈비를 담고 감자를 넣고 푹 끓인다. 감자가 푹 익으면 양념장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인 후 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구상 많은 인구를 먹일 수 있는 천혜의 식품은 몇몇 종류로 제한되어 있는데 감자도 그중 하나이다. 감자는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사람의 성장과 건강을 돕는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한 양질의 단백질과 질소화합물이 풍부한 식품이다. 감자는 철분, 칼륨 및 마그네슘 같은 중요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 C를 비롯하여 비타민 B 복합체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그래서 감자를 상용(常用)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영양 결핍증이 거의 없으며 장수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