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737 |
---|---|
한자 | 柄山洞鐵器時代遺蹟 |
영어음역 | Byeongsan-dong Cheolgi Sidae Yujeok |
영어의미역 | Iron Age Site in Byeongsan-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산 320번지 |
시대 | 선사/철기,고대/삼국 시대/신라 |
집필자 | 지현병 |
성격 | 주거지 |
---|---|
소재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산 320번지 |
[정의]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에 있는 철기시대 및 신라시대 주거유적.
[위치]
병산동 철기시대 유적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320번지 일대로 현재는 공항대로 접속도로가 개설된 지역이다. 경·위도 상으로는 북위 46°30′, 동경 128°65′에 위치한 지역이다. 동 지역은 강릉시의 동남쪽 끝부분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섬석천과 병산뜰이 넓게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는 대관령에서 시작한 작은 구릉이 병산동 북쪽에서 끝맺고 있다. 북쪽으로는 대관령에서 발원한 강릉 남대천이 동해에 다다르며 만들어 놓은 충적뜰인 두산뜰이 펼쳐져 있는 해발 5m 높이의 해안가 충적 사구지대이다.
[발굴조사 경위]
병산동 철기시대 유적은 강릉시에서 지난 1994년 강릉공항과 강릉항 사이에 위치한 남대천을 가로질러 기존 도로와 연계하여 공항대교를 건설하는 사업을 계획하였으며, 공사가 진행되던 중 1997년 4월 유적이 파괴된 상태로 확인됨에 따라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먼저 시굴조사는 1997년 9월부터 동년 12월까지 3개월간 실시되었으며, 조사결과 A지구에서는 철기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유구가 24기 노출되었고, B지구에서는 삼국시대 돌덧널무덤과 독무덤 등 25기가 노출되었다. 따라서 정밀 발굴조사가 불가피하게 되었으며, 이후 1998년 4월부터 동년 11월까지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발굴결과]
발굴조사 결과 A지구에서는 철기시대 주거지 35기와 신라시대 구덩유구 6기, 그리고 지상가옥으로 추정되는 기둥구멍유구 4기 등 모두 45기의 유구가 발굴조사되었다. 또한 B지구에서는 신라시대 구덩식 돌덧널무덤 33기, 널무덤 3기, 독무덤 9기 등 45기의 고분유구와 철기시대 유구 1기 등 모두 46기의 유구가 발굴조사되었다.
A지구에서 발굴조사된 35기의 철기시대 주거지 중 凸자형 주거지가 18기, 방형 주거지(소형유구)가 6기, 파괴 9기, 기타 2기가 조사되어 대부분 凸자형 주거지와 이들 주거지의 부속시설로 추정되는 소형 방형 주거지로 구성되어 있다.
병산동 유적에서는 동해안 철기시대 유적에서 철기와 관련된 중요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9호 주거지에서 발견된 철기 제련장소(단야로)는 병산동 유적에서 철기가 제작되었다는 증거이며, 또한 33호 주거지의 철기제련 용구로 추정되는 철제용구(집게) 출토와, 그 주변의 큰 작업대가 많은 타격으로 심하게 갈라져 있는 것은 철기를 주거지 안에서 직접 작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4호 주거지에서 철토된 철제 삽날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3호 소형유구에서 출토된 고리손잡이 긴칼은 우리나라의 이른 시기 무기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물이다.
따라서 병산동 유적은 동해안 철기시대의 철기가 급속히 확장단계에 있었던 시기의 유적으로 볼 수 있다. 즉 철제 집게, 고리긴칼[환두대도], 삽날, 도자, 도끼, 등은 철기가 보급되어 이러한 생활 필수품을 철제로서 대체가 이루어져가고 있는 유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주거지의 변화과정에서는 대부분의 주거지가 철자형 주거지이나, 이 철자형 주거지가 교항리 24호와 17호 주거지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출입구와 방의 경계에 출입구 폭을 좁혀 문을 만들고 문턱을 만드는 발전된 방식이 조사되었는데, 병산동 30호 주거지에서도 이와 같은 형식의 주거지가 발견되었다.
[출토유물]
철기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경질민무늬토기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으며, 기형은 호류가 가장 많고, 그밖에 완, 뚜껑 등이 출토되었다. 특히 33호 주거지에서는 소형의 호형토기에 4개의 다리가 부착된 토기가 출토되었다. 그밖에 철기로는 제련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철제 집게와 농사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철제삽날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병산동 철기시대 유적은 대형 주거지에서 소형 주거지까지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가 발견되었으며, 평면형태는 대부분 凸자형 주거지이다. 특히 9호 주거지에서 발견된 철기 제련장소는 병산동 유적에서 철기가 제작되었다는 증거와 함께 33호 주거지의 철제용구(집게), 4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철제삽날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중요한 유물로서 이 당시 병산동 유적의 철기시대 편년과 문화상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