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2가에 있었던 사립 교육 기관.

[변천]

대구의학전문학교의 전신은 관립 대구자혜의원(大邱慈惠醫院)에 사설로 세워진 의학강습소이다. 1910년 7월 21일 ‘관립 자혜의원 관제’와 ‘관립 자혜의원 시행령’이 칙령 제38호로 반포되었다. 관립 대구자혜의원은 1910년 9월 7일 대구 동문동에 자혜구료기관으로 세워졌다. 1923년 7월에는 관립 대구자혜의원 내 사설 의학강습소가 부설되었다. 의학강습소는 1924년부터 경상북도 지방비로 운영됨과 동시에 대구의학강습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1925년 4월 1일 조선도립의원관제에 따라 관립 대구자혜의원의 관리권이 경상북도로 이관되면서, 도립 대구의원으로 개칭되었다.

도립 대구의원 대구의학강습소는 1926년부터 수업 연한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1926년 4월부터 50명 신입생을 모집하였다. 1926년 5월부터 강습생들은 대구의학강습소를 의학전문학교로 승격하는 운동을 시작하였 다. 1926년 3월 13일 동문동에 있던 도립 대구의원과 대구의학강습소 건물이 모두 불타, 1928년 현재의 경북대학병원 자리에 건물을 짓고 도립 대구의원과 대구의학강습소를 옮겼다.

1930년 3월 대구의학강습소 졸업생에게 의사 면허 자격증을 부여하였고, 학생들에게는 징집 연기의 특전을 주기 시작하였다. 1933년 3월 6일 전문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도립 대구의학강습소에서 공립 대구의학전문학교로 개교하였다.

대구의학전문학교의 본관은 도립 대구의원[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과 15m 도로를 사이에 두고 1933년 11월 준공되었다. 일본 내무성은 대구의학전문학교 제1회, 제2회 졸업생에 한하여 3개월 이상 실지 보습교육을 수료하게 한 뒤 의사 면허 자격증을 발급하여 주었다. 1935년 10월 제3회 졸업생부터는 조건 없이 내무성에서 의사 면허 자격증을 발급하여 주었다. 1945년 10월 1일 단과대학인 ‘[도립] 대구의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도립 대구의원을 부속병원으로 이관하였다. 1946년 9월 5일에는 ‘[국립] 대구의과대학’으로 승격하였다. 1952년 국립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이관·개편되었다.

[교육 활동]

1933년 대구의학전문학교 승격 당시 교과목에는 수신, 국어[일본어] 및 조선어, 물리 화학, 독일어, 해부학, 생리학, 의화학, 약리학, 세균학, 위생학, 법의학, 내과학, 외과학, 소아과학, 산부인과학, 안과학, 이비인후과학, 피부비뇨기과학, 정신병과학, 치과학, 체조가 있었다.

[현황]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은 1933년 12월 준공 당시 임상 실험실, 학용환자(學用患者) 전문 병실 2곳, 전속 간호원 양성소, 약제국 등이 갖춰져 있었다. 또한 대구의학전문학교에는 의학회, 교수회, 평의원회 등과 같은 기구가 있었다. 1933년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승격 개교할 당시 입학정원은 50명이었고, 1929년에 입학한 학생 49명이 제1회 졸업식 주인공이었다.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 건물은 2021년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경북대학교의 의과대학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3년 근대건축으로서 건축사적 가치와 교육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으로 지정되었다. 건물의 규모는 최고 4층이고, 건축면적은 1,589㎡이다.

[의의와 평가]

대구의학전문학교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일원뿐 아니라 전국 의학계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