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에 있는 산.

[개설]

해발 151.9m의 산으로 부천 지역에서는 비교적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노고산 혹은 노구산이라고도 한다.

[명칭 유래]

할머니의 어원은 한어머니에서 출발하는데 여기서 한은 ‘크다’는 뜻으로 큰 내가 ‘한내’, 큰 밭이 ‘한밭’이 되듯이 큰 뫼는 ‘한메’가 된다. 이 한뫼가 ‘할매’·‘할미’로 발음되어 ‘할미산’이 되었다. 즉 한뫼에서 한미산·할미산이 되고, 이를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늙을 노(老)’에 ‘시어미 고(姑)’, 또는 ‘할미 구(嫗)’로 하여 노고산으로 바뀐 것이다. 노고산은 신앙촌이 들어서면서 노구산(露求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할미산은 모양이 노파와 같아 붙여진 것으로 생각하여 시어머니나 할미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나 이는 지명이 생긴 뒤에 생긴 지명 전설일 뿐 실제의 명칭 유래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고산의 위치와 관련하여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는 부평군 옥산면(玉山面) 소사리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할미산을 중심으로 범박동·괴안동·계수동·소사동·시흥시 대야동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자연환경]

부천은 남동부가 높고 북서부가 낮은 지형으로, 중남부에는 원미산(遠美山)[167m]이 있고 남부에는 성주산(聖柱山)[217m] 등의 해발고도 200m 내외의 구릉지가 분포하고 있다. 이 할미산 꼭대기에는 일명 ‘오만제단’이라고 부르는 신앙촌 사람들이 세운 한국 천부교 본산 교회 건물이 들어서 있다.

[현황]

1957년부터 형성된 대한예수교부흥협회라는 종교 취락이 일명 ‘신앙촌’으로 불리고 있으나 현재는 쇠락해 있다. 현 소사쪽 할미산은 거의 산꼭대기까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 반대편 범박동 일대에 현재는 청구아파트·두산위브·삼성래미안·주공아파트가 있고, 할미산 가까이 쪽으로는 풍림아파트 등이 있고 범박동 방향에는 현대홈타운 대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고얀[괴안동] 쪽도 아파트 단지가 많아 꼭대기만 겨우 산 모양을 지탱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