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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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民運動 |
영어의미역 | Citizens' Movement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종식 |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일체의 활동.
[개설]
시민 운동은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유형이 상이하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지역 생활과 밀착된 주민 형태의 운동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층맨션 반대운동, 유흥업 건축물 반대운동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지역 주민과 직접 관계된 문제이긴 하지만 그 지역성은 비교적 좁은 범위에 한정되어 있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은 지역성을 초월한 시민 운동이라는 점이다. 자동차 공해 방지운동이나 합성세제 추방운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운동은 어느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성에 제약되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지역성과 거의 무관한 시민 운동으로 펼쳐진다.
1960년대 중반 이후에 전개된 새로운 시민 운동은 시대적 추이에 조응하여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시민 운동은 1980년대는 민주화 운동으로 본격화되며, 1990년대는 시민 운동의 고양기로 해석할 수 있다. 시민 운동에는 1989년에 창립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수, 변호사, 종교인 등이 발기인이 되어 사회의 부조리 시정을 호소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사회 운동에 참여하기를 주저해 온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합법적 시민 운동 단체로서 조직이 급속도로 확대되었다.
1994년에 창립된 참여연대도 해외 진출 기업 문제, 지방자치, 사회 복지, 소액 주주 운동 등에 몰두하고 있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감각으로 생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1993년에 발족한 환경운동연합의 활동도 주목되고 있다. 2000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선거시민연대의 낙선 운동이 큰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변천]
부천시는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거주민 중 노동자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러나 지역 내 중소기업의 영세한 특성에 의해 임금 및 근로 조건 등 전반적인 면에서 노동 조건은 매우 열악하였다. 작업 중에 다치거나 부상당하는 노동자들이 속출하였으나 노동자들의 인권은 거의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었다. 따라서 부천 지역의 시민 운동은 열악한 생산직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출발하였다. 1970~1980년대 시작된 부천 지역의 시민 운동은 노동 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타부문 운동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성장과 확산에 노동 운동의 목표를 두고 출발하였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부천 지역의 시민 운동은 노동 운동을 주축으로 하여 연대 운동으로까지 발전해 나아갔다. 1990년대 초반 3당 합당, 물가 폭등, 강경대 열사 사건 등 정치·경제·사회적 운동에서 더 나아가 시민 운동은 지방자치에 대한 다양한 참여와 관심으로까지 확산되었다. 실제 지방 정부나 의회에 대한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지방자치와 관련한 운동들이 확산되었다. 한편 부천 중동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과거 논밭이었던 중동 지역 내에 신시가지가 조성되어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생활·교육·환경적인 요구와 관심이 높아졌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환경 운동·교육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운동들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변천]
부천 지역 시민 운동의 시기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문 운동 각각의 성격에 따라 운동의 기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이하며, 또 운동의 연속적 성격에 의해 ‘과연 어느 시점을 기준점으로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을 바라보는 이념적 기준과 소속된 집단에 따라 시민 운동의 시기 구분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큰 사회적 변화나 시민 운동의 변화를 가져온 시점들을 기준으로만 지역 시민 운동의 시기를 구분하면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1기는 시민 운동의 토대 구축 및 태동기(1970년대 말~1986년), 제2기는 시민 운동의 폭발적 분출기(1987년~1990년), 제3기는 시민 운동의 고양기(1991년~1994년), 제4기는 시민 운동의 확산·발전기(1995년~현재)이다.
1. 토대 구축 및 태동기
각 부문 운동이 자기 운동을 준비하거나 혹은 운동의 초기적인 시도들을 전개하던 시기이다. 당시의 운동은 소그룹이나 동아리 수준을 넘지 못하였으며, 처음으로 노동 현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1986년에 접어들어서야 소그룹 단위로 이루어지던 활동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2. 폭발적 분출기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의 결성을 기점으로 부천의 시민 운동이 처음으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운동을 전개한 시기이다. 특히 이 시기는 7·8월 노동자 대투쟁이라고 불리는 노동 운동이 폭발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시기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노동 운동은 부천 지역 시민 사회 운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3. 고양기
1991년 강경대의 죽음을 계기로 부천 지역 각계각층의 연합 조직이 결성된 것을 기점으로 이 시기에는 민주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 시기에 노동 운동은 노동자와 정부 간에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었으며, 민주화 운동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4. 확산·발전기
지방 선거를 기점으로 지방자치에 대한 참여 및 생활 운동으로서의 시민 사회 운동이 확산된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지방자치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더불어 생활·환경·교육 등 여러 부문의 운동이 확산되었다. 지역 내 시민 사회 단체들과 국민 운동 단체, 종교 단체,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하는 운동이 전개되는 등 시민 사회 운동이 가장 활발히 전개된 시기이다. 이 시기를 통해 시민 운동은 생활 운동으로서 자기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며 보다 대중적인 운동으로 발전해 나갔다.
[현황]
부천의 시민 운동은 부천시의 역사가 반영되어 있다. 과거 주류를 이루었던 노동과 인권 중심의 시민 운동은 현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지방자치와 관련된 운동이 활발해졌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환경 운동·교육 운동이 활발해지게 되었다. 전국적인 흐름과 비슷하게 최근 부천시의 시민 운동 현황을 따져보면, 지방자치, 환경, 교육, 소외계층의 복지 등이 주요 관심사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현재 부천에는 시민 단체 수가 많다. 그 중에 영향력이 큰 단체를 꼽으라면 부천연대, 부천시민연합, 부천YMCA, 부천YWCA 등이 있다.
1. 부천연대
평화와 자치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2003년 10월 10일 창립된 단체로 심곡본1동 591-6번지 태승빌딩 2층[심곡로9번길 28]에 있다. 2008년 현재 약 2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독거 노인 돕기, 밑반찬 나눔 사업과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 교육 사업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체득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특목고 유치 반대운동 등 교육 측면과 부천시 업무추진비 현금사용액 중 1억 552만 원의 사용 출처 공개 요구 등 지방자치 측면에도 힘쓰는 바가 크다.
2. 부천시민연합
민주주의 역량 증대, 지역 공동체 형성, 환경 보전, 소외계층 및 서민층 권익 옹호, 민족 공동체 실현, 타 단체와의 연대를 기치로 내걸며 1998년 6월 12일 출범한 시민 단체이다. 심곡2동 800번지 하나리아벨 206호[부흥로 424]에 있으며, 2008년 현재 3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되살림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부천시에서 자연 환경 공간이 드물게 남아있는 원미산의 보존을 위해 원미산살리기모임이 있다. 방과 후 어린이 공부방 개설을 통해 지역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축제나 공연 그리고 교육을 통해 부천시를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회를 두고 있다.
3. 부천YMCA
정의 실현, 민중 복지 향상 등의 가치를 추구하며 부천을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1982년 출범하였다. 1992년 5월 담배 자판기 철거운동, 2002년 러브호텔 반대운동 등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1동 1167-4번지[석천로169번길 42]에 있으며, 2008년 현재 회원 약 3000여 명, 실무자 약 45명이 활동하고 있다.
부천YMCA가 실시하는 사업은 다방면에 걸쳐있는데, 예술, 문화, 재활용 등을 통한 녹색 소비, 청소년 지도 및 상담, 주부 교육이나 취업 알선, 사회 체육, 저소득 어르신 지원, 고령자 취업 상담, 유기농 먹거리, 부천 정치이슈에서의 참여 등을 하고 있다. 환경, 교육, 지방자치, 소외계층 복지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4. 부천YWCA
부천YMCA와 비슷한 성격으로 1996년 11월 28일 창립하였으며, 송내동 400-16번지[경인로 56]에 있다. 주로 부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 환경, 가사, 육아, 소비자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로서 부천YWCA 어린이합창단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