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에 있는 부안향교의 만화루.

[개설]

향교는 조선 시대의 지방 교육 기관으로 제향 공간과 강학 공간으로 나뉜다. 제향 공간은 공자(孔子)를 모신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양쪽에 공자의 제자와 한국 명현을 모신 동무(東廡)·서무(西廡)가 있다. 강학 공간에는 명륜당(明倫堂)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서재(西齋)가 있다. 부안향교(扶安鄕校)는 정면에 강학 공간인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배치되고 후면에 대성전이 배치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일각문(一角門)을 지나면 만화루(萬化樓)가 있으며, 만화루의 누하를 통과하여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 최근 건립된 진덕재가 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강학 공간으로 구성된 명륜당, 동재인 숭의재(崇義齋)와 양사재(養士齋), 전사각이 있으며, 다시 중앙의 계단을 올라 내삼문(內三門)을 지나면 대성전이 제향 공간을 구성한다. 만화루는 부안향교의 제일 남쪽에 위치한다. 어원은 ‘공자지도 만물화생(孔子之道萬物化生)[공자의 가르침이 만물을 생동하게 한다]’인데, 왕비나 정승이 태어난 고을에 만화루를 세웠다고 한다.

[위치]

부안향교 만화루(扶安鄕校萬化樓)는 부안군 부안읍 향교길 25[서외리 255번지] 부안향교에 있다. 부안향교의 전면에 위치하여 향교의 유생들이 휴식과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누하를 통하여 향교에 출입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안향교 경내는 일각문을 지나 좌측 계단을 통해 만화루의 좌측을 돌아 진입하거나, 만화루의 누하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변천]

1607년(선조 40)에 세웠는데, 1749년(영조 25)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형태]

정면 3칸에 측면 3칸 규모로, 익공 구조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누각 건물이다. 방형의 석재로 장초석(長礎石)을 누하주로 사용하여 중앙 어칸의 하부는 진입부로 사용된다. 건물의 4면은 모두 창호로 구성하고, 후면에는 누각에 오를 수 있도록 계단을 시설하였다. 창방과 도리, 공포부는 모로단청으로 장식하고 나머지는 가칠단청으로 꾸몄다. 누하주의 장초석은 근래에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현황]

부안향교 만화루는 부안향교재단이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다. 건물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부안향교 만화루에서 지역 인재를 위한 행사 등이 열리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부안향교 만화루는 1607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물의 보존 및 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지방의 교육 기관으로서 잘 남아 있어 교육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