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사용하는 아래위가 좁고 배가 불룩하게 나온 오지 그릇. 도가지는 항아리의 전라도 방언이다. 항아리는 곡물을 담아 놓거나 장류나 물을 담는 데 써 왔다. 항아리 ‘항(缸)’ 자는 ‘장군 부(缶)’에 ‘장인 공(工)’이 들어가서 액체를 담는 그릇이란 의미의 상형 문자다. 순창 지역은 예부터 장류가 발달하여 다양한 크기의 항아리를 이용하였다....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식의 이삭을 떨어내는 데 사용한 농기구. 순창군은 전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만큼 전체 면적에서 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만 전체 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그 때문에 예부터 농기구를 많이 이용하였으며, 수확한 곡식을 떨어내는 도리깨를 자주 이용하였다. 도리깨는 곡식의 이삭을 두드려서 낱알을 떨어내는 데 쓰...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을 가는 데 썼던 도구. 순창 지역에서는 밀을 가루로 만들거나 팥, 콩, 메밀, 녹두 등을 거칠게 탈 때 또는 불린 콩을 가는 데 맷돌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불리는 명칭처럼 순창 지역에서도 맷돌이라고 불렀다. 맷돌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생활 도구이다. 『훈몽자회(訓蒙字會)』에는 ‘매’로, 「농...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을 담아 놓거나 나르는 데 사용하던 짚으로 만든 그릇. 멱사리는 짚으로 날을 촘촘하게 결어 볏섬 크기로 만든 그릇으로, 몇 번밖에 쓰지는 못하지만 농가에서는 요긴한 그릇이었다. 모양은 멱둥구미와 비슷하나 깊이가 더 깊다. 바닥 만드는 것은 뒤지 만드는 것과 똑같다. 곳에 따라 멱구리[경기도 안성시], 멱사리[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짚이나 싸리 등으로 엮어서 거름과 흙 등을 담아 나르는 데 사용하였던 생활 용구. 산태미는 곡식을 담아 나를 때도 사용하고, 특히 돌밭이 많은 순창군의 산간 오지 지역에서는 자잘한 돌멩이들을 주워 나를 때도 사용하였다. 각 지역마다 부르는 호칭이 달라서 삼태기, 삼태, 꺼랭이, 발소쿠리, 짚소쿠리, 어랭이라고도 한다. 순창과 남원 지역에...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쌀을 보관하기 위해 나무로 만든 생활 도구. 쌀궤는 쌀을 담아 두는 저장고로, 나무판을 조립해서 만든 것과 통나무의 속을 파서 만든 것이 있다. 언제부터 만들어서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쌀을 보관해 놓고 먹을 필요성을 느꼈던 시대부터 써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1970~1980년대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쌀통이 나와 그 구실을 대신하였고,...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모를 심기 위해 쟁기로 갈아 놓은 논바닥을 반반하게 고르거나 흙덩이를 깨부수는 데 쓰는 농기구. 써레는 지역에 따라 써리, 써그리, 써레, 쓰래, 초파, 성으리라고도 한다. 써레의 몸체는 보통 소나무로 만들고, 써레 발은 참나무나 박달나무같이 단단한 나무를 깎아 쓰지만, 한두 해가 지나면 갈아 줘야 한다. 무논에서 썼던 논 써레와 밭이나...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들깨나 팥 등의 곡물에 있는 이물질을 걸러 내는 데 쓰는 도구. 얼개미는 들깨나 팥 등의 곡물에 있는 모래나 흙 등을 제거하기 위해 쓰는 생활 용구로, 원형이나 사각형의 나무 테 바닥에 철사, 대나무, 등나무 등의 망을 팽팽하게 쳐서 만들었다. 순창 지역에서 언제부터 얼개미를 써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농업이 주된 생산 활동이...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물건을 등에 지고 나르는 데 썼던 도구. 지게는 짐을 얹어 어깨와 등에 메고 나르는 데 사용한 연장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다. 지게는 일반적으로 짐을 실어 나르는 ‘지게’와 쟁기를 싣고 다녔던 ‘쟁기지게’, 거름을 낼 때 썼던 ‘거름지게’가 있다. 지게는 세고 자리, 윗세장, 멜빵 세장, 허리세장, 가지, 등태, 목발, 멜빵[...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 가루를 곱게 치거나 액체를 받거나 거르는 데 썼던 생활 도구. 체는 소나무로 쳇바퀴를 만들고 쳇불은 원형이나 사각형의 나무 테 바닥에 말총, 가는 철사 등의 망 또는 삼이나 명주 등의 포백(布帛)을 팽팽하게 쳐서 그 위에 고운 가루나 액체를 걸러 낼 때 쓰는 도구다. 지역에 따라 지름이 0.5~0.7㎜인 가루체를 신체[충청북도 제천...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에 섞인 이물질을 골라내는 데 썼던 도구. 칭이[키]는 지방에 따라 챙이[전라남도 구례군·보성군], 칭이[경상남도 창녕군 영산, 전라북도 순창군], 치[강원도 삼척시 도계]라고도 부른다. 칭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연장이다. 남쪽 지방에서는 대오리로 만들었고, 북쪽 지방에서는 고리버들로 만들었다. 칭이를 까불면서 알곡은 안쪽으로 모이고...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두엄자리를 뒤집거나 두엄을 퍼 담을 때, 외양간 등을 치울 때 쓰는 농기구. 호꾸는 순창 지역에서 쓰는 거름대를 말한다. 보통 발이 네 개 달려 있다. 날이 나무로 된 것을 ‘나무 호꾸’, 쇠로 된 것을 ‘쇠 호꾸’라고 부른다. 호꾸는 손 대신 쓰는 연장으로 서양의 포크를 닮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가락이 세 개짜리가 보통인데...
-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나락을 훑을 때나 볏짚 추리기를 할 때 썼던 도구. 홀태는 벼나 보리를 훑어 내거나 볏짚을 골라서 쓸 때도 이용하였다. ‘그네’라고도 부르지만 보통은 홀태로 부른다. 홀태는 손으로 쓰던 손홀태가 능률적으로 발달한 기구이다. 손홀태는 손바닥만 한 나무판자를 빗처럼 깎고 빗살 사이로 벼이삭을 넣어 알곡을 훑어 내 하루 한 가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