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갈전리의 삼베 관련 민속문화. 조선시대 미수허목(許穆)[1595~1682]은 『척주지』에서 갈전마을을 가장 깊은 산중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하면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하였다. 또 마포[대마와 삼베]로서 이익을 올린다고 하였으니 갈전리는 예로 삼[대마]을 많이 재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마을의 토성은 남씨로, 조선명종 때 울진에 살던...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사업이 번창하길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 개업고사는 본인이나 주위 지인들이 제물을 준비하여 직접 지내거나, 보살 등 종교 직능자를 모셔서 사업의 번창을 위해 개업하는 날, 또는 개업 전 좋은 날을 받아서 지내는 고사이다. 종교 직능자를 모시더라도 팥시루떡과 돼지 머리 등 격을 갖추어 지내는 사례와 함께 간단하게 술과 정화수만을 준비하여...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에서 매년 단오에 지내는 제사.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광동리에서 매년 음력 초하루 자시, 5월 단오 사시 즈음에 마을 성황당에서 고사를 지내는데, 이것을 마을에서는 ‘성황당 당고사’라고 한다. 성황고사를 지내는 목적은 농사를 잘 짓고 몸도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기 위함이다. 즉, 마을 전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함을 알 수 있고, 단오에...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가뭄이 들어 관청 또는 민간에서 마실 물조차 구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비가 오지 않으면, 주로 용추·용연·용소·용담 등 ‘용(龍)’ 자(字)가 접두어로 들어간 지명이 있는 곳이나 천제(天祭) 지내는 장소에서 음력 5월~6월경 비오기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이다. 삼척 지...
-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남근 숭배를 통하여 풍어를 기원하는 해신당. 성(性)은 만물의 근원이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만물은 성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성의 본질은 숭고한 것이다. 그러나 성은 이중성을 띠고 있다. 가장 숭고하면서도 가장 추악하게 소모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성이 합당하게 사용될 때 성은 가장 아름다운 창조 행위이지만 성이 비합당하게 이용될 때는 인간의...
-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에 있는 마을 제당.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내 여러 개의 하위 마을을 아우르는 중심 제당이 천제당이고, 하위 마을에는 서낭당이 있었는데, 현재 하위 마을 서낭당은 없어졌거나 독립하였고, 남양동 천제당이 위치한 마을에서 전체 마을을 아우르는 천제와 하위 마을 단위 서낭제를 합사하여 같이 지내는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원래는 강원도 삼척시 남양...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에 있는 제단.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에서는 반 단위의 서낭고사 외에도 내미로리 전체 마을이 참여하는 천제를 천제봉 정상에서 지내고 있다. 천제를 지낸 유래와 관련하여 1997년 천제단에 세운 비석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천제 유래는 옛날 전설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즉위년인 1280년경. 이 지역에 괴질이 발생하여 백...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농사를 관장하는 신령을 위해 지내는 제사.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바라는 농신제는 모시는 신령과 제사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행해졌다. 농신제는 지역이나 절기와 목적에 따라 용신제, 농신제, 밭제, 밭고사, 유두지[유두제], 유두고사, 논멕이기, 삼복고사, 복제, 복제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풍농을 기원하면서 중요한 시기마다 논이나 밭에 나가서...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에 있는 마을 제단과 제의. 매년 정월 초에 대평리에서는 날을 받아서 천제와 서낭제를 지낸다. 대평리를 구성하는 본마을과 버들골, 사무실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 천제를 지내며, 이후 본마을 서낭당에서 서낭제를 지낸다. 이후 버들골과 사무실에서 날을 받아 각각 서낭제를 지낸다, 이를 통해 대평리 전체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제의 공간. 양야산 봉수(烽燧)가 있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의 제의 공간은 성황당, 덕봉산에 있는 당지바위와 부소바위, 그리고 기우제를 지냈던 회선대, 양야산에 있는 봉할머니당 등이 있다. 마을 제의는 성황제, 3년에 한 번 실시한 풍어제, 어민들에 의해 행해진 동짓달 고사가 있다. 마을에서 봉화산이라고 부르는 산 정...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법사(法師)나 경쟁이(經--)가 무경(巫經)을 구송함으로써 개인의 수복과 집안의 강녕을 기원하는 무속 행위. 독경은 전국적으로 맹인들이 하던 것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들은 나라에서 만든 맹승단체에 속해있어 국가에서는 가뭄이 들거나 질병이 돌면 그들에게 기도하도록 시켰다. 이들은 실제 승려는 아니었으나 모두 삭발하고 있어 맹승이란 이름을 얻었다. 일반인...
-
강원도 삼척시 천은사에 있는 이승휴의 사당과 그를 기리는 제의. 동안사는 동안이승휴(李承休)[1224~1300]의 사당으로, 1995년 지락당 터 옆에 사업비 1억 5000만 원으로 사당 1동을 건립하였다. 이후 이승휴 선생을 기리는 동안대제를 삼척시의 지원과 천은사의 후원으로 매년 10월 3일 이곳에서 봉행하고 있다. 동안 이승휴...
-
강원도 삼척시에서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과 해양 개척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의례. 이사부는 신라진흥왕대에 크게 활약한 장군·정치가로 신라의 대표적인 장군 중 한명이다. 505년(지증왕 6) 신라에서는 군현제가 실시되어 최초로 실직주(悉直州)가 설치되었는데, 이때 이사부는 실직주의 군주(軍主)가 되었다. 그 후 512년에는 우산국(于山國)[지금의...
-
고려 말 삼척 맹방 지역에서 행하여진 매향 의식. 1309년 8월 삼척 근덕면 맹방 바닷가에 250그루의 향나무를 묻었다. 당시 매향은 삼척 맹방뿐만 아니라 강릉도 산하 여러 고을 바닷가에서 동시에 행해졌다. 매향 주도 계층은 강릉도 존무사 김천호를 비롯하여 강릉도 산하 9개 지방 지방관들이었다. 이들은 매향 의식으로 서원을 밝히고 미륵이 하생하기를 기원하였다. 매향(埋香)은 말...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구연된 무가(巫歌). 강원도 삼척 지역을 토대로 작성된 무가는 여러 편이 있다. 신동익은 1968년 8월 16일~18일에 근덕면의 이금옥을 면담하여 인위적으로 구연한 심청굿을 채록(採錄)하였다. 김선풍은 1979년과 1980년에 원덕읍 갈남리와 호산리, 남양리 등에서 무가를 채록하였다. 그는 1979년 5월 23일~25일 신석남·송명희가...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무속의례를 행하는 전문적인 사제자(司祭者). 강원도 삼척 지역에는 비래쟁이나 막음쟁이 그리고 점쟁이나 선무당, 큰무당 등이 있다. 특히 비래쟁이나 막음쟁이 그리고 점쟁이나 선무당 등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현재 이들은 점을 보기도 하고 때에 따라 앉은굿 또는 선굿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전문적인 사제자이며 직능과 역할에 따라 활동범위, 의...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후손 없이 별세한 고인들을 위해 지내는 제례. 무후제(無後祭)는 후손 없이 별세한 고인들을 위해 지내는 제사로 삼척 일대에서 성행하였으며, 매년 음력 9월 초정일이나 9월 9일에 지내는 제사이다. 무후제는 무자후제사라고도 불린다. 후손을 남기지 못한 사람이 죽기 전에 자신의 전답이나 돈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사후에 무후제를 지...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에서 매년 단오에 연행하는 서낭굿. 미로단오제는 미로면 문화체육회에서 주무 선정에서부터 굿 비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항을 토의하여 결정한다. 의사 결정의 편의를 위해 미로면 문화체육회 산하에 단오분과위원회, 체육분과위원회, 게이트볼 분과위원회를 두었는데, 단오분과위원회에서 단오굿 관련 실무를 논의케 하였다. 단오분과위원회에서 미로면...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종교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신앙.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는 자연마을 단위로 서낭당이 있어서 주로 정월에 마을공동체의 안과태평과 풍요를 기원하는 서낭제를 모신다. 서낭제 외에도 매우 다양한 마을 신앙이 전승되고 있다. 미로면 내미로리에서는 천제를 모시는데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친다. 어촌에서는 정기적으로 무당을 불...
-
석강 황승규의 회화 및 상형 서체. 황승규의 글씨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민서(民書)’이다. 민서는 인간 본능의 작태(作態), 교태(嬌態), 춘의(春意) 등을 은유해서 쓴 글씨를 말한다. 작희(作戲) 및 해학의 관념 세계와 예술 관점에서 형상화한 글씨이다. 익살스럽고 빈정거림에 절로 웃음을 자아내는 민서는 사대부의 사랑방 같은 장소에서는 절대 금...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의 전승 지식과 생활 습속. 강원도 삼척 지역의 민속은 지역 내에서 다수가 향유하고 있는 보편화된 전통 문화로, 민중들이 자연·역사·사회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지혜와 믿음으로 엮어낸 생활 양식이다. 삼척의 민속 가운데 삼척 시민들의 생활 양식과 세계관 및 미의식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는 민간 신앙, 놀...
-
강원도 삼척 해안지역에서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 강원도 삼척 지역은 동쪽이 바다에 접하여 일찍부터 어업이 발달하였다. 이에 해안 마을에서는 떼배를 만들거나 목선 건조, 또는 잠수어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업에 종사하였다. 이 중 어선이나 떼배[뗏목] 운영과 관련하여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뱃고사를 지냈고, 이와 관련하여 뱃고...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환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무속의례. 병굿은 주로 가정에 누군가가 아플 때 한다. 개인굿도 마을굿과 마찬가지로 부정굿이 우선이다. 제물은 마을굿에 비해서 간소하지만 개인마다 제수(祭需)의 종류와 양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푸짐하게 준비하는 편이다. 병굿은 부정굿부터 시작하여 서낭굿, 칠성·산신굿, 조상굿, 세존굿 순으로 한다....
-
강원도 삼척 지역에 조성된 산신을 모신 제의 공간. 산신(山神)을 모신 산신각은 고갯마루에 있으면 산령각이라 부르는데 마을에서 산신을 모신 산신당 또는 산신각을 상당으로 여기는 사례도 있고, 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개인 산신당을 조성할 때 최고 신령으로 산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산신당을 별도로 조성하는 사례, 그리고 집안이나 마을 내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산신을...
-
강원도 삼척시 산양서원에서 황희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제사. 산양서원은 조선시대 문신 황희(黃喜)를 제향하기 위해 세운 소동사(召東祠)가 발전한 것으로, 1857년(철종 8)에 건립되었다. 황희는 1423년(세종 5) 강원도 관찰사에 임명 후 기근이 들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양곡을 풀어 백성들을 구제하였다. 삼척 지방에서는...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행하는 가정의 액을 없애고 복을 초대하기[제액초복] 위하여 산을 먹이는 풍속. 산멕이는 산을 먹이는 풍속이다. 이 풍속의 유래는 상당히 오래 전으로 소급된다. 사실 산을 먹이는 풍속은 삼척 지역뿐만 아니라 영동 지역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풍속이다. 『추강선생문집』에 ‘영동민속(嶺東民俗) 매년삼사오월중(每年三四五月中) 택일영무이제산신(擇日迎...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 선흥마을에서 단오에 행하는 마을굿. 삼척시 근덕면 궁촌2리에는 가래, 대길곡, 선왕, 대흥, 양지, 구마, 갈전 등 7개의 자연마을이 속하는데, 이들 마을 중에 선왕, 대흥 두 마을에서 한 자씩을 따서 ‘선흥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이 마을의 동쪽에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고 서쪽은 원덕읍, 남쪽은 매원리, 북쪽은 동막리와 노곡면 마읍...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통방아.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는 덕항산에서 흐르는 물이 풍부한 곳으로 100여 년 전부터 통방아, 물레방아 등의 방아가 전해왔다. 물레방아는 신동초등학교 대이분교 뒤편에 있었으나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한다. 마을 공동소유의 통방아 4개는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다가 외지로 팔려나갔다. 1940년 경 제작된 개인 통방...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도계리에서 영등날에 하는 의식, 제사 영등제는 영등신을 모시는 제의인데 태백산신을 중심 신령으로 모시고 도계 지역을 관장하는 토지신인 후토신을 모신 것은 영등제가 도계 지역 공동체신앙으로 위상을 지니게 되면서 모셔진 것으로 보인다. 영등제는 도계 지역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제사로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소요 비용을 지원하고, 도계 지역 주민들의 마...
-
삼척 김씨의 시조인 김위옹(金渭翁)을 봉사(奉祀)하는 재사(齋舍)인 보본단(報本壇)과 보본단 내에 세워진 실직군왕망제단비(悉直郡王望祭壇碑). 삼척 김씨의 시조인 김위옹(金渭翁)을 봉사(奉祀)하는 재사(齋舍)인 보본단(報本壇)은 위옹(渭翁)의 26세손(二十六世孫)인 흥일(興一)이 1838년(헌종 4) 삼척부사 이규헌의 협조로 여러 종친들과 더불어 실직군왕릉과 그...
-
강원도 삼척시에 있는 쉰움산과 관련된 민간 신앙.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하거노리에 있는 쉰움산에서 행해지는 민간 신앙의 전통은 조선시대에 편찬된 다음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세종실록지리지』, 세조 연간[15세기] 두타산(頭陁山): 부의 서북쪽에 있다. 산허리 돌 사이에 우물 50이 있으므로, 이름을 오십정(五十井)이라 한다. 크게 가물면...
-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권역 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설치한 성황사. 조선시대 삼척도호부에 설치된 성황사와 성황신은 두 가지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첫째는 고을 전체의 안녕과 기복(祈福) 등을 기원하는 장소로, 지방관이 봄과 가을에 유교 의례로 제사를 주관하던 장소로서의 측면이다. 물론 이외에도 이곳에서 지방 향리나 토착 세력이 신상(神像)을 모시고 무격(巫覡)으로 하여금 제...
-
강원도 삼척시 조비리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농악. 조선 초기에 삼척읍 교리광진산 서쪽의 초농산에는 선농단(先農檀)을 만들어 놓고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모셔 제사를 지냈다. 이를 선농제라고 한다. 제사는 매년 입춘에 지냈다. 오곡과 소를 잡아 제사상에 올리며 제사를 마친 뒤에는 경작하는 놀이와 수확하는 놀이, 창고에 저장하는 놀이를 하고 농악을 앞세워 오곡...
-
강원도 삼척에서 정월 대보름에 몸줄[용줄]에 곁줄인 기줄[게줄]을 매어 이를 당기는 줄다리기. 삼척에서는 ‘게’를 ‘기’라 하고, 줄다리기의 줄이 외형적으로 ‘게’를 닮았고 ‘게’가 귀신을 물리치는 기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기줄다리기’라 하였다고 전한다. 전승집단의 규모면에서 본다면 삼척 기줄다리기는 부내와 말곡으로 나누어 연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인근 미로,...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개최되는 전통 민속 축제와 놀이.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가장 크게 여기는 세시(歲時) 가운데 하나가 정월대보름이고, 이날 치르는 행사가 삼척정월대보름제이다. 삼척정월대보름제는 조선 후기 문신 허목이 쓴 『척주지』에 삼척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으로 전해지는 ‘마을별 농악, 삼대 세우기...
-
강원도 삼척시 삼척포진성을 지킨 영장들의 고혼을 달래주기 위해 진행되는 의례. 수군기지로 사용되었던 삼척포진영은 조선중종 때 육향산 아래에 위치하였으며, 수백 척의 배가 정박하던 항구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영장은 삼척포진에 있던 수군진영의 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만호, 조선시대에는 첨절제사(僉節制使)등의 직함으로 불리었다. 정삼품(正三品) 당...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마을 단위의 동신(洞神)에게 행하는 무속 공동제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는 마을공동제의를 ‘서낭제’ 또는 ‘서낭굿’ 등으로 부른다. 전승 주체에 따라 풍속에 대한 인식은 다를 수 있지만, 무속인들에게 서낭굿이 지니는 현재적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유지되는 전통’이며, 동신에게 감사하며 안녕과 풍요를 비는 마을의 미풍양속으로 인식된...
-
강원도 삼척 지역의 자연마을에서 모시는 당신(堂神)의 거소(居所)와 의례(儀禮). 마을의 신을 모신 서낭당은 언제나 신성한 곳이며, 마을을 대표하고 선택받은 자만이 신을 모시는 의례를 행하고 마을 사람들의 바람을 기원한다. 평상시 동제(洞祭) 의례 활동은 소수의 제관들에 의하여 수행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말과 행동을 단속하는 등 마을 전체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의를 지...
-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에 있는 마을 서낭당.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숙암리에는 반별로 소성황이 있고, 숙암리2반에 대성황이 있어 숙암리 전체 마을의 중심 서낭의 역할을 한다. 이에 제관은 각 반별로 선정하여 음력 정월과 음력 7월에 좋은 날을 정하여 자시(子時)에 지낸다. 모신 신령은 3분인데, 중앙에 ‘성황대신위(城隍大神位)’라 묵서한 나무 위패를 모셨는...
-
삼척 기줄다리기에 필요한 ‘기줄’을 사전에 만드는 과정을 재현한 놀이. 삼척시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삼척 기줄다리기는 바다의 게 모양 같은 줄을 이용해서 당기기 시합을 하는 놀이이다. 이 ‘게’를 삼척에서는 ‘기’라고 불린다. 이 ‘게줄’이 ‘기줄’로 불리게 되었고, 이는 ‘기줄다리기’라는 이름의 놀이가 되었다. 삼척 기줄다리기를 하기 전, 기줄...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망자(亡者)의 영혼을 천도(薦度)하는 굿. 시왕굿은 ‘오구굿’, ‘오구자리’라고도 하는데, 물에 빠져 죽은 넋을 위한 ‘수살굿’, 망자의 넋을 천도(薦度)하기 위한 ‘천도굿’ 등으로 불린다. 망자가 살았을 때 가졌던 원과 한을 풀어주고 망자의 과오와 죄업 등을 씻어서 영원한 안식처에 정착하도록 인도하는 한편, 유가족의 모든 근심과 재앙을...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신내림을 받기 위해 하는 굿. 신굿에는 신을 내려 받는 내림굿이 있고, 신을 누르는 눌림굿이 있다. 천신이나 선신(善神)·조상신 등은 내림을 받고, 잡신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눌러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현재도 신굿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면, 무병이 확실한지 알아보고 굿을 진행한다. 신굿을 해도 신이 내려지지 않는...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신남마을에 있는 마을 제단과 동제.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신남마을 해신제는 향나무로 깎은 남근목(男根木)을 봉헌하는 유교식 동제이다. 현재 신남마을에서의 동제는 정월 대보름과 시월에 지낸다. 시월의 경우에는 첫 오일, 즉 첫 번째 말띠 날에 지낸다. 죽은 처녀의 기가 세다고 하여 기가 가장 센 말의 날로잡은 것이라고 한다. 또한 1...
-
삼척김씨의 시조인 실직군왕(悉直郡王)을 기리는 제사. 삼척김씨는 신라김알지의 후예로, 시조는 신라 56대 경순대왕의 제8자 ‘김추(金錘)’이다. 김추는 고려조 문하시중을 역임하고 삼척군(三陟君)으로 봉해졌다. 외아들 김위옹은 실직군(悉直君)에 봉해졌다가 후에 실직군왕(悉直郡王)으로 책봉되면서 삼척군 일대를 식읍으로 하사받았다. 매년 음력 3월 15일에 삼척 김...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집안의 안녕을 위해 정초나 봄가을에 날을 잡아 지내는 고사(告祀). 안택고사는 정월에 많이 하고, 가정에 따라 특별한 날을 정해둔 집도 있다. 날을 정해둔 집은 정해진 날에 매년 고사를 지낸다. 그러나 부정이 든 경우에는 지낼 수가 없다. 예컨대 집안에 따라 초상이 나거나, 집에서 키우는 개가 죽는 등의 부정이 흔하다. 이때는 다시 날을...
-
강원도 삼척시 자원동에 있는 연산군의 딸 복억의 태실묘. 강원도 삼척시 자원동 태봉산에 있는 연산군 왕녀 복억(福億)[1499~?]의 태장을 묻은 묘이다. 예전에 이곳에 태실이 있었다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하여 태실묘(胎室墓)와 묘비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산군의 재위 기간은 1494~1506년이며, 정비...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행하는 풍신(風神)에 대한 제의(祭儀).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할매를 위하는 영등고사는 가정신앙 가운데 대표적인 의례이다. 흔히 ‘영등할매[영등할머니]’ 혹은 ‘풍신할매’라고 부르는데, 풍신할매를 잘 챙겨야지 재수를 준다고 믿었다. 영등고사는 집안 형편에 따라 팥시루와 정안수 등을 떠놓고 간단하게 빈다. 영등고사를 지낼 때 무당...
-
강원도 삼척시 읍치성황사에서 단오를 기해 오금잠신에게 지내는 굿. 『신증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 풍속조에 ‘오금잠에 제(祭)한다. 고을 사람이 잠(簪)을 작은 함에 담아 관아(官衙) 동쪽 모퉁이 나무 밑에 감추었다가 단오날이면 끄집어내고, 제물을 갖추어서 제사한 다음 이튿날 도로 감춘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고려태조 때 물건이라 하지만 제사 지내는...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호장(戶長)이 주도하여 단오 전 사흘 동안 오금잠을 신체로 모셔서 연행하는 마을굿.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의 단오 전통은 조선시대 기록에 잘 나타난다. 이 기록에 따르면 오금잠(烏金簪)을 작은 함에 담아 관아(官衙) 동쪽 모퉁이 나무 아래에 감추었다가 단오날이면 끄집어내 제물을 갖추어서 제사하는 오금잠제를 비롯하여 미로면과 근덕면 궁촌리 선...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 있는 마을 제단과 제의.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천제당(天祭堂)에 대하여 1916년 편찬된 심의승의 『삼척군지(三陟郡誌)』에 ‘… 갈령(葛嶺)은 안일옥산(安逸王山)이라 칭하며, 그 동쪽에 봉수산(烽燧山)의 연대구지(烟臺舊址)에 지금은 성황사(城隍祠)를 설(設)하였으며,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미 1910년대에 봉...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신당 또는 신체에 설치하는 장식물. 마을공동체신앙이나 가정신앙 차원에서 종교 의례를 행할 때 다양한 신령을 모신다. 이들 신령이 좌정하였음을 상징하는 것이 위목인데, 일반적으로 한지나 삼베를 실로 매어 나타내는 예가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나무로 만든 위패를 위목으로 모시는 사례 또한 많다. 이와 함께 신령을 묵서한 위패와 함께 당신도를 그려 모시면...
-
연호 이규황이 그린 민화. 연호(蓮湖) 이규황(李圭璜)[1868~1926]은 소남이희수(李喜秀)[1836~1909]의 영향을 받은 민화 작가로, 삼척을 중심으로 민화 양식을 형성하게 한 핵심 인물이다. 이규황은 할아버지 때 울진 평해에서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로 이주하였고, 삼척 지역에서는 ‘이초시 노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
이종하가 그린 민화. 이종하(李鍾夏)[1895~1968]는 이규황(李圭璜)[1868~1926]의 장남으로, 아버지 이규황에게서 석강황승규(黃昇奎)[1886~1962]와 함께 그림을 배웠다. 이종하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부남2리에 살았다. 이종하의 작품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어 친척, 후손, 마을 사람들은 이종하의 작품을 제례용 또는 혼례용 병풍으로 사용하고...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에 있는 마을 제의 공간. 전승 주체는 임원2리를 중심으로 임원1리와 3리 이장, 마을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이다. 서낭굿을 하는 해에는 임원리 어촌계가 동참하여 서낭고사를 지내고, 굿은 임원리 어촌계에서 주도하고, 마을 주민들이 협조하는 형식으로 연행된다. 전승 범위는 임원1리~임원3리를 모두 포함한 지역인데, 특히 임원...
-
가정 또는 사업에 재복(財福)을 기원하는 무속의례. 재수굿은 사업하는 사람이나 집안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주로 한다. 재수굿은 신굿에 비해 간단하다. 망자를 위한 굿이 아니라, 복을 바라는 굿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신에 관한 굿거리는 모두 생략된다. 그렇다고 해서 굿을 하는 시간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신굿의 경우 길게 하면 2박 3일을 하지만, 재...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조상(祖上)에게 지내는 무속의례. 집에서 병이 난 환자로 인해 우환(憂患)이 많다거나, 자주 사고가 발생하고 손재(損財)가 있을 때 의뢰자는 무당에게 묻는다. 그러면 점쟁이와 무당들은 점사(占辭)를 통해 원인이 조상에게 있다고 판단되면 조상굿을 행하게 된다. 조상굿은 조상을 모셔놓고 산소(山所)에 이상이 있는지, 제사를 지낼 때 탈이 있었는지, 어떠...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내는 고사. 차고사는 집안에서 지내지 않고, 자동차를 정차해둔 곳에서 지낸다. 보통 집 근처나, 삼거리·사거리·오거리 등에서 푸짐하게 상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낸다. 차고사를 지낸 실타래는 일 년 동안 풀지 않고 그대로 둔다. 다음 해에 다시 차고사를 할 때 갈아준다. 실타래를 묶어두는 것은...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천은사에 있는 민속 유물. 천은사 계곡은 쉰움산에서 흐르는 물이 비교적 풍부한 곳으로 이를 이용한 통방아는 천은사에서 곡식을 찧거나 빻기를 하기 위해 설치하였고, 두부와 일상적인 식사 준비를 위해 맷돌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맷돌은 옛 모습 그대로 있으며, 도수로는 약간의 보수 작업...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서 단오에 행하는 굿.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의 천제당(天祭堂)은 마을의 담방산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성황당(城隍堂)은 마을 서쪽에 위치하고, 해신당(海神堂)은 마을 동쪽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1년에 3번, 매년 음력 정월 보름·음력 5월 단오·동짓달 초사흗날 새벽 1시경에 마을치성을 드리고 있다. 이 중에서 음력 정...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생의 과정에서 행하게 되는 의례. 통과의례(通過儀禮)라는 것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에서 통과해야 하는 의례를 말한다. 출산의례, 관례, 혼례, 상례와 제사 등이 있다. 과거에는 사례 곧 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관혼상제(冠婚喪祭)라 하고 특별히 중요한 통과의례로 여겼다. 사례는 조선조에 유교적 예(禮)를 기본으...
-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하군천리에서 행해지는 산신신앙. 산에서 각종 약재·버섯 등을 재배, 채취하기에 올 한 해도 산에서의 안전과 많은 수확, 판매 등을 기원하기 위해 새벽에 보살과 법사를 초빙하여 부모님 세대부터 산치성을 드렸던 노곡면 하군천리 할바지골에 들어가서 드리는 정성을 산치성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그 전 해에 산치성을 드려 효험을 보아서 수확이 많았거나, 매우...
-
강원도 삼척 산간지역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에 남긴 유구(遺軀)를 거두어 장사(葬事) 지낸 무덤. 전통적으로 호랑이에 의한 호환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신령에 의한 운명적 사건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팔자에 없으면 범에게 잡혀 가도 먹히지 않는다든가 눈썹이 길면 호환을 당할 운명이라든가 하는 속신(俗信)도 있다. 산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 앞뒤의 행렬 순서와...
-
조선 건국 직후 태조이성계가 삼척 지역을 부(府)로 승격시키면서 하사한 서대. 1393년(태조 2) 조선 왕실로부터 하사받은 홍서대는 1753년(영조 29) 삼척부사 이협(李埉)이 관아 구기(舊基)를 수리하다가 서대 및 기책(記冊)을 발견하였다. 암행어사 이현중(李顯重)[1708~1764]이 삼척부에 왔다가 그것을 보고 이 사실의 전말을 임금께 고하였더니 영조가 삼척부에...
-
강원도 삼척 출신의 황승규가 그린 민화. 황승규(黃昇奎)[1886~1962]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서 거주하면서 이 초시로 알려진 이규황(李圭璜)[1868~1926]으로부터 민화를 처음 배웠다. 황승규는 해서, 행서, 초서 등 글씨에도 조예가 깊은 예술가였다. 황승규의 본관은 평해(平海), 호는 석강(石岡)이다. 호보다는 황노인이라는 별칭이 더 잘 알져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