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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장수 부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2041
한자 -夫婦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이병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키 장수 부부」 『포천의 설화』 수록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5년 10월 - 「키 장수 부부」 이병찬이 박수근에게 채록
채록지 「키 장수 부부」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촌 1리
성격 우행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키 장수 부부|한 여자
모티프 유형 귀신 대화 엿듣기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키 장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키 장수 부부」는 착한 키 장수 부부가 귀신의 이야기를 엿듣고, 아이의 화상을 치료해 주어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우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이근영·이병찬 등이 엮고 포천 문화원에서 간행한 『포천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5년 10월 이병찬이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촌 1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수근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키 장수를 하며 떠돌아다니는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고개 넘어 큰 마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마을을 찾아가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산에서 노숙을 하게 되어 주위를 살펴보니, 산속에는 두 개의 묘가 있었다. 키 장수 부부는 그 두 묘의 사이에서 잠을 청했다. 부부는 잠을 자다가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듣고 깨어 보니 아무도 없는데도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여보, 갑시다.”

분명히 아무도 없는데 이런 소리가 들리자, 부부는 꿈인가 생신가 하며 놀라고 있었다. 이번에는 노파의 목소리가 들렸다.

“에이, 괘씸한 놈. 에이, 괘씸한 놈.”

“그러면 그렇지. 그것들이 그렇지.”

“내가 어지간만 하면 참을 텐데…….”

“그 녀석들이 제사를 제대로 지내줄 리가 있나? 이젠 제발 그만 갑시다.”

키 장수 부부가 가만히 들어 보니, 내용인즉 이러했다. 즉 노부부가 자신들의 제삿날 아들 집에 가 보니 제삿밥이 젯메 그릇에 담겨져 있는데, 그 젯메 그릇에 뱀이 뭉개져 있고 국에는 벌레가 빠져 있는 것이었다. 노부부는 너무 괘씸해서 방 안을 돌아다니던 손주를 화로에 엎어뜨리고 와서 신세타령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먼동이 트자 키 장수 부부는 잠에서 깨었다. 너무도 기이한 꿈을 꾼 그들은 멀리 내려다보이는 동네를 보고 시장기나 때우려 내려갔다. 동네에 이르러서 한 여자에게 밥 적선을 바라는데, 그 여자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어제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제삿날이었는데 아이가 화로에 엎어져 화상을 당한 판에 무슨 동냥을 주겠어요?”

키 장수 부부는 놀라며 어제 꿈에서 할머니가 옷에 염색을 들이는 잎의 잿물을 발라 주면 나을 것이라고 한 얘기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 말을 하고 여자를 따라 노부부의 아들 집으로 찾아갔다. 할머니가 말한 대로 했더니 아이의 상처는 삼사일 정도 지나자 깨끗이 낫는 것이었다. 그 후로 키 장수 부부는 그 아들의 집에서 같이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키 장수 부부」의 주요 모티프는 ‘귀신 대화 엿듣기’이다. 「키 장수 부부」는 우연히 묘지에서 자다가 귀신의 이야기를 엿듣고 화상을 입은 아이를 치료해 주고 같이 잘살았다는 신이담이기도 하다. 「키 장수 부부」는 결국 선(善)을 쌓으면 하늘이 도와준다는 ‘천우신조(天佑神助)’를 일깨워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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