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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선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99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집필자 이원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5년 - 「구렁이 선비」 대진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곽사여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5년 9월 - 「구렁이 선비」 『제4차 답사 자료집』-일동면·이동면 수록
채록지 「구렁이 선비」 채록지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 3리
성격 동물 교구담
주요 등장 인물 구렁이|세 자매
모티프 유형 이물 교구|변신|금기

[정의]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이동면에서 이물(異物)의 혼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구렁이 선비」는 구렁이가 이웃의 셋째 딸과 결혼해서 사람으로 변하자 언니들의 질투로 금기를 어기는 위기를 겪지만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고 잘 살았다는 동물 교구담(動物交媾談)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 9월 대진 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간행한 『제4차 답사 자료집』-일동면·이동면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 3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곽사여[여]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딸만 삼 형제를 기르는 집이 있었다. 그 이웃집은 가난해서 애기를 하나만 낳아 키운다는 게 그만 구렁이를 낳았다. 그러나 갖다 버리지도 못하고 방에서 길렀는데, 얼마만큼 자라자 하루는 어머니를 불러 말하기를,

“어머니, 나 여기 뒷집 아가씨들에게 장가보내 줘요, 그렇지 않으면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손에는 키를 들고 엄마 뱃속으로 도로 들어갈 거예요”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딸만 셋 있는 집에 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 집 어머니와 아버지가 딸 셋을 불러다가 구렁이에게 시집가겠느냐고 하자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기겁을 하고 도망갔다. 그러나 셋째 딸이 그러겠다고 하여 드디어 둘을 결혼시켰다.

결혼을 하고 나서 구렁이는 자기 색시에게 기름 한 동이 하고 밀가루 한 푸대[부대]를 갖다 달라고 하여 색시가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구렁이가 기름 동이에서 헤엄치고 나와 밀가루를 뒤집어쓰니 허물을 벗고 늠름한 선비가 되었다. 그러고는 허물을 가지고 들어와 그것으로 색시의 저고리에 안 고름을 해 주면서 “허물을 잃어버리면 같이 안 산다.”고 했다.

어느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언니들이 그 옷고름을 떼어 갔다. 허물을 잃어버린 것을 안 그 선비는 말을 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색시가 바다로 찾아 들어가 많은 고생 끝에 선비를 다시 만나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구렁이 선비」의 주요 모티프는 ‘이물 교구(異物交媾)’, ‘변신’, ‘금기’ 등이다. 「구렁이 선비」는 사람과 이물이 결합한다는 이물 교구담 중에서도 구렁이와 인간이 결합한다는 동물 교구담에 해당한다. 아내가 금기를 어겼으나 신뢰로 어려움을 이겨 내고 행복한 결말을 맺고 있는데, ‘허물을 잃어버리면 같이 안 산다.’는 금기 모티프는 설화에서 심심찮게 수용되어 흥미를 더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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