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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묘하우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962
한자 抱川墓下偶吟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포천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병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633년 - 「포천묘하우음」 저자 이민서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88년 - 「포천묘하우음」 저자 이민서 사망
배경 지역 이민서 묘소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 산22
성격 한시
작가 이민서

[정의]

조선 후기 이민서가 포천의 묘소 아래에서 우연히 지은 칠언 율시 2수의 한시.

[개설]

「포천묘하우음(抱川墓下偶吟)」은 조선 후기의 문신 서하(西河) 이민서(李敏敍)[1633~1688]가 포천 선영에 들렀을 때 묘소 아래에서 뜻하지 아니하게 지은 2수의 한시이다.

이민서의 자는 이중(彛仲)이고, 호는 서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영의정을 지낸 이경여(李敬輿)[1585~1657]의 아들로 김수항(金壽恒)[1629~1689], 신정(申晸)[1628~1687], 이익상(李翊相)[1625~1691] 등과 교유했다. 1650년(효종 1)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며, 1652년(효종 3) 증광 별시 문과에 을과로 합격하였다. 그 후 나주 목사, 고양 군수, 광주 목사를 거쳐 1680년(숙종 6) 승지, 대사간이 되었다. 그 외에도 함경 감사, 대제학, 대사헌, 이조 판서, 예조 판서, 호조 판서, 형조 판서 등을 지냈다. 사후에 포천 선영에 묻혔다.

「포천묘하우음」이민서의 문집 『서하선생집(西河先生集)』 권(卷) 5에 실려 있다. 『서하선생집』은 아들 이관명(李觀命)[1661~1733]과 이건명(李健命)[1663~1722]에 의하여 원집 17권, 부록 합 8책으로 편찬, 간행되었다. 권 1~5는 사(詞) 2수, 부(賦) 7수, 시(詩) 481수, 악장(樂章) 1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사는 김수항의 딸에 대한 애사 등이고, 시는 오언과 칠언의 고시, 절구, 율시, 배율로 시체별로 분류하고 각기 연대순으로 편차하였다.

[내용]

기일(其一)

조가청강상(早駕淸江上)[이른 아침, 가마가 맑은 강가에 다다르니]

동행로불미(東行路不迷)[동쪽으로 가는 길이 분명하네.]

야화수처발(野花隨處發)[들꽃은 도처에 피었고]

산조향인제(山鳥向人啼)[산새는 우릴 향해 지저귀네.]

낙일피유경(落日披幽逕)[떨어지는 해는 그윽한 길에 내려앉고]

한천방구서(寒泉訪舊棲)[찬 샘물은 옛 거처로 흘러드네.]

종금사방지(從今四方志)[이제 사방을 경영할 대장부의 뜻을 세우니]

불부경동서(不復更東西)[다시는 동이니 서이니 하지는 않으리.]

기이(其二)

종백상신실(種柏嘗新實)[심은 잣나무에서 햇과실을 맛보고]

재도견노지(栽桃見老枝)[심은 복숭아나무에서 늙은 가지를 보네.]

휴관매일과(休官每一過)[관직에서 물러나 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감물기회비(感物幾回悲)[감물(感物)에 밀려오는 슬픔이 몇 번이었던가.]

낙낙과난합(落落果難合)[떨어지는 열매는 합해지기 어렵거늘]

서서하소지(棲棲何所之)[초초한 이내 마음일랑 어찌할까.]

석현유서묘(昔賢猶誓墓)[옛 선현은 귀향하여 벼슬하지 않았다는데]

황아이전쇠(況我已全衰)[하물며 이미 노쇠한 나는.]

* 서묘(誓墓): 고향으로 돌아가 벼슬하지 않겠다는 의미.

[특징]

「포천묘하우음」은 이민서가 포천의 선영에 들러 지은 시이다. 첫째 시는 조상의 묘소 주변을 돌아보며, 당쟁에서 초연할 뜻을 드러내고 있다. 둘째 시는 벼슬을 물러나 귀향할 마음을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민서는 포천에 부친 이경여를 비롯한 선영이 있었기에 자주 찾았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김수항과의 특별한 교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선영 주변에서 남긴 시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려 준다. 이밖에 역시 선영에서의 감회를 노래한 칠언 율시[「포천묘사우음(抱川墓舍偶吟)」] 1수도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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