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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846
한자 儀禮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장덕호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의식 행사를 치를 때에 특별히 갖추어 입는 예복.

[개설]

인간은 나서 죽을 때까지 크고 작은 일들을 거치게 된다. 의례복이란 인간이 한평생 사는 동안 겪는 일들 가운데서도 의례(儀禮)라고 할 수 있는 큰일을 거행할 때 입는 옷들을 말한다. 의례복에는 크게 출생복, 관례복, 혼례복, 수의(壽衣), 상례복·장례복 등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관례(冠禮)는 1894년 실시된 단발령(斷髮令)에 의해서 그 의미를 상실하여 현재 민간에서는 그 실상을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의례복은 의생활 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출생복은 생후 처음 입혀지고, 혼례복은 이 세상에서 가장 호사한 치레이며, 수의는 망인에게 입혀지는 내세(來世)의 옷으로, 상례복·장례복은 망인을 위해서 후손들이 입는 옷으로 각기 그 과정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축 의례 때는 일반 수준보다는 훨씬 호사스러운 치레를 하였다. 평상시에 변변한 것을 마련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명목(名目)을 붙여 이런 기회를 통해서나 치레해 볼 수 있었으며, 아울러 이 옷들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컸다. 이런 마큼 일반적인 옷과는 달리 옷감이나 수량, 색깔, 형태 등에서 각기 독특한 의미와 내면성을 지니고 있다.

[종류]

1. 출생복

아이가 태어나서 초사흘이 되면 배내옷 또는 배냇저고리를 입는데, 옷감은 주로 흰색 무명이나 융으로 만들어 입힌다. 백일 때 옷을 해 주려면 흰옷을 입혔으며, 첫돌에 새 옷을 입히는데 남자아이는 바지저고리를 하고, 주로 흰색으로 하였으나 귀하게는 분홍저고리에 연보라색 바지도 입혔다. 여자아이는 색동저고리에 분홍치마, 타래버선을 만들어 준다.

2. 혼례복

신랑은 사모, 단령, 각대, 신, 차선(遮扇)[신랑이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된 부채] 등이, 신부는 족두리, 달비, 비녀, 뒷댕기, 원삼, 신 등이 혼례복 차림에 필요한 주요 물품이다.

3. 수의

옷감은 모두 베로 하며, 남자의 수의는 일상복처럼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여자는 치마, 저고리, 두루마기, 버선과 신을 갖추고 이불과 요, 베개, 오낭 등이다.

4. 상복

상복에는 관(冠)과 옷, 신, 상장(喪杖) 등이 있다. 신은 상주는 짚에다 헝겊을 섞어 엉성하게 만든 짚신을 신는다. 상장은 부상(父喪)에는 대나무, 모상(母喪)에는 오동나무를 짚는다. 남자 상주는 굴건제복(屈巾祭服)으로, 관은 상주들은 굴건을 쓰고 일반 복인은 건을 쓴다. 옷은 상주는 제복이고 일반인은 중단이나 후리매[두루마기]를 입는다. 허리에는 삼과 짚을 섞은 띠를 두르고, 종아리에 행전을 차고, 짚신 신고, 상장을 짚는다. 여자 상주는 며느리나 딸이 동일하여 삼베로 만든 치마와 저고리에 중단을 입고 머리와 허리에는 짚과 삼을 섞어서 왼새끼로 꼬아서 만든 ‘테두레’를 두르고 허리에 요질을 매고 짚신을 신었다.

5. 제례복

제사 옷은 주로 흰색 한복을 입었다.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 위에 두루마기이며, 여자는 치마에 저고리이다.

[현황]

최근 포천 지역의 의례복은 예전에 비해 포천의 특수성은 사라지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되는 의례 복식과 동일하게 입고 있다. 즉 출생복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아 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히고 있고, 혼례복이란 용어도 이제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의나 상복도 미리 준비하지만 그 종류는 일반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종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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