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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842
한자 樓亭
이칭/별칭 정루(亭樓)·정각(亭閣)·정사(亭榭)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장덕호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 소재한 누각과 정자를 포괄하는 총칭.

[개설]

누정(樓亭)이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말로서,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층 높게 지은 다락집을 의미한다. 이를 정루(亭樓), 정각(亭閣), 정사(亭榭) 등이라고도 한다. 누정의 평면 구조는 정사각형으로부터 직사각형·육각형·팔각형·자형·부채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직사각형이 대부분이다.

누정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 널리 보편화된 매우 자연스러운 존재였다. 이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자연 경관을 즐기고 이와 더불어 생활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정서에서 기인된 것이다. 따라서 누정은 산 좋고 물 좋은 경관을 배경으로 심신의 휴식이나 잔치, 놀이를 위한 기능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자연과 더불어 삶을 같이 하려는 정신적 기능도 강조된다.

특히 이러한 성격은 누각보다 정자에서 더욱 강하다. 정자는 사생활의 일면을 담당하는 건축물로 구조와 규모, 의장이 자유롭고 자연과 완전 동화된 공간 구성을 보인다. 그러나 누각은 공공시설로서 지역 단위의 특정성으로 인해 정자보다 규모와 법식에 있어서 더욱 고급을 요구한다. 누각은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곳으로 위치에 따라 풍류, 교육, 접대, 공공 의식 등 복합적 기능을 겸하도록 구성되었다. 즉 누각은 정자의 분위기를 가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포천의 누정]

포천은 산세가 수려하고 영평천 등 하천가의 자연 경관이 좋은 곳이 많기 때문에 영평 8경(永平八景)으로 불리는 명소가 있어 예로부터 누정이 많이 건립되었다.

창수면 오가리금수정(金水亭), 영중면 거사리의 낙귀정(樂歸亭)을 비롯하여 군자정(君子亭), 영광정(影光亭), 평망정(平望亭), 육송정(六松亭), 진목정(眞木亭), 지장대(地藏臺), 초연대(超然臺), 금대(琴臺), 백학대(白鶴臺), 청학대(靑鶴臺), 산금대(散襟臺), 수경대(水鏡臺) 등 많은 정자와 누각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모두 없어지고 터만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수정[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546번지]은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89년 복원한 것인데, 1986년 4월 포천 향토 유적 제17호로 지정되었다. 「금수정」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1517~1584]이 금수정을 소재로 지은 오언 절구의 한시이다. 정자 현판의 글씨는 양사언이 직접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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