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에 있는 조선 전기 이국주 부부의 합장묘.

[개설]

이국주(李國柱)[1487~1556]는 1525년(중종 20) 사마시에 합격한 뒤 의장고(儀仗庫) 낭청(郞廳), 제용감(濟用監) 주부(主簿) 등을 역임하였다. 70세에 강원도 이천 현감(伊川縣監)으로 재직 중 사망하였다. 사후에 아들 이호민(李好閔)[1553~1634]이 크게 현달하여 연선 부원군(延善府院君)에 증직(贈職)되었다. 첫 부인 여주 민씨(驪興閔氏)는 민침(閔琛)의 딸로 이우민(李友閔) 등 2남 1녀를 두었고, 둘째부인 비안 박씨(比安朴氏)는 박여(朴旅)의 딸로 이호민 등 3남 1녀를 낳았다.

[위치]

포천시 화현면사무소 옆에 있는 화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길을 지나 ‘베어 크리크 골프장’로 가는 길을 따라 1.5㎞ 진행하면 나타나는 골프장 6번 홀 부근 연릉 계곡에 이국주 선생 묘(李國柱先生墓)가 있다. 주소지는 포천시 화현면 지현리 산5번지이다.

[변천]

이국주가 1566년 10월에 세상을 떠난 다음 해 2월 병오일에 경기도 양주 천마산(天磨山)의 언덕에 안장하였는데 이때는 부인과 봉분을 따로 하였다. 그 후 포천의 현 장소로 이장하면서 이국주와 부인 2명 모두를 한 봉분에 합장하였다.

[형태]

묘역은 크게 2단으로 나뉘어 위쪽 단에는 봉분과 묘갈을, 아랫단에는 상석·향로석·동자석·망주석·묘비 등을 배치하였다. 호석을 두른 봉분 앞에 세운 묘갈은 포천으로 이장한 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이경의(李景義)[1590~1640]가 지은 음기가 새겨져 있다. 하단 왼편에 세워진 원래 묘비[1567]는 화관 방부형(花冠方趺形)으로 머릿돌 앞면에 구름 속의 태양과 삼족오(三足烏)를 조각하고, 뒷면에 구름 속의 달을 표현하여 조선 중기의 묘비 양식을 보여 준다. 봉분은 높이 1.6m, 둘레 18m이고, 묘역 면적은 431㎡[130.38평]이다.

[금석문]

원 묘비의 비문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시문과 글씨에 능하였던 정사룡(鄭士龍)[1494~1573]이 글을 짓고, 여성위(礪城尉) 송인(宋寅)[1517~1584]이 해서체로 썼다.

[현황]

이국주 선생 묘는 1986년 4월 9일 포천시 향토 유적 제3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