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포천 지역에 설치된 내지 봉수.

[개설]

포천의 봉수는 전국 5로의 주요 선로 중에서 두만강 부근인 함경북도 경흥 서수라(西水羅) 우암(牛巖)을 기점으로 서울 목멱산에 도달하는 동북쪽 직봉에 속하였다.

[관련 기록]

『세종실록(世宗實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의 포천현에는 독산(禿山) 또는 독현(禿峴), 잉읍점(仍邑岾) 또는 잉읍현(仍邑峴) 봉수가 수록되어 있다. 독산 봉수는 현의 북쪽 15리[『여지도서』에는 현 북쪽 10리 기지리(機池里)에 있다고 함, 현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위치하여 북쪽으로 영평의 미로곡(彌老谷)에 응하고, 남쪽으로 잉읍점에 응한다고 하며, 현의 남쪽 20리[『여지도서』에는 광현리(廣峴里)에 있다고 함, 현 내촌면 진목리]에 위치한 잉읍점 봉수는 북쪽으로 독산에 응하고, 남쪽으로 양주(楊州) 대이산(大伊山)에 응한다고 한다.

영평현 지역에는 노고산(老姑山) 봉수[현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에서 신호를 받는 적골산(適骨山) 봉수[현 영북면 자일리]와 적골산에서 신호를 받아 독산에 전하던 미로곡 봉수[현재 영북면 야미리]가 있었다. 『영평 읍지(永平邑誌)』에 의하면, 각 봉수마다 원군(元軍) 25명, 보군(保軍) 75명의 봉군(烽軍)이 명기되어 있는데, 이로 미루어 포천현도 마찬가지였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