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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001777
한자 巫俗信仰
이칭/별칭 무격신앙, 무교(巫敎)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포천시
집필자 변은숙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무당을 중심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습속.

[개설]

무속 신앙은 무당을 주축으로 하여 신에게 인간들의 소원을 빌어 주는 굿이라는 의례를 통해 원망을 충족시켜 주는 신앙 체계이다. 즉 조상의 성격을 갖는 신령을 모시고 무당이 사제(司祭)를 담당하고, 단골이라는 신도가 참여하여 굿·치성 등의 의례를 행하게 된다. 이를 무격신앙, 무교(巫敎) 등이라고도 한다. 무당은 종교적 지도자로서 종교 의식을 집행한다. 종교 의식에 필요한 구비 경전으로는 무속 신화를 바탕으로 한 무가(舞歌)가 있는데, 이 속에 우주의 질서와 교리적 지침이 들어 있다.

무속 신앙은 현대적 차원에서의 인위적 손길이 미치지 못해 자연적 원시 종교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종교로서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종교로서 민간 층에 뿌리 깊이 파고들어 폭넓은 종교적 기반을 갖고 있다. 또한 무속 신앙 안에는 한국 전통 문화의 여러 분야의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춤, 음악, 악기, 복식, 신화, 설화, 무가, 연극, 상차림, 판소리 및 탈춤 등과 관련이 매우 밀접하다.

[무당의 유형]

무속 신앙에 있어 종교적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무당은 크게 강신무(降神巫)와 세습무(世襲巫)로 나뉜다. 강신무는 말 그대로 신(神)이 내려서 신 내림을 받은 무당을 말하며, 세습무는 자신의 선대가 무당이어서 자연히 무당의 신분을 계승한 경우이다.

강신무가 되는 동기는 흔히 무병(巫病)을 통해 나타나며, 이 무병은 내림굿을 받아 치유되는 특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강신무는 신에 의해 선택된 자로서 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무의의 전승을 특색으로 하며, 신의 말 즉 공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자신의 신당(神堂)을 갖고 자신의 신, 즉 ‘몸주’를 모신다.

반면에 세습무는 선대로부터 내려온 무의를 학습을 통해 익힌 자로서 신의 능력보다는 인간의 입장에서 신에 대한 일방적인 역할, 즉 사제자의 능력이 중시된다. 따라서 특별히 모시는 신을 굿의 회자에 맞춰서 신청해 굿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무당의 분포를 보면 강신무는 대체로 경기 이북 지역에 주로 많고, 세습무는 호남 지역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많이 분포한다. 포천 지역은 본래 강신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세습무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구 이동이 심하여 여러 지역의 무속 형태가 혼재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당의 기능]

신령과 전문적으로 교제할 수 있게 된 무당의 기능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제의 기능, 치병자(治病者)의 기능, 예언자의 기능, 전통 문화 계승자로서의 기능을 갖는다.

첫째, 무당은 굿이라는 무(巫)의 종교 의식을 집전함으로써 사제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다른 종교의 사제와 마찬가지로 그의 신당을 관리하고, 그 신당에서 일정한 법도를 지킨다.

둘째, 굿 가운데에는 병굿이 있고, 그것이 약식으로 치성의 규모로 거행되면 푸닥거리라 불리는데, 이를 통해 병을 치료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무속에는 갖은 병에 대한 처방이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활인서(活人署)에 소속되어 주로 전염병의 치료를 담당하였다.

셋째, 예언자의 기능인 점복(占卜)은 무속 신앙의 특수한 면이다. 즉 무당은 신 내림의 명수이므로 늘 신과 교제하면서 인간의 일을 소상히 알아내고 그 앞일을 알려 준다.

넷째는 전통 문화 계승자로서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무속 신앙 안에 많은 전통 문화의 요소가 있으므로 무당은 일일이 그것을 학습해야 한다. 제대로 학습한 무당에 의해 전통 문화의 요소들이 전승될 수 있었다.

[현황]

경신 연합회 포천 지부 회장에 의하면, 포천의 무당은 경기도 지회 수원 산하 24지부에 속해 있다. 58명의 무당과 5명의 박수가 포천군 지부의 전 회원이라고 한다. 이들은 이 연합회에 한 달에 일정한 회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처럼 등록된 회원 말고도 작은 무당들이 더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포천 시내의 신읍 2·4·6동에, 설운 2동에, 가산면에는 감암 2리에 무당집이 있다. 내촌면에는 마명 1리 무당집, 소학 2리 점집, 소학 1리 무당집, 소학 3리 무당집 등이 있으며, 영북면 운천리에는 무당집이 밀집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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