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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을 주요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 문학은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장 선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분야라 할 수 있다. 다른 예술 분야는 물론이요, 학문 분야나 저널리즘 차원의 접근보다 상당히 앞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학계나 언론계를 자극하여 논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따라서 제주 4·3사건의 문학적 전개 양상에 대한 고찰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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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의 문학 동인 ‘경작지대’가 간행한 동인지. 문학적 지방주의나 특정한 이념을 경계하고, 시류에 영합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지향하며, 동인 각자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제주 지역 문인들이 1983년 8월 경작지대 동인을 결성하였고, 1984년 10월부터 동인지를 간행하였다. 제1집에서 제4집까지 수록된 작품은 김용길·김병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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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선조 10)~1578년(선조 11) 임제(林悌)가 제주를 여행하며 저술한 사찬 문서. 임제는 1577년(선조 10) 과거 시험에 합격하고 동년 11월 제주목사로 와 있던 부친 임진(林晋)을 찾아 왔다가 다음해 3월에 돌아갔다. 『남명소승(南溟小乘)』은 임제가 고향을 출발하여 제주에 머물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약 4개월 동안의 여정을 기록한 일기체 한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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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9년경에 간행된 조선 중기의 문신 김상헌의 제주 기행문. 『남사록(南槎錄)』은 일종의 일기체 형태로 서술된 책으로, 김상헌(金尙憲)[1570~1652]이 1601년(선조 34)에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되어 기록한 일종의 기행문이다. 『남사록』은 규장각 도서번호 147270번 2권 1책과 147271번 2권 1책이 같이 합철되어 있다. 즉 앞의 2권 1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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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인 이증이 제주안핵경순무어사로서 활동할 때의 일을 일기체로 수록한 책. 이증(李增)[1628~1686]은 1678년(숙종 4) 증광시 병과에 입격한 이듬해인 조선 숙종 5년 제주안핵경순무어사로 파견되었다. 『남사일록(南槎日錄)』은 1679년 9월 한양을 떠나 제주에 도착한 경위와 그 뒤의 행적, 귀경 과정을 일기체로 수록한 기록문이다. 당시 우의정이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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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박지원이 왕명을 받아서 쓴 제주 사람 이방익의 중국 표류기. 「남유록(南遊錄)」은 제주 사람 이방익(李邦翼)[1756~?]의 중국 표류기이다. 다만 그의 글 솜씨가 부족함을 알고 정조가 박지원에게 대신 쓰게 한 것으로, 간략하나마 중국의 여러 지역 풍속이 기록되어 있다. 1796년(정조 20), 이방익은 당시 만경현령으로 재직하던 아버지 이광빈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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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9년 김성구가 정의현감 재임시에 저술한 일기체 형식의 문헌. 김성구(金聲久)[1641~1707]는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의성이며 호는 팔오헌(八吾軒) 혹은 해촌(海村)이다. 1662년(현종 3) 사마시를 거쳐 1669년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였다. 무안현감·직강·정언 등을 거쳤으며 1679년(숙종 5) 정의현감으로 부임하였다. 정권에서 멀어져 있던 김성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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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지역의 문학 동인인 ‘다층’이 간행하는 계간 문예지. 1990년 5월 시인 윤석산을 비롯하여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생과 교육대학원생들은 시론 공부와 시 합평회를 하는 ‘다층’ 문학 동인을 결성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다층』이라는 동인지를 통해 10여 차례 발표해오다가, 1999년 전국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 중심의 계간 문예지를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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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인 김만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채제공이 쓴 조선 후기의 소설. 『번암집』에 수록된 「만덕전」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정조실록』에 김만덕이라는 제주의 실재 인물이 제주에 큰 기근이 들자 전 재산을 내놓아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휼했다는 내용이 있다. 김만덕의 선행을 널리 알리고 만인의 본보기로 삼고자 나온 소설이다. 김만덕은 본관이 김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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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의 추자도에 유배된 안조환(安肇煥)이 유배 생활에 대해 지은 국문 가사. 조선 정조 때 안조환이 나이 34세에 추자도에 유배 가서 지은 장편 가사로, 추자도에서의 생활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어 당시의 유배자의 생활과 추자도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작자는 양반이 아닌 중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유배지에서 주민들에게 박대를 당했던 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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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 출신의 문인인 이한우의 글을 묶은 문집. 『매계선생문집』은 제주 출신 문인인 이한우(李漢雨)[1818~1881]의 글을 묶은 문집이다. 이한우는 조선 순조 때 사람으로 제주시의 매촌(지금의 도련2동)에서 평생을 살면서 글을 썼다고 한다. 『매계선생문집』 외에 이한우의 글이 실려 있는 책으로는 석호(石湖) 고영흔(高永昕)이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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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이치근(이근)이 주도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동인들이 만든 시 동인지. 『문주란』의 동인들은 모두 제주시 구좌읍 출신들로, 김대현과 이치근(이근), 부택훈, 정인수, 오용수 등 다섯 명이다. 동인지 이름은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에서 집단 군락지를 이룬 문주란에서 따왔다. 동인 중 한 명인 정인수의 증언에 따르면, 동인을 주도한 이치근이 당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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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제주시 문학을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제주도 근·현대문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주시의 문학은 제주도의 문학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 따라야 한다. 제주 섬은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기에, 특히 문화활동에 관한 사항을 제주시만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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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 지역을 무대로 한 판소리 「배비장 타령」을 개작한 한글 소설.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배비장 타령」을 한글 소설로 개작한 것으로, 조선 말기의 작자를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당시의 지배층인 양반들의 위선을 폭로함으로써 서민들의 양반에 대한 보복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이본으로는 현재 2종의 한글본이 있다. 이 작품의 작자와 출전은 미상이며, 그 창작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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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간행된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의 학자 안병택의 유고 문집. 안병택(安秉宅)[1861~1936]의 호는 부해(浮海)인데, 훗날 집안의 항렬에 따라 택승(宅承)으로 개명을 하였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태어나, 스물다섯 살이 되던 해에 전라남도 장성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생전에 써두었던 행장과 시문·비문·편지글 등이 『부해만고(浮海漫稿)』, 또는 『부해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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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의 시인들이 간행한 시 동인지. 시 동인지 『비자림』은 비자림 동인이었던 문덕수·양중해·강통원·강시택·김종훈 등이 중심이 되어 1958년 출간하였다. 1958년 제주대학교 국문학과의 교수·졸업생·재학생이 주축이 되어, 시단(詩壇)의 선후배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일하자는 취지에서 비자림 동인을 결성하였다. 비자림 동인의 활동을 작품집 『비자림』으로 출간하였는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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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문학위원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간행한 문예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약칭 제주 민예총)은 1994년 김광렬·나기철 등이 중심이 되어 창립되었는데, 문학위원회의 회원 작품 등을 모아 1995년에 창간한 것이 『섬의 문학』이다. 『섬의 문학』 첫 호에서 제주 민예총은 「지역 문학의 건강한 파수꾼이고자」라는 글을 통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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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민 산문체 문학 양식. ‘한국 작가’가 쓴 소설을 ‘한국 소설’이라 하듯이, ‘제주 소설’이란 ‘제주 작가’들에 의해 창작된 소설이다. 여기서 제주 작가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 살고 있는 작가들, 제주에서 태어나 유소년 시절 이상을 제주에서 보내고 외지에 나아가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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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간행된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의 학자인 김희돈의 산문집. 김희돈(金熙敦)[1863~1946]은 해은(海隱) 김희정(金羲正)에게서 글을 배우고, 부해(浮海) 안병택(安秉宅)을 스승으로 예우하며 살았다. 그의 나이 46세 때에 한일합방이 되자 향리에 묻혀 몸소 농사를 짓고 고기를 낚으며 살았는데, 찾아오는 이가 있을 때마다 글을 짓고 흥취가 날 때마나 시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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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간행된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의 학자인 김희돈의 유고 시집 김희돈(金熙敦)[1863~1946]은 해은(海隱) 김희정(金羲正)에게서 글을 배우고, 부해(浮海) 안병택(安秉宅)을 스승으로 예우하며 살았다. 46세 때에 한일합방이 되자 향리에 묻혀 몸소 농사를 짓고 고기를 낚으며 살았는데, 찾는 이가 있을 때마다 글을 짓고 흥취가 날 때마나 시를 지어 이를 기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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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4·3사건을 소재로 한 현기영의 중편 소설.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중편 소설로, 본격적인 4·3문학의 시발이자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현기영은 ‘북촌리 학살 사건’을 취재하고 그것을 기본 틀로 삼아 소설을 창작하였다. 작품 속에서는 북촌이 아니라 서촌으로 나온다. ‘순이 삼촌’은 현기영의 첫 창작집 이름이기도 하다. ‘나(상수)’는 8년 만에 고향을 방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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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자연이나 인생에 대한 감흥이나 사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문학 장르. ‘한국시인’이 쓴 시를 ‘한국시’이라 하듯이, ‘제주시(濟州詩)’란 ‘제주시인’들에 의해 창작된 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의 제주시인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살고 있거나, 제주에서 태어나 유소년 시절 이상을 제주에서 보내고 외지에 나아가 살고 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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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의 청년 문인들이 중심이 되어 간행한 제주 최초의 부정기적인 문예지. 1959년 양순필·김종원·이치근 등 제주 지역의 젊은 문인들이 제주 지역 문학을 활성화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창간한 문예지이다. 『시작업』은 1959년 10월 25일 창간되었다. ‘창간사’격인 제1집의 ‘편집 후기’에서 편집진은 한국 문단의 중앙 집권적 경향과 파벌 현상을 지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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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제주에서 간행된 시사·문예 등을 다룬 종합 교양지. 『신생』은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종합 교양지이지만, 시사나 정치·사회적 문제만을 다룬 것은 아니었다. 잡지 간행 주체에 문학인들이 다수 포함됐고, 잡지 구성에서도 문학 작품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해방이 되자 제주도에는 국내외 각처에서 활동하다가 귀향한 뜻있는 지식인들이 모여 시사 문제와 문학을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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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거나 주체로 하여 창작한 문학. 제주도의 아동문학은 1960년대에 동인을 중심으로 활동이 있었으며, 1980년대 이후 본격화되었다. 현재의 제주아동문학협회의 전신인 제주아동문학연구회가 1980년에 결성되었으며 등단도 그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졌다. 제주 아동문학은 1960년대에서부터 논의될 수 있다. 1960년대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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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제주 지역의 문인들이 간행한 문학 동인지. 1958년 시 동인지 『비자림』이 중단된 후 3~4년이 지나 제주시 칠성로의 주점과 다방 등지에서 만나던 문인들이 뜻을 모아 아열대 동인을 결성하였다. 동인 이름은 강통원이 지었는데, 1963년 초 동인지를 내기로 하여 제주 시내 남궁 다방에 모여 논의한 끝에 채택되었다고 한다. 아열대 동인으로는 강통원·고영기·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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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내지 조선 전기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의 삼성신화(三姓神話)가 수록된 문헌. 『영주지(瀛洲志)』의 저자는 미상이나 유창한 문장으로 보아 한문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의 저작임을 알 수 있으며 사서의 기록과 부합되는 구체적인 사실도 있기 때문에 『영주지』가 다만 전설을 들어서 기술하였다고만 볼 수는 없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피의(皮衣) 육식(肉食)과 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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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제주의 한학자 오문복이 엮어낸 제주 출신 옛 문인들의 한시집. 제주에 구전되거나 문서로 전해오는 선인들의 한시를 모아 1988년 제주의 한한자 오문복이 번역하고 해설을 달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제주의 한학자 오문복은 제주 출신 선인들의 시문이 공간되지 못하고 없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틈틈이 구전하는 시편만이라도 남기고자 하는 생각으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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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6년(명종 1) 유대용이 채록한 제주 사람 박손(朴孫) 일행의 유구국 표류 기록문. 『유구풍토기(琉球風土記)』는 제주 사람인 박손 일행이 오끼나와로 추정되는 유구국에 표류하였다가 돌아와 유대용이 표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내용을 간접 기록한 표류 기록문이다. 『명종실록』 제3권 명종 1년(1546) 기사에는 박손 일행의 문견 사건에 대해 ‘표류하여 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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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어온 사람들이 겪은 일과 감정 등을 문학화한 작품. 제주도는 절해 고도로서 환해성·격절성·협소성을 지니고 있어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유배지였다. 제주 유배 문학은 대부분 조선 시대에 제주도에서 유형을 받은 지식인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따라서 제주 유배 문학이란 조선 시대의 시대적·정치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유형수로서 원악지인 제주도에 유배되어 겪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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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장일홍이 제주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쓴 희곡 작품 「이어도로 간 비바리」는 제주의 무혼굿인 요왕맞이굿과 제주 근·현대사를 연결시켜 3대가 겪는 역사적 고난과 극복 과정을 통해 화해와 상생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단막극으로 된 이 희곡은 「초혼(招魂)」이라는 제목으로 수차례 무대에 올려진 바 있다. 이 작품은 『자유문학』 2000년 가을호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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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시 동인지. 1965년 김용해·김용길 형제가 주도하여 ‘향토적 이미지 발굴과 제주 문학의 순수성’을 표방하며 ‘인(人)’ 동인을 결성했다. 당시로서는 제주도 유일의 대학생 중심 동인이었다. 창립 이듬해인 1966년 4월 1일 동인시지 『인』 창간호를 냈다. 『인』은 1960년대에 4집까지 나왔으나 마지막 동인지인 5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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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1년 장한철(張漢喆)이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가 귀국한 경험을 쓴 표류기.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태어난 장한철은 1770년 12월 25일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류쿠제도(琉球諸島)[오키나와]에 표착을 한다. 『표해록』은 장한철이 류큐제도에 표착한 뒤 일본으로 가는 상선을 만나 구조된 뒤, 우여곡절 끝에 한양에 가서 과거에 응시하고 낙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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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약칭 제주 문인협회)에서 회원의 작품을 모아 발간하는 반연간 문예지. 『제주문학』은 1972년 8월 30일 재결속된 제주 문인협회에 의해 같은 해 12월에 창간되었다. 그 해 한라문화제(지금의 탐라문화제) 주최측에서 행사비 모금액 가운데 10%인 30만 원을 ‘제11회 한라문화제 기념 문집’ 발간비로 제주 문인협회에 지원한 것이 『제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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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출신의 시인 문충성의 시집이자 작품명. 『제주바다』는 제주 출신 문충성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면서 제주 시단을 대표하는 작품집이기도 하다. 문충성은 소년 시절부터 학생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대학 졸업과 동시에 오랫동안 시 세계와 절연한 채 제주 바닥에서 거친 삶을 보냈다. 1975년 새로이 붓을 들어 창작에 뛰어들면서 써낸 작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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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학자인 이건이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지은 풍토기. 이건(李健)[1614~1662]은 선조의 손자로서 인성군(仁城君) 이공(李珙)의 아들이다. 1628년 인성군이 역모 혐의로 대역 처분을 받았을 때 두 형과 함께 15세의 나이로 제주도에 유배되었다. 시·서·화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 하였는데, 특히 송죽(松竹)과 영모(翎毛)에 능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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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김정이 제주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쓴 글. 김정(金淨)[1486~1520]은 1519년(중종 14) 11월에 일어난 기묘사회로 인해 진도로 유배를 갔다가 다음해인 1520년 8월 제주도로 이배되었다. 「제주풍토록」은 김정이 1521년 10월에 사사될 때까지 체험한 제주의 풍토와 상황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글이다. 문집인 『충암집』 권4에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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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이 제주에서 생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여 쓴 자전적 장편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현기영 자신의 성장기에 대한 치밀한 포착을 통해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잘 복원한 작품이다. 현기영은 고교 시절까지 제주도에서 살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주로 중학 시절까지의 기억들이 나타나 있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계간지 『실천문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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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문학회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부정기적으로 간행한 문예지. 1987년 문무병·김수열·김석교 등 제주 지역의 젊은 문학인들이 모여 제주청년문학회를 결성했고, 이듬해 회원들의 작품들을 모아 『청년문학』 제1호를 발간하였다. 『청년문학』은 이후 1993년과 1994년에 걸쳐 3회까지 간행되었다. 1987년 8월 대학의 문학 동아리 출신으로 구성된 신세대 문학 동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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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문학 동인지. 1982년 5월 14일,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이던 김경홍, 이정일, 현계철, 여경준 등이 ‘초승문우회’를 결성하고 같은 해 6월 28일 동인지 『초승』을 창간했다. 주로 동인들의 시 작품을 수록했으나 간혹 기성 시인의 초대시가 실리기도 하였다. 개인별로 1~10여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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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 목사 정언유가 제주의 삶과 풍물을 담아 지은 기행 가사(紀行歌辭). 「탐라별곡」은 정언유가 영해부사를 끝내고 1749년(영조 25)부터 2년 동안 제주 목사로 있으면서 제주의 자연과 제주인의 삶을 담아 지은 국문 가사이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자연 예찬과 연군의 정을 표현하던 전기 가사의 전통을 잇되, 제주의 역사적 삶과 백성들의 현실적 삶을 보탠 조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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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시인 양중해의 첫 시집. 제주 출신으로서 줄곧 제주에서 활동해왔던 고 양중해 시인이 처음으로 출간한 시집으로 시인의 제주의 이모저모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파도」는 조연현의 서문으로 시작하여 작가의 서시 「파도 소리」와 제1부 천상, 제2부 만종, 제3부 사태(事態), 제4부 한라산이라는 제목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마지막에는 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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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제주에서 추쇄경차관으로 재직했던 최부의 중국 표류기. 『표해록(漂海錄)』은 조선 전기 사람 최부(崔溥)[1454~1504]가 일기체로 쓴 중국 견문기이다. 원래의 제목은 ‘금남표해록(錦南漂海錄)’이었으나 줄여서 ‘『표해록』’이라고 부른다. 『표해록』은 조선 성종 때 문신으로 제주에서 추쇄경차관으로 재직하던 최부가, 부친상을 당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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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충암(沖庵) 김정(金淨)이 제주도에서의 유배 생활에 관련하여 쓴 시. 김정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서 중종 때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헌,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조광조와 함께 미신 타파, 향약 시행 등에 힘썼다. 그러다가 기묘사화 때 제주도에 안치되었다. 제주 오현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규장각에 있는 『충암집』 권3에 실려 있는 「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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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의 문인들이 1953년에 간행한 동인지. 한국전쟁이 휴전될 무렵 제주에 머무르던 문학인들이 중심이 되어 작품들을 모아 엮은 제주 최초의 문학 동인지이다. 계용묵·최현식·양중해 등 동인들은 제주에 피난왔거나 직장(주로 군·경) 때문에 머무르던 사람들이 환도(還都)에 즈음하여 작품을 모아 엮어낸 것으로 보인다. 제주 토박이로는 양중해가 유일하게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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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과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쓴 각본. 제주에서 희곡작가는 1980년대 들어서야 나오기 시작했다. 역량 있는 몇몇 작가들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 쓰이고 있으나, 저변은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시나리오 분야는 2000년에 들어서 비전문 작가에 의해 쓰이는 수준이다. 제주에서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