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가산1리 가덕마을에서 매년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가덕마을은 100년 전에 형성된 자연마을로서 산두에 살던 사람들이 흉년을 자주 만나 덕을 보자고 가덕(加德)이라 하였다. 가산1리 가덕마을 동제는 매년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수호신이 기거하고 있다는 소나무를 당목으로 삼아 한 해 동안 마을 사람들의 평안과 농...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집안에 모신 신들에게 의례를 올리는 신앙 행위. 우리 조상들은 마루·안방·부엌·대문·변소·우물 등 집안의 곳곳에 신이 있다고 믿고 철 따라 섬겨 왔다. 구미 지역은 2월 영등, 10월 성주고사와 성주·조상신 등을 모시는 의례가 관행이었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 점차 사라져 간 것으로 보인다. 2월 영등을 구미 지역에서는 ‘영등날’, ‘영등할매 오는 날’, ‘영...
-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에 있는 민속 전문 시립 박물관. 구미시립민속관은 구미역사박물관을 건립하여 구미역사민속박물관으로 추진하려던 계획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산되어 개관 시의 시설인 전시실 1동, 관리실 1동, 수장고 1동의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구미시가 구미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하여 시민에게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1992년 구미시립...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구봉1리 봉촌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봉촌마을은 노봉산 밑에 자리를 잡은 자연부락이다. 구봉1리 봉촌마을 동제는 1960년대 초반까지 밤나무가 있던 제당에서 돼지머리와 팥시루떡을 제물로 삼아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지내던 마을 제사이다. 이를 동신제라고도 부른다. 봉촌은 지형이 용의 꼬리처럼...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구봉2리 구시골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구봉2리 구시골 동제는 자연마을 구시골 뒤편 서낭댕이의 소나무와 마을 입구 우측 산에 있는 소나무에서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제당은 두 곳이었으나, 마을 뒤편 서낭댕이의 소나무만 남아 있고, 마을 입구 산에 있는 소나무와 토굴은 없어졌다. 고려 말기부터 마을...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단오에 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궁궁이잎을 머리에 꽂는 풍속. 궁궁이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어린잎은 먹고 뿌리는 약으로 이용한다. 궁궁이는 독특한 향기가 있기 때문에 궁궁이를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남성들도 단오 때는 옷에 궁궁이를 꽂는 경우가 많았다. 궁궁이를 구미 지역에서는 ‘궁구이’, ‘궁기’, ‘궁구’ 등으로 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에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날. 귀신날은 귀신이 따르는 날이라 하여 바깥출입을 금하고 집에서 쉬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 버리기 위해 콩을 볶고, 면화씨·고추씨를 태우는 등 갖은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유래에 대한 뚜렷한 전거는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날이며, 이 날은 일을 하거나 남의 집에 가면 귀신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 단오에 여인들이 그네를 뛰면서 즐기는 놀이. 그네뛰기는 나뭇가지나 두 기둥 윗부분에 가로 지른 나무에 길게 두 줄을 매어 늘이고, 줄 아래에 밑싣개(앉을깨)를 걸쳐 놓고 올라가서 몸을 날려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났다가 하는 놀이이다. 여성들이 그네뛰기를 한 반면에 남성들은 씨름을 즐겼다. 원래 북쪽 오랑캐들이 한식날에 몸놀림을 가볍게 단...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금산리 숯골에서 음력 7월 7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뒷산에 숯을 구웠던 굴이 있다는 지명유래를 지닌 숯골마을은 금산리의 서쪽에 있다. 금산리 숯골 동제는 마을에 있는 떡버들나무를 ‘골매기 서낭님’ 또는 ‘골매기 할매’로 모시고 매년 음력 7월 7일 오전 11시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마을 제사이다. 이를 ‘동사’ 또는 ‘동제사...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무이리에 있는 민속박물관.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제1조에 근거하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 전통 민속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사회문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개인적으로 수집 및 정리한 민속자료를 전시와 수장할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2002년 8월 경상북도 구미교지원육청으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임대하고 금오민속문화교육관으로 사업...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6월에 날이 가물면 비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기우제는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의 파종이나 성장에 해가 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祭儀)이다. 가뭄이 심하면 농사짓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 비가 오기를 비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구미 지역에도 마을 단위로 지역의 지방 수령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현지 조사에 나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중복 무렵의 두벌 김매기를 마치는 날에 일꾼들이 벌이는 놀이. ‘깨인말타기’는 1970년대 이전의 벼농사에서 두레 김매기를 통해 공동으로 제초작업을 할 때 일꾼들이 논에서 김매기를 마치는 중복을 전후하여 벌이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깽말타기라고도 부른다. 깨인말타기는 얼굴에 검정 칠을 하고 삿갓을 뒤집어 쓴 상일꾼을 소 등위에 태우는 놀이이다. 논농사의 규모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백중 무렵에 논매기를 마치고 일꾼을 대접하는 풍습. 곰배기 날이 되면 주인집에서는 일꾼들에게 ‘꼼비기 돈’이나 쌀·의복 등을 선물로 주고 음식을 제공하며, 힘든 일을 마쳤다고 며칠간의 휴가를 주기도 한다. 봄철 4월경에 못자리를 마치고 나서 먹는 것을 ‘4월 꼼비기’라고 하고, 7월 백중 즈음에 세벌논매기를 마치고 먹는 것은 ‘7월 꼼비기’라고 한다. 바쁜...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2리 원촌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원촌(院村)에는 옛날 미라원(彌羅院)이 있어 오고가는 길손을 도와주던 마을이었다. 원(院)이란 중요한 교통로에 설치한 국립여관으로 세조 때에는 전국에 1,220개에 달했고, 원주전(院主田)이라는 토지를 주어 운영하였다. 낙산2리 원촌마을 동제는 산제당과 동수나무에...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주로 부녀자들이 즐기는 놀이. 널뛰기는 정초에 여자들이 둘로 나뉘어, 긴 널빤지의 중간에 둥근 짚단을 받치고, 양쪽에서 서로 균형을 잡아가며 발로 굴러서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민속놀이이다. 널뛰기는 도판희(跳板戱) 또는 판무(板舞)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부터 여자들의 놀이로 전해온 풍속이라고 한다. 조선...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농사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 농기구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되어 왔다. 처음에는 인력과 축력을 이용한 형태의 농기구가 많았으나 현대에 와서는 원동기를 이용하는 농기구로 전환되었다. 농기구는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같은 쓰임새의 농기구라 하더라도 지형 지세와 토양에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으며, 경작물의 내용과 농작업의 내용에...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농소2리에서 음력 10월 첫 오일(午日)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옥성면 농소리는 본래 주아면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농막이 있다 해서 ‘농소’라 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옥성면에 편입되었다. 농소2리 동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성시하여 주민들이 보호하는 은행나무 앞에서 매년 음력 10월 말날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다곡2리 신화촌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다곡2리 신화촌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 가운데에 있는 소나무 숲에서 마을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다곡2리 신화촌 동제는 산신을 모시던 마을 제사였으나 1970년대 초반에 중단되었다. 1970년대 초 동제를 지내기 며칠 전에 마을에 초...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설·추석과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 단오가 되면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힘자랑을 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삼짇날 무렵에 파종을 하고 모를 낸 후 약...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데, 정월 대보름 혹은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달이 차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풍요의 상징이다. 이 날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 대산마을에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전통 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돌무덤 안에 솥이나 곡식을 묻기도 한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 대원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대원리는 조선 초기에 형성된 촌락이라고 하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처음에는 죽원리라고 했으나 어감상 좋지 않다는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1990년 1월 6일 선산군 조례 제1247호에 의거하여 대원리로 변경하였다. 대원리 대원마을 동제는 1949년경까지 매년...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리 죽계마을에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전통 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2~3개의 조산을 둔 곳도 있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낼 때...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개2리 웃마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밤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도개2리 웃마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 즉 보름날 첫 시간인 자정에 ‘골맥이 성황’이라 부르는 수호신이 깃든 마을 입구의 당목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웃마마을에서는 “동제사 잡숫는다”라고도 부른다. 도개리(道開里)는 고구려 아도화상(...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 송천마을 입구에 있는 2기의 선돌. 도개리 선돌 2기는 도개리 송천마을 입구에서 80m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서쪽 벌판을 향해 위치하고 있다. 궁기리 고인돌과는 약 1.5㎞, 신림리 고인돌군과는 약 1.3㎞의 거리에 있다. 선돌 1기는 사과밭으로 경작되는 밭 언저리에 있어 천석(川石)이 덮여 있다. 높이 1.5m, 폭 60㎝로 전체적으로 사다리 형태를...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도중리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산동면 도중리는 도리미, 아랫도리미, 탑마, 윗도리미로 자연부락이 구성되어 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도임(道林)과 중평(中坪)의 글자를 모아 도중으로 호칭하였다. 도중리 동제는 음력 정월 보름에 윗도리미의 당집인 동신사에서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지내고, 마을 입구...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마을 수호신에게 풍요와 마을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 마을 단위로 지낸 동제는 마을 공동 제의로서 마을 주민의 신앙 행위일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생활을 유지, 강화하는 원천이었다. 구미 지역은 이에 대한 조사·연구 자료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1937년 조선총독부 자료로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의 『부락제』가 있고, 해방 이후 자료로는 1967년 당시 문교...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세시풍속. 동지는 태양태음력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양력 12월 22일이나 12월 23일 즈음에 든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아세, 작은설이라고 하여 중요한 명절로 삼았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었다가 점점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동지는 설의 시작이고, 동지팥죽을 먹...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는 통과의례. 들돌 들기는 청소년들이 하는 놀이의 일종으로 아주 무거운 돌을 들어 올려 어깨 위로 넘김으로써 힘자랑을 함과 동시에 힘을 통해 성인의 자격을 부여받는 일종의 통과의례이다. 특히 ‘꼼비기날’에 일꾼들 사이에서는 들돌 들기를 하여 어린 일꾼이 온전한 일꾼의 몫이 되는 것을 가늠하기도 한다. 농사를 주요 생업으로 하던 전통사회에...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신에게 기원하는 신앙 행위. 마을신앙은 그 범주가 대체로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공동체 의례들이라 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의례로서 가장 일반적인 신앙이 동제이고, 이외에 기우제도 마을신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구미 지역에서 기우제는 마을 단위에서부터 지역의 지방 수령까지 지냈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마을 단위의 기우제는 여러 곳...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명곡리 가마실마을에서 음력 1월 9일 또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명곡리 가마실마을 동제를 지내는 날짜는 동네에서 날을 잘 받는 사람에게 물어서 결정한다. 제삿날은 주로 정월 9일이나 14일로 정하고, 그 날 12시 전에 골맥이 산신령님이 깃든 ‘박골’의 당목에서 마을 공동으로 제사를 지냈다. 명곡리의 중심마을인 가마실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모의농경(模擬農耕) 풍습. 모의 추수는 한 해의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하는 모의적인 수확 행위를 일컫는다. 이를 모의수확(模擬收穫)·가농작(假農作)·내농작(內農作)·볏가릿대 세우기·보리깃대 세우기·보리타작 등으로도 부른다. 정월 14일 혹은 15일에 잿간이나 두엄더미 위에 수수깡...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한식에 무덤을 손질하기 위하여 흙을 더 덮거나 얹어 주는 일. 한식이면 절기로 보아 완연한 봄으로,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푸석푸석해진 산소의 흙을 다져 주거나 덧보태주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한식에는 묘를 손질하고 가토(加土)를 많이 행하기도 했다. 예전에 성묘와 산소 돌보기의 풍속이 유지된 데에는 한식이 식목일과 겹치며, 식목일이 공...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무등리에서 음력 1월 16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무등리 앞은 안곡천과 농경지로 형성되었고 뒤에는 산으로 이루어졌는데, 마을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무동(無洞)이라고도 한다. 무등리 동제는 음력 1월 16일에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당목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무등리 동제는 1970년대 후반 새마을운동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9일을 가리키며, 어떤 일을 해도 해(害)가 없는 날. 우리의 전통 민간신앙에는 날수에 따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을 방해하는 손[害; 귀신]이 있다고 믿었다. 손은 열흘 단위로 옮겨 다니는데, 음력 1~2일은 동쪽, 3~4일은 남쪽, 5~6일은 서쪽, 7~8일은 북쪽에 있고, 9~10일에는 하늘로 가서 인간 세상에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 날을...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무수리 무수골에서 음력 1월 15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무수골은 약 330년 전에 경주이씨가 무쇠[鑛]를 녹여 주물을 만들었던 곳이라 하여 무쇠골이라 했다. 또한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서 전화(戰禍)가 없는 동네였다고 한다. 그런데 무쇠골이 어감이 좋지 않고, 근심이 없는 동네라는 말에서 ‘무수곡(無愁谷)’·‘무수골’이라 하였다...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에서 무실유씨 종중이 지내는 추모 의례. 무실유씨 제례는 안동시 임동면 수곡동에 살다가 임하댐에 수몰되면서 무실·박실·한들 등의 자연부락에 흩어져 살던 무실유씨들이 해평면 일선리로 집단이주하여 예전의 방식대로 지내는 조상에 대한 추모 의례이다. 현재 일선리에는 모두 8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이중 타성은 5가구이고, 나머지는 모두 유씨이다. 이들은 무실...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무이리 무이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무이리(武夷里)는 600여 년 전에 원통산(怨痛山)의 약수터에서 매년 동일한 수량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수동(水洞, 물골)이라 하였고, 그 후 마을의 경치가 너무 좋아 중국 복건성(福建省)에 있는 무이구곡(武夷九谷)에 비유된다고 하여 지어진 마을명이다. 무이리 무이마...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정월 대보름에 전해에 말려 두었던 나물로 만들어 먹는 향토음식.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경도잡기(京都雜記)』를 보면 대보름날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여 묵은 나물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외고지, 가지고지, 시래기 등의 묵은 나물을 소개하고 있다. 구미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 아침 찰밥이나 오곡밥과 함께 아주까리나물, 호박...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문량2리 기리골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기리골은 원래 글골이던 것이 속음화해서 변했다는 설과, 기러기가 많이 날아와 서식했기 때문에 기릿골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기리골과 황새골 2개의 자연마을에서 따로 지내던 것을 1995년부터 합쳐서 지내는 문량2리 기리골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지내...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 문성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문성리는 산이 들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성을 이루는 것과 같다고 하여 일컬어진 이름이다. 또는 들에 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문성리 문성마을 못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오후 8시경에 문성지(文星池)로 가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의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신앙. 민간신앙에는 무속신앙·가신신앙·마을신앙·속신 등을 포함시킬 수 있으나, 구미 지역에 나타나는 민간신앙은 가신신앙과 마을신앙으로 대표된다. 구미 지역의 가신신앙으로는 2월 영등, 10월 성주고사와 성주·조상신·삼신 등을 모시는 의례가 대표적이었다. 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이러한 가신신앙은 현재 할머니 세대들이 며느리 세대로 바뀌면서 사...
-
경상북도 구미시에 전승되는 민간인의 생활풍속. 민속은 민간인 삶의 가장 기초를 이루는 문화의 총체이다. 여기에는 가족·친족 생활을 포함하여, 평생의례, 민속신앙, 세시풍속, 구비전승, 물질문화 등 등 우리 생활에서의 물질과 정신을 포괄한다. 구미 지역에서도 많은 민속 문화가 마을 단위로 또는 지역 단위로 전승하여 왔지만, 생활양식의 변화로 전통적인 민속 문화의 전승보다는 새로운 민...
-
경상북도 구미 지역의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놀이. 민속놀이는 놀이 주체와 놀이자의 수, 놀이의 성격, 놀이의 시기, 놀이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놀이 주체에 따라 성인 놀이와 어린이 놀이, 남성 놀이와 여성 놀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놀이자의 수에 따라 개인 놀이와 집단 놀이로, 놀이의 성격에 따라 의례적 놀이와 유희적 놀이, 놀이의 시기에 따라 세시 놀이와...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유두에 먹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유두에 유두면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소맥(小麥)으로 구슬 모양을 만들어 유두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구미 지역의 밀국수는 긴 실 같은 밀국수를 삶아서 건진 뒤, 멸치국물에 담고, 양념장을 얹어 만든다. 또 유두국수라고 하여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구미 지역에는 6월 유두에 밀국수...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유두에 먹는 밀가루에 술을 넣어 만든 떡.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유두에 먹는 절식으로 상화병(霜花餠)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밀떡이다. 밀떡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체에 친 밀가루에 술을 붓고 물에 반죽하여 발효시킨 뒤 솥에 쪄서 만든다. 시루떡처럼 넓적하게 만들거나 둥글게 만든다. 반죽할 때 팥이나 콩을 섞기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유...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보릿가루를 반죽하여 손바닥 크기로 납작하게 빚어 쪄낸 떡. 유두나 단오에 제사음식으로 만들었던 시절음식이다. 충주 지방에서는 보리개떡이 특히 유명하여 충주개떡이라고도 한다. 보리개떡은 보릿가루가 주재료이다. 보릿가루는 디딜방아나 절구, 맷돌에 보리를 갈아 체로 쳐서 만든다. 보리개떡은 보릿가루에 간장이나 참기름, 물을 넣고 반죽하여 쪄낸다. 떡 속에 콩이나 팥을...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된장을 푼 국물에 개고기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끓인 국. 여름철 삼복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시절음식의 하나이다. 지방에 따라 조리방법이 약간씩 다르다. 개고기를 먹은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보신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중기 이후에 저술된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의 문헌에 등장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더위를 이기는 일. 복달임은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하여 더운 여름철 초복·중복·말복 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해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이 이에 속한다. 이를 복다름이라고도 부른다. 삼복은 가장 무더운 여름에 해당하므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봉산2리 조사실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현재 봉산1리 바로 옆에는 2006년 말에 조성이 완료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이 가운데 제4단지는 디지털산업단지 및 외국인기업전용단지로 조성되었는데, 봉산2리는 여기에 편입되어 없어졌다. 봉산2리 조사실마을 동제는 20여 년 전까지 매년 음력 정월 14일 자정...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중복·말복을 가리키는 말. 삼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고 하는 삼짇날은 봄철에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이라 하여 다양한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구미 지역에서는 부녀자들이 야외에서 노는 풍속이 있다. 삼짇날이 가까워지면 젊은 여성들이 모여 곡식을 거두고 노는 날짜와 장소를 결정한다. 당일에는 화전과 수면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겼다. 1970년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낼 때 행하는 의례. 상례는 한 인간이 거치는 일생의 마지막 통과의례로, 죽은 당사자는 의례의 대상이 되지만 의례 자체는 자손이나 친인척에 의해 시행된다. 상례는 주검의 처리 방법, 묘지의 문제 그리고 죽음에 대한 운명관과 세계관 등이 함축적으로 표현되는 의례이기도 하다. 예서(禮書)에서는 유교식 상례를 초종(初終)·습(襲)·소렴(小殮)·...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상림리 상림마을에서 음력 1월 2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상림리 상림마을 동제는 15년 전까지 ‘당제’라 하여 마을 앞 당산에 있는 당집에서 매년 음력 1월 2일에 주민 공동으로 지내던 마을 제사였으나, 1992년 마을에 생기복덕이 맞는 사람이 없고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여 중단되었다. 당집은 마을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 허물지지...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에서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상송리란 지명은 예전에 이곳에 살던 일곱 성씨가 모두 마음씨가 곧고 결백하여 연악산의 상봉 상자(上字), 결백을 상징하는 소나무 송자(松字)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상송리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상당과 하당 그리고 마을입구 조산 모두 세 곳의 제당에서 주민 공동으로 지내...
-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 지역에서 음력 정월 20일에 5년에 한 번씩 행하던 줄다리기.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정월에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하는 대동놀이의 일종이다. 작은 마을 단위에서 행하던 애기줄당기기나 동네줄당기기와는 달리 읍 단위에서 행하던 가장 큰 규모의 줄당기기이다. 선산읍 큰줄당기기는 1920년대까지 전승되었으며, 대략 5년마다 한 번씩 당겼다. 선산 지역의 줄당기기는...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은 새해의 첫날, 곧 정월 초하룻날이고, ‘설’은 새해의 첫머리이다. 이런 뜻에서 설날·원일(元日)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란 ‘삼가한다’는 뜻으로, 동지에서 정월 대보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집안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해의 첫날을 일컬을 때에는 설날...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한 해를 주기로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는 관습적 생활 행위. 세시풍속의 세(歲)는 한 해를 의미하고 시(時)는 네 계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시풍속은 크게 보아 한 해의 네 계절, 즉 철따라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달의 변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음력으로 매월 행해지는 풍속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세시풍속을...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송곡1리 못안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못안마을은 약 120년 전 숭암에서 살고 있던 인동장씨가 소류지의 안쪽으로 옮겨와 살면서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못의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송곡1리 못안마을 동제는 산지당과 동지당 2곳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송곡1리 숭암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숭암(崇岩)마을은 경암(敬菴) 노경임(盧景任, 1569~1620)이 임진왜란 후 개척한 자연부락인데, 태조봉 아래 높은 큰 바위가 있다 하여 숭암마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곡1리 숭암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산제당과 느티나무 두 곳에서 지내...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송림리 송림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송림마을은 심천육씨가 처음 정착하고 밀양박씨, 안동권씨, 전주이씨 등 여러 씨족이 형성하여 이루어진 자연부락이다. 옛날 뒷산 송림골에 송림사란 절이 있어 송림마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림리 송림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느티나무에서 마을...
-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송산리 정실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송산리 정실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느티나무와 입석이 있는 제당에서 호랑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에서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송림리의 자연부락인 정송(正松)마을은 1687년 경주손씨가 처음으로 들어왔고, 우복(牛伏)마을은 1729년 경 경주최씨가 살...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빚은 떡. 송편은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추석에는 올벼로 송편을 만든다고 하여 특히 올벼송편이라고 한다. 송편에 대한 기록은 1680년에 지은 『요록(要錄)』에 처음 등장하며, 이후 여러 문헌에 자주 보인다. 송편은 쌀가루에 첨가하는 재료나 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구미 지역의 송편은 다른 지역의 송편과 거의 비슷하다. 송...
-
경상북도 구미시 수점동에서 섣달 그믐날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수점동은 200여 년 전에 현재 김천시 아포읍 대성리 사람들이 농토를 따라 옮겨와 살면서 형성된 자연부락이다. 수점동 동제는 매년 섣달 그믐날 자정에 호랑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산신을 모시고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이를 ‘산신제’라고도 부른다. 금오산 아래에 자리 잡은 수점...
-
구미시 무을면이나 김천시 개령면 광천리 빗내 지역에서 풍물과 관련하여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이 지역에서 풍물판을 돌아다녔다 하면 “정재진 나고 매구 나고, 엄복동이 나고 자동차 났으며, 안창남을 위하여 비행기 나왔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무을풍물하면 가장 윗자리에는 정재진이라는 인물이 항상 등장한다. 정재진하면 수다사라는 절이 나온다. 이것이 무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무을풍물의...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신장1리 신기동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신기동은 넓은 들 가운데에 새로 터[基]를 잡았다고 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신장1리 신기동 동제는 마을 가운데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동사대신과 골목대신에게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신기동이 형성된 시기는 정확...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9라는 숫자를 매개로 하여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한다는 풍습. 아홉 번 행동하기는 음력 1월 15일에 밥 먹기, 나무하기, 글 읽기, 삼삼기, 명잣기, 마당 쓸기 등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하면 좋다는 정월 대보름의 풍속이다. 나무 아홉 짐, 새끼 아홉 발을 꼬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하니 대보름에 모든 일을 아홉 번씩 하라는 것은 일 년간 부지...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안곡리에서 음력 1월 2일과 9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예전에 상인들이 영남 지방을 왕래할 때에 이곳에서 말[馬]의 짐을 풀고 편안히 쉬어 갔다는 데서 안실이라고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의 개편에 따라 지명을 안곡리로 변경하였다. 안곡리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2일과 9월 14일에 마을에 아무 사고가 없이 복이 오도...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안곡리 안실마을에서 풍수지리상 지형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산. 우리의 전통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일종으로 풍수지리상 국면이 허술하면 조산 혹은 조산숲, 입석을 조성하여 허술한 국면을 보완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산은 돌을 쌓아 무덤처럼 만든 것으로 마을에 따라서는 2~3개의 조산을 둔 곳도 있다. 비보풍수가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낼...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특정한 날에 여자가 남의 집을 일찍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풍습. ‘여자는 남의 집에 일찍 가지 않기’라는 금기는 설날인 정초나 새해 처음으로 맞는 토끼날[上卯日], 그리고 영등제사가 있는 이월 초하루 같은 날이면 더욱 강화되었다. 여성에 대한 금기는 대단히 보편적이어서 구미 지역 역시 예외적이지 않았다. 여성이 먼저 출입하면 가장이 구설수에 오른다거나, 닭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날리던 연을 날려 보내는 풍습.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 며칠 전에 성황을 이루고, 보름이 지나면 날리지 않는다. 연을 마지막 날리는 대보름이 되면 ‘액(厄)연 띄운다.’ 하여 연에다 ‘액(厄)’자 를 쓰거나 ‘송액(送厄)’·‘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 쓰기도 하며, 또는 이름을 연에다 적어 날려 버림으로써 액이 몸에서 없어지기를 바라기도 하였다...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전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이다. 연은 종이에 가는 댓가지[竹骨]를 붙여 실로 꿰어 공중에 날리는 놀이 용구로서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에 띄운다. 구미 지역에서 주로 날리던 연에는 ‘까불레기연...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 영등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는 날로 비가 오면 풍년,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2월 초하루를 ‘영등할매 오는 날’ 혹은 ‘영등할마이날’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영등할머니가 지상에 내려와 있는 기간 동안 한 해의 풍해를 방지하고자 영등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리는데, 이것을 ‘영...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에서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오가리 마을 서쪽으로 2㎞ 지점의 저전동(楮田洞) 뒷산에 옥녀봉이 있다. 옥녀가 다섯 손가락으로 거문고를 타는 모습과 같다 하여, 또는 처녀가 거문고를 타는 산세에는 다섯 가지의 아름다움[佳]을 지녔다고 하여 오가리라고 했다고 한다. 오가리 동제는 산제장과 마을 입구의 골맥이 당목 앞...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찹쌀·차조·붉은팥·찰수수·검은콩 등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 오곡밥은 음력 정월대보름의 전통 절식(節食)으로 지방에 따라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조선시대 음식조리서인 『정조지(鼎俎志)』와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오곡밥의 재료와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대보름 절식으로 약밥이 소개되어 있어, 오곡밥이 대보름 절식이 된...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식 풍습. 정월 대보름이 되면 다섯 가지의 곡식을 섞은 오곡밥과,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김이나 나물에 밥을 싸서 먹는 복쌈 먹기가 있다. 오곡밥에는 찹쌀(혹은 찰서숙)이 들어가므로 찰밥이라고도 하는데, 찬으로 각종 묵은 나물들을 함께 장만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상원조에는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는다. 또 이것을 나누어...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오로2리 불당에서 초파일, 유두, 칠석, 백중, 동지 등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5번의 마을 제사. 오로2리 동제는 오로실 사람들이 옛날 미륵불이 있었다는 ‘불당’ 또는 ‘미륵당’이라는 곳에 있는 석조여래입상(미륵당 석조미륵입상) 앞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주민들은 이 불상을 ‘미륵님’이라고 부르며 음력 4월 8일·6월 6일·7월...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절기상 유두나 삼복·칠석에 음식을 장만하여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용제는 벼를 심은 논의 물꼬나 논둑에서 유두부터 칠석까지 농번기이자 농작물이 성장하는 시기에 물을 관장하는 용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논고사·논고지라고도 부른다. 구미 지역의 용제는 유두 제사와 중복되기도 한다. 용제는 용이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라는 민간신앙에 바탕을 두고...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 우물에 불을 밝혀 나쁜 액을 막는 풍습. 우물에 불 켜놓기는 정월 열나흗날 밤, 집안의 우물가에 불을 밝히고 액을 막아 샘에서 물이 많이 나기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이렇게 하면 샘물이 많이 솟아난다고 하는데, 이를 ‘우물 밝히기’·‘불 밝히기’라고도 부른다. 옥성면 농소2리에서는 종지에 참기름으로 심지 불을 켜서 바가지에 담아 샘에 띄워...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웅곡리 곰실마을에서 음력 1월 7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마을의 지형이 곰과 같이 생겼다하여 곰실이라 하며, 오래전부터 마을을 형성한 자연마을이다. 웅곡리 곰실마을 동제는 마을 뒷산의 산제장과 마을 입구 당목에서 음력 1월 7일 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언제부터 동제를 지냈는지 알 수 없지만, 20년 전 제관...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원1리 웃마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원1리 웃마마을은 원골의 위쪽에 있는 자연마을이다. 원1리 웃마마을 동제는 마을 뒷산의 산제장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 나흗날에 주민 공동으로 지내던 마을 제사이다. 이를 ‘산제’라고도 부른다. 원1리 웃마마을은 약 500년 전 안동권씨가 처음으로 마을에 정착하였다고 전하...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원리에서 음력 1월 14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원리는 옛날에 상주와 개령원님이 서로 왕래하면서 이곳에서 휴식하고 갔다 하여 원(元)골이라 불렀는데, 그 후에 원리(院里)로 지명이 바뀌었다. 원리 동제는 마을 뒷산의 산제장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원리는 평평한 들판 가운데로 개천이...
-
경상북도 구미시 옥성면 대원1리 대원마을에서 음력 9월 8일 자정에 지내는 원처사 추모 의례. 대원마을 근처 암자에 살던 원처사 또는 원태사라는 스님이 자신이 소유했던 토지를 마을에 기부하였다. 원처사 제례는 스님의 기부에 감사하여 원처사비 앞에서 매년 음력 9월 8일 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추모 제사이다. 대원마을에 땅을 기부한 원처사를 위하여 마을에서는 정성껏 제사를 지낸...
-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월림2리 한실마을에서 8월 15일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광복을 경축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월림은 달이 동네를 비추니 뒤에 있는 우거진 숲에 의하여 더욱 아름다운 마을로 보인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한실은 큰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붙인 명칭이다. 월림2리 한실마을 동제는 정월 보름날 대신 8월 15일 광복절로 옮겨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유두(流頭)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으로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란 말의 약어이다. 음력 6월 15일은 흔히 유월명절이라고 한다. 유두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미끈유월’이라는 말처럼 이때가 되면 두레의 김매기로 인하여 쉴 틈이 없다. 밭농사도 마무리 손길로 매우 분주한 때이다. 유두의 유래는 정확하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6월 15일에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유두날에 지내는 제사는 유두 제사와 유두 천신이 있다. 유두 제사는 민간에서 농신이라고 믿는 용에게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민속신앙의 한 형태이다. 유두 천신은 제철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바치고 유교식 제의절차에 따라 지내는 유교식 명절 제사이다. 유두 제사는 6월 15일 유두날 해질 무렵에 논두렁에서...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편을 갈라 윷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윷놀이는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을 통해 일정한 행로를 통과하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도 한다. 윷놀이는 전통적으로 정초에서 정월 대보름까지 하다가 거의 예외 없이 그만 두었다. 윷놀이는 아무 때나 하는 놀이가 아니...
-
경상북도 구미시 진평동에 세워져 있는 2기의 입석. 입석은 바위를 길게 다듬어 세워 두는 것으로 선돌이라고 하는데, 고인돌과 같은 큰돌 문화의 일종이다. 선사시대에는 고인돌 주변에 세워 묘의 영역을 나타내었으며, 역사시대에 와서는 마을 입구에 세워 귀신을 막거나 경계를 표시하도록 하였고, 토착신앙과 합쳐져 장수를 비는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인동입석은 원래 3기가 있었다고 하나 현...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해를 상징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입춘은 새해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행복을 나타내는 글귀를 적은 입춘첩(立春帖)을 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풍습. 잠자지 않기는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에 밤새 불을 밝히면 액운이 없어지거나 뱀·벌레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여 화장실·외양간·우물·부엌, 심지어 빈방에도 불을 켜놓고 첫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수세(守歲), 그믐밤 새우기라고도 부른다. 만일 피곤하여 자게 되면 두...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메주를 쑤어서 간장·된장 같은 장을 담그는 일. 장은 전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음식이자 반찬이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담그지 않았다. 특별히 날을 받아 하기도 하지만 음력 2월 9일을 무방수날이라고 하여 손 없는 날을 골라 장을 담그는 풍습이 있다. 3월 삼짇날에도 많이 담그는데, 이때 부정을 막기 위해 금줄에다 고추·숯을 끼워 독에 두른다. 『규합총서(閨閤叢...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추석에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서 공을 치며 즐기는 놀이. 장치기는 추석에 장가 안 간 남자아이들이 주로 강가 모래사장에서 집단으로 편을 갈라 돌이나 솔방울·새끼 등으로 만든 공을 나무 채로 쳐서 상대편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 점수를 얻는 오늘날의 하키와 비슷한 놀이이다. 민속놀이로 계승되어 온 장치기는 1920년대에 들어서는 장구(杖球)라고도 불렀다. 공을...
-
경상북도 구미시 인의동에 있는 인동장씨 남산파 남산고택의 사당에서 음력 9월 7일에 지내는 장현광의 추모 제사. 인동장씨 문중 제례는 기제·묘제·차례 이외에 장현광의 불천지위(不遷之位)가 있다. 불천위제사는 집안에서 4대 봉사로 끝내고 있는 기제사(忌祭祀)와는 달리 자손대대로 영원토록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불천위제사는 국가에서 내리는 국불천위, 유림에서 허락한 불천위, 문중...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조상을 추모하기 위해 올리는 제사. 제례는 조상에 대한 관념을 체계화시키면서 세분화되고 다양해져 왔다. 일반적으로 제례는 사당제(祠堂祭), 사시제(四時祭), 이제(禰祭), 기일제(忌日祭), 묘제(墓祭)의 다섯 종류로 되어 있다. 사당제는 집안에 조상을 모셔 놓은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이며, 사시제는 설·단오·추석·동지 등 4명절에 지내는 절사(節祀)이며, 이제...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2월 6일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풍속. 좀생이별은 음력 2월 6일 저녁에 뜨는 별을 일컫는다. 좀생이별 보기는 이날 저녁 서쪽 하늘에 모여 있는 작은 별들을 쳐다보고 한해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다. 좀생이별 보기는 농사점(農事占)의 하나로 달의 옆을 따라가는 작은 별들인 좀생이의 모양과 달의 거리를 통해 풍흉을 판단한다. 지산동에서는 좀생이별이 달 가...
-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 죽장1리 사방마을에서 음력 2월 1일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사방마을은 신라시대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社稷壇)이 있던 곳으로, 나라와 백성의 평온을 빌고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사방(社坊)이라고 칭하였다고 한다. 죽장1리 사방마을 동제는 용신을 모시고 매년 음력 2월 1일 오전 10시에 마을에서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명절.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이라고도 한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이래로 국가적인 행사를 행하였다.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을 벌였으며,...
-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찹쌀에 삶은 팥, 대추, 밤 등을 넣고 지은 밥. 찰밥은 정월대보름뿐만 아니라 생일에도 해 먹는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절식(節食)으로 삼고 있으나 집에 따라서는 찰밥을 해 먹기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이나 찰밥을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하여 지어 먹는 풍습이 있다. 무을면 안골에서는 멥쌀 약간에 찹쌀을 많이 넣어 밥을 하며, 흉년이 들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묵은 나물과 같이 쌈을 싸서 먹는 풍습. 겨울철은 신선한 채소를 먹기 어려운데,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묵은 나물과 쌈을 싸서 먹는 풍습이 있다. 또 김이나 취·피마자 잎으로 찰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한다. 구미시 형곡2동과 양포동 양포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서숙을 섞은 서숙찰밥을 해 먹는데, 이때 피마자(아주까리)...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불탄일·석탄일·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추석은 중추가절이라고 하여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 추석을 한가위·중추(仲秋)라고도 부르는데, 구미 지역에서는 설 다음으로 큰 명절이라고 한다. 이날에는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한다. 멀리 있는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추석차례를 지내고 나...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구미 지역에서는 칠석날을 ‘꼼비기날’이라고 부르며, 노는 날로 삼아 재미있게 즐기는 풍습이 있다. 모를 심고 논을 다 매었기 때문에 농사꾼, 특히 머슴들에게 ‘꼼비기 먹기’라고 하여 주인집에서 음식과 용돈을 장만해 주었다. 이날 특별히 하는 놀이는 ‘들돌 들기’라 하여 누가 무거운 돌을 드는지 내기를 한다. 어린 소년이...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특정한 날에 칼질을 못하게 하는 풍습. 칼질하지 않기는 주로 정초십이지일(正初十二支日) 중에서 소날이나 용날에 칼질을 하면 좋지 못하다는 믿음이 있다. 용날에 칼질을 하면 일하는 날마다 비가 온다고 전해진다. 대보름에 칼질을 하면 논밭에 노래기가 들끓고, 논둑이 무너지며, 소가 등창을 앓는다고 한다. 또한 한 해의 복과 곡식도 잘라진다고 여기기도 한다. 따라...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 귀신날에 행하는 액막이 풍습. 콩 볶아먹기는 볶은 콩을 먹거나 밭에 뿌려 농작물을 해치는 동물, 사람들이 혐오하는 곤충, 부스럼 같은 질병류 등을 미리 물리치고자 행하는 풍습이다. 이를 콩 볶기라고도 한다. 구미 지역에서는 귀신날이 되면 콩 볶기로 인간이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갖가지 동식물의 번성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에 뿌려 잡귀를 막는 풍습.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다. 이렇게 역귀(疫鬼)를 쫓는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하였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공공씨(共工氏)가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疫鬼)가 되었는데 붉은 색의...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겨울철에 눈이나 얼음판 위에서 아이들이 팽이를 돌리며 즐기는 놀이. 팽이치기는 주로 겨울철에 행하는 아이들 놀이로서, 원뿔모양으로 깎아 만든 팽이를 채나 손 혹은 노끈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돌리는 민속놀이이다. 팽이는 원뿔모양이 되어야 안정된 상태에서 오래 회전이 유지되고, 채는 끝의 실오라기가 팽이를 쳤을 때 부드럽게 휘감아 힘의 전달이 잘 될 수 있도록...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개인의 일생 중 중요한 때에 치루는 의례. 평생의례는 일반적으로 출산의례·성년의례·혼례·상례로 나누고 있다. 유교적인 윤리를 바탕으로 한 평생의례는 출산의례를 제외하고 제례를 포함시켜 관혼상제로 집약하여『가례(家禮)』로 정리되었다. 조선 후기 『사례편람(四禮便覽)』이 널리 보급되면서 민간에서도 유교적인 의례 절차들이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평생의례에 속하는...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풍흉 점치기는 줄다리기를 비롯한 각종 놀이의 결과, 달이나 별 등의 자연 상태, 콩이나 보리 등 식물의 양상이나 동물의 행동양태 등을 통해 주로 정초에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알아보는 풍속이다. 구미 지역에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관행은 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단계인 정월 대보름에 집중되어 있는데, 달점·소점·떡점·밥점·콩점·사발...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항곡리 항곡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항곡마을은 지형이 낙동강의 목[項]과 같다 하여 항곡이라고 불리는 자연부락이다. 항곡리 항곡마을 동제는 상당과 하당에서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상당은 마을 뒷산의 바위 밑 산제당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하당은 마을 가운데의 느티나무에서...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큰마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 밤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해평리 큰마마을 동제는 마을의 주산(主山)인 갈마산(해발 64.4m)에서 음력 정월 14일 저녁 8시경에 보천사 스님이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주민들은 이를 흔히 ‘주산 제사’라고 부른다. 해평리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자연마을로서, 흔히 ‘해...
-
경상북도 구미시 형곡동에서 음력 9월 6일에 지내는 열녀 향랑을 기리는 추모 제사. 열녀 향랑(香娘)은 조선 숙종 때, 구미시 형곡에서 박자신의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행실이 바르고 정숙하였다. 계모 밑에서 자라면서도 효성을 다하고 순종하였다. 17세 때에 임천순의 아들 칠봉에게 시집을 갔으나 남편의 행패가 극심하여 시부모의 뜻에 따라 친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계모의 박대가...
-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미혼의 남성과 여성이 부부로 인정받는 평생의례. 전통적인 혼례는 『사례편람』이 널리 보급된 조선 후기부터 일반적으로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큰 범주에서는 구미 지역의 전통 혼례 절차도 이와 비슷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현재 구미 지역은 다른 지역과 같이 전통적인 혼례 방식은 볼 수 없고,...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에서 음력 1월 15일 밤에 횃불을 무기로 사용하여 이웃 마을과 싸움을 하던 민속놀이. 횃불싸움은 고아읍 문성리를 비롯한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밤에 아이들이 쥐불놀이를 경쟁적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마을 간에 결렬한 싸움을 하는 집단놀이이다. 이를 불싸움·쥐홰싸움·불쌈이라고도 한다. 횃불싸움에 대한 문헌기록으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정월 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