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고기 잡을 때 부르던 민요. 강릉 지방 연안어업에서 그물을 당겨 올린 다음, 그물에 담긴 고기를 가래로 퍼 담으면서 부르던 어업 노동요의 하나로 「태질소리」라고도 한다. 여기서 ‘태’란 고기를 퍼 담는 도구를 가리키는데, 지역에 따라 ‘쪽대’ 또는 ‘바디’라고도 한다. 현재는 어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르지도 않고, 노래가 전승되지도 않는...
-
강릉 지역에서 강감찬(姜邯贊)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고려시대의 실존인물인 강감찬[948~1031]장군은 강릉 지역에 많은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전설에서 강릉부사로 등장하여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변신한 호랑이를 퇴치하는 등 신비한 이적을 보여주는 인물로 형상화되고 있다. 장정룡이 2003년 수집한 『강릉의 설화』에는 강감찬 전설이 13편...
-
강원도 강릉시에서 황천무가(黃泉巫歌)의 일종으로 망자를 위해 부르는 서사 형식의 사령굿. 사령굿의 일종으로 오구굿이라는 특별한 굿 절차에서 행해지는 한계성을 지니며,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과정에서 구연된다. 이러한 점에서 보편적인 굿놀이라기보다는 제한된 전승의 기원제의 양식을 보여준다. 「바리데기무가」는 ‘바리 공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가...
-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불리던 향토민요. 「긴 아리랑」 또는 「긴 아라리」라고도 부르던 노래로 흥겹게 노는 좌석에서 유희요의 하나로 부르며, 때로는 모내기소리로도 불렸다고 한다. 현재 모내기소리로 전승되는 「자진아라리」와 곡조나 사설이 비슷하지만, 「자진아라리」보다 느리게 부르며 박자 구조가 3소박 4박자이다. 1980년 경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의 황석관이 생전...
-
강릉 지방에서 베를 짤 때 부르는 민요. 「베틀가」는 가내 노동요로 여성들이 길쌈 작업을 할 때 부른다. 여성 노동요인 「베틀가」는 「길쌈노래」나 「삼삼기노래」, 「물레노래」와 연관되는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불려지는데, 모두 사설이 풍부하고 여성 생활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강릉연곡베틀가」는 시집살이의 애환 뿐 아니라 베를 짜는 과정을 노래로 엮어서 비유법을...
-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죽도봉 동남쪽에 있는 여서낭당 건립 배경 신화. 강릉시 강문마을 북쪽에는 죽도봉이 있다. 이 봉우리 동남쪽에는 암서낭이 있으며, 남쪽 개울 건너에는 숫서낭이 있다. 두 서낭 사이에 ‘진또배기’라고 하는 높이 5m, 둘레 26㎝가량의 솟대가 서 있다. 남서낭은 목조건물에 스레트 지붕을 얹은 당집이 있으며, 여서낭당은 주변에 담장이 쌓여 있고...
-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의 여서낭당에 전해지는 신화. 이 마을에는 서낭당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할아버지 서낭당이고, 다른 하나는 여서낭당이다. 할아버지 서낭당은 견소동을 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남대천 건너 서남방 30m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서낭당은 이 마을의 중심부인 죽도봉의 기슭에 있다. 견소동에서는 일 년에 두 번[봄, 가을] 제사를 지내는데 이 마을의...
-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경포호에 관한 전설. 경포호는 수심이 깊지 않아 사람이 빠져도 상하지 않는다 하여 일명 군자호(君子湖)로 불린다. 또한 주위에 경포대를 비롯하여 수많은 정자가 있어 더욱 운치가 있고 겨울이면 철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더한다. 현재 둘레는 약 10리(4㎞)이지만 예전에는 20리 혹은 30리였을 만큼 넓었다고 전한다. 경포호에는 여...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제면굿을 할 때 부르는 무가. 제면굿은 무당신인 ‘제면할머니’에 대한 굿으로, 무조(巫祖)의 내력을 밝히는 서사무가가 구연된다. 단골들을 위한 굿이며, 골계적인 내용이 많다. 말명의 넋이를야 불라주자 양반의 집안에야 신이 난다고 장고 거게야 미를 써도 신이 나고 양반의 집안에 신이 나네 이정승집에야 신이 나는데 아들하나 딸하나를 키우는데 무남독자야...
-
괘방산과 관련하여 상극(相剋)과 상생(相生)을 묘사한 풍수형 지명 전설. 괘방산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여러 사람에게 알렸다는 뜻이 있으며, 실제 괘방산은 강동면에 있는 339m의 산으로 그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긴 탓에 ‘괴봉산’이라고도 불렀다. 산의 동북쪽 낙맥(落脈)에는 신라 때 사찰인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가 있고, 산꼭대기에는...
-
강원도 강릉시에서 구산의 마패성황에 괸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 사는 권오제[남, 65]가 1991년 5월 26일에 제보하였다. 「구산 마패성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산 위에 올라가면 성황당이 하나 있사. 그 질[길] 저쪽에 가면 그 성황당이 이름이 뭔가 하면 그게 마패성황이라 그러네야. 그 원인은 어떤고 하면...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서 권성두(權星斗) 장사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조선 철종 때 사람으로 연곡면 퇴곡리에서 태어난 학암(鶴岩) 권성두는 힘이 세어서 호랑이를 잡았다는 일화이다. 강릉시 연곡면 삼산 3리 최찬규[남.72]씨로부터 1990년 11월 8일 채록하였다. 연곡의 권장사가 힘을 쓴 이야기와 양양의 탁장사와 힘겨루기 했다는 이야기이다....
-
고기를 잡을 때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던 민요. 동해에 접한 강릉 지역은 연안어업이 발달했는데,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재래식 그물을 당겨 올리면서 불렀던 노래가 1970년대 초에 채록되어 전한다. 지금은 전승이 단절된 이 노래는 강릉시 강문에서 채록된 것으로 당시 이용선이 노래하고 최종민이 채록하였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노래하였다. 별 뜻...
-
강릉 지방 민요 중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어희요에는 수요(數謠)인 "구구가(九九歌)"와 "한글풀이", "달풀이",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욕설요" 등이 있다. 「글자풀이요」는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녹취한 것으로 손용태[남·74]가 부른 소리이다. 손용태는 이 노래 가사는 『동몽선습』「계몽편」이나 『소학』에 나오...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뒷산 기마봉에 얽힌 전설. 집안이 가난하여 서른이 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윤복이 사랑하는 옥랑을 두고 전장에 나갔다 돌아와 죽자, 옥랑(玉娘) 역시 윤복의 죽음을 비통해 한 나머지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기마봉이라는 자연물과 관련하여 전승되는 전설이다. 이 설화는 『명주의 향기(溟州의 香氣)』와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에 수...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논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 강릉 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향토민요의 하나로,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모내기를 한 지 20일쯤 지나면 ‘아이 김매기[초벌 김매기]’를 하는데, 이때는 손으로 풀을 뽑는다. 두벌 김매기는 그로부터 20일쯤 지나서 하고, 마지막 세벌 김매기는 다시 20일쯤 지나서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는 논을 맬...
-
고려 때 몽고 침입으로 가족과 헤어진 김해장(金海莊)이 성장하여 가족을 구한 이야기. 이 설화는 『고려사(高麗史)』「열전(列傳)」 제34에 실린 기사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 구조와 내용은 같다. 설화에서 주인공인 김천(金遷)의 이름을 아명인 해장으로 명명한 것과 그의 아버지 김종연을 김중연으로 오기한 것은 구전 과정에서 발생된 정도의 차이로 보인다. 반면 『고려사(高麗史)』내...
-
민담의 사연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광포민요(廣布民謠)의 하나. 일명 「개구리타령」이라고도 하나, 강릉에서는 「깨굴타령」이라고 한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박기동[남·71]에게서 채록하였다. 에~허야~나~하 어~허어 여기야~ 나~하아 어어~어기야 깨굴깨굴 참깨굴 네집이 워드메냐 내집을 찾으랴거든 양팔을 훌렁걷고 메나리 밭만 뒤져라 에~허...
-
꽃노래굿에서 부르는 무가. 「꽃굿노래」는 꽃 이름을 나열하는 꽃 풀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노래를 하는 동안에 무녀들 여러 명이 양 손에 꽃을 갈라 쥐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원무를 춘다. 강릉단오굿에서의 꽃노래굿은 대관령국사성황신을 보낼 때, 마지막으로 신을 즐겁게 하여 보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꽃 저 꽃을 가 다루실 적 붉은 꽃 푸른 꽃 누른...
-
강릉 지방에서 불러온 노동요의 하나. 이 노래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참을 먹으러 나올 때 부른 소리이다. 날머리 소리는 참을 부르는 소리도 되는데, 들에서 이 노래 소리가 들리면 아낙네들은 참을 이고 들로 나가기도 한다. 요요질을 매고 조조질을 매고 임에 논질 모두다 매여주세 (후렴) 요게서 조게서 우우후 지야자 자네 자네도 훌적 모두 다 매여주세 오...
-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옆 연화봉의 반석 위에 있는 월화정의 김무월랑과 연화부인에 관련된 전설. 월화정은 신라 명주군왕의 부모인 김무월랑(金無月朗)의 ‘월(月)’자와 박연화부인(朴蓮花夫人)의 ‘화(花)’자를 따서 명명한 정자이다. 이 정자는 1933년 강원도지사 이범익으로부터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아 공사비 3,730원을 모금하고 강릉 임영관 건물 일부를 옮겨다...
-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시고 내려오는 행렬에서 불려지는 민요. 지금은 전승되지 않는 강릉 지방 향토 민요의 하나로, 1980년 경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황석관 옹의 녹음이 남아 전한다. 이 노래는 좌석에서 유희요로 흥겹게 불리기도 하지만, 음력 4월 보름날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시고 내려오는 행렬에서 「영산홍」과 함께 불리기도 하였다. 「놀양사거리」라는 제목으로 보아 사당패 등의 전문음악인...
-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 사는 최덕자[여, 68]가 1991년 5월 27일에 제보하였다. 「능금뱅이 장사꾼」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능금뱅이라구 있는데 이기 장마다 다니는 장사꾼이라. 이 능금뱅이가 한 번은 말 둬 필에 비단을 싣고서 비단을 광목으루 싸서 실구 가는데 그 대관령을 넘는데 날이 저물...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강릉 단오굿이나 서낭굿, 별신굿, 개인 재수굿 등에서 하는 세존굿 때 부르는 무가. 생산신으로 신앙되는 세존(世尊)과 삼신(三神)으로 좌정한 당금애기의 일대기를 창한다. 여자주인공 당금애기의 이름을 따서 「당금애기노래」라고 부른다. 무녀는 창과 말을 교체하면서 무가를 부른다. 당금애기는 양가집 규수로서 부모님과 일곱 오라버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
강원도 강릉시에 전해 내려오는 범일 국사의 출생담과 당신화. 대관령 국사 성황당은 대관령 휴게소에서 북쪽으로 1㎞ 지점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제당은 약 5평 규모의 목조와가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범일 국사의 화상이 그려져 있다. 매년 음력 4월 12일 금줄을 치고 4월 15일 제사를 지낸 후 위패를 모시고 대관령 여국사 성황당에 합위(位牌)한다. 그리고...
-
강원도 강릉 지역의 대관령 국사 여성황의 당신화. 강릉시 홍제동의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대관령 국사 여성황당은 목조와가로 건축되었으며, 당 내부에는 대관령 국사 여성황의 화상이 그려져 있다. 또한 여성황신의 앞에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고 화상 앞에는 국사여성황신위라는 위패(位牌)가 있다. 해마다 음력 4월 15일에 대관령 국사 성황신을 모셔다가 20여 일 대관...
-
대관령 산신이 된 김유신(金庾信) 장군에 대한 설화. 강릉단오제 때 제사하는 대관령 산신은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내용은 허균(許筠)이 쓴 「대령산신찬병서(大嶺山神贊竝書)」에 들어 있다. 김유신이 대관령 산신이 되었다는 신화적 근거는 강릉 출신 허균이 1603년(선조 36) 직접 대관령산신제를 보고 행사를 주관한 사람에게 물...
-
덕(德)을 칭송한 강릉 민요의 하나. 원래 강릉은 율곡 이이(李珥)의 탄생지이기 때문에 율곡 선생 유람가나 유가사상(儒家思想)의 미덕을 칭송한 노래가 남아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7년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박신득[남·72]의 「덕타령」은 다음과 같다. 앗다 이덕이 뉘덕이냐 첫째로 아버님덕 둘째로 어머님덕 덕자로 운을...
-
강릉 지방에서 시신을 매장하고 무덤을 다지며 부르는 소리. 세상을 떠난 망자의 유해를 산소에 모신 다음, 흙을 덮고 봉분을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로, 달구꾼들이 발을 맞추기 위하여 부른다. 느리게 부르는 「긴 덜구소리」와 빠르게 부르는 「종종덜구소리」가 있는데, 「긴 덜구소리」를 부르다가 덜구질이 막판에 이르면 잦은 소리인 「종종덜구소리」를 부르는데, 「긴 덜구소리」보다...
-
강릉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서 조사된 이 노래는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였으나, 노래가 조사되던 1970년대에도 이미 작업 현장에서는 불리지 않았다.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받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청실홍실을 목에다 걸고 (받는소리)...
-
강원도 강릉 지방 부요(婦謠) 중 모녀애련요(母女愛戀謠). 인간이 세상에 나서 가장 처음 듣는 노래가 자장가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자장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자식을 유독 양손 위에 올려놓고 하늘로 높이 둥둥 띄우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자장가를 ‘「둥기노래」’라고도 한다. 자장가의 ‘자장’을 ‘자장(慈長)’으로 풀이하는 이도 있고, 고증옥처럼 ‘차다’(차자)에서...
-
등굿을 할 때 부르는 무가. 등굿은 동해안 별신굿과 강릉단오굿·오구굿 등에서 행해지는 제차의 하나이다. 강릉단오굿에서는 굿청에 달아놓았던 호개등을 떼어 내려 가지고 등굿을 하는데, 이 등은 갑인년 사월 초여드렛날에 석가여래가 하늘에서 타고 내려온 관등을 상징하며, 무녀들은 대관령국사성황(大關嶺國師城隍)이 바로 이 호개등을 타고 단오 때 내려왔다가 굿이 끝나면 다시 타고 올라간다고...
-
강릉 등명사에 얽힌 폐찰(廢刹) 설화로 동해 용궁과 관련된 이야기. 등명사는 신라 때 수다사로, 이 사찰이 없어지게 된 이유가 임금의 안질이 심하였는데 사찰의 쌀뜨물로 인해 용궁이 더럽혀져 그렇게 되었다 하여 사찰을 없앴다는 이야기이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거주하는 이상복 제보자로부터 1992년 6월 8일 채록한 이야기로 『임영지(臨瀛志)』 등의...
-
강릉 지방에 전해오는 민요 중 연모요(戀母謠)의 하나. 다복녀(多福女)는 모녀를 노래한 부요(婦謠) 중 연모요에 속한다. 연모요에는 어머니가 자기를 기를 때를 연상하는 노래와, 어머니 품이 그리워 부른 회상의 연모요, 부모를 잃은 고아의 노래, 연잎이나 대(竹)잎에 비유한 연모요, 영결종천(永訣終天)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다복녀 노래 등이 있다. 강릉시 옥계면...
-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서 마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우리나라에 분포된 아기장수 설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용소[용연못]·장수바위·장군묘’ 등으로 나타나는데 강릉지역의 「마정(馬井)」에 나타난 장소는 ‘마정[말우물]’이다. 또 아기가 죽을 때 나타나는 동물로는 용마(龍馬)가 있는데, 강릉지역의 마정에 나타난 동물은 채록에 따라서 ‘용마’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백마’로...
-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오는 매월당 김시습에 대해 민중들이 구연한 설화적 모습. 조선 전기의 학자이며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저자인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설화상 모습은, 풍수를 이용하여 해를 끼친 부정적 인물로 형상화 되었던 다른 인물들과 달리 민중들의 편에서 그들에게 우호적이며 유익하고 민중들의 편에 서 있는 긍정적 인물로 인식된다. 기인 김시습이라는...
-
강원도 강릉 지방에 전승되는 향토민요. 한국의 향토민요에서 잦은 또는 자진이라는 말은 빠르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잦은 아리랑」은 빠르게 부르는 아리랑이라는 뜻이다. 강원도 지방에서 널리 부르는 아리랑은 흔히 「정선아리랑」이라 불리는 곡조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3소박 4박자로 느리게 부르거나, 또는 사설을 촘촘하게 엮어 부른다. 따라서 느린 소리를 「긴 아리랑」이라 하...
-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모를 찌면서 부르는 향토민요. 모판에서 다 키운 모를 모내기 할 논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모를 찌면서 부르는 향토민요로 「한춤소리」라고도 한다. 이 노래를 「한춤소리」라 하는 것은 모를 쪄서 한단 만큼의 분량, 즉 ‘한춤(한줌)’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여러 사람이 모판에 엎드려 각자 모를 찌면서, 한 사람씩 돌려가며 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작업에...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통나무나 큰 돌처럼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부르는 민요. 산에서 큰 나무를 베어 옮길 때, 또는 축대를 쌓거나 집을 지을 때 큰 돌을 옮기면서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이다. 이 밖에도 철도 건설이나 토목 현장에서 무거운 것을 옮길 때는 흔히 불렀던 노래이다. 옮기려는 무거운 물건에 줄을 달고, 이 줄을 묶은 긴 나무를 좌우에서 메고 옮기는데, 물건의 크...
-
강릉시 남쪽에 위치한 월호평동에 있는 밭에 관한 전설. 고양이 밥 300석과 세조에 관한 전설이 있다. 강릉시 월평에 고양이 먹이를 위해 세조께서 하사하신 300석짜리 논이 있었다. 이 논을 흔히 괴답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세조께서 등극하신 후에 몸에 부스럼이 나서 이를 치료하기 위하여 월정사 관대거리에서 지낸 일이 있다...
-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 발락고개와 죽일의 지명에 대한 전설. 이 전설은 강릉최씨의 시조 최문한(崔文漢)과 관련된 전설이다. 이와 관련된 지명으로 용지각, 용강정, 쑥부뎅이, 발락고개, 북바위, 죽일 등이 있다. 「발락고개와 죽일」 이야기는 1996년 10월에 발간된 『강릉시사(江陵市史)』의 제6장 언어 및 구비문학 가운데 전설(傳說) 부분에 실려 있다....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상여가 망자의 집을 떠날 때 부르는 소리. 강릉 지방에서는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군’이라 한다. 상군들이 상여를 메고 집을 떠날 때, 상여의 머리를 세 번 숙여 하직인사를 하고 나면,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자유스런 리듬으로 “아 어어이 우 어어”라 하면서 느리게 노래를 부르면, 상여꾼들이 제창으로 뒷소리를 받는다. 이어서 “인제 가며...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민요.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 전승되는 어업 노동요의 하나로, 정치망이 아닌 재래식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그물을 당기는 작업에서 부르는 노래이므로, 사설의 내용은 별 의미가 없는 입타령으로 작업의 동작을 맞추고 힘을 내기 위한 구령에 가깝다. 받는 소리 역시 짧은 호흡의 간단한...
-
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노동요의 하나. 대개 강릉 지방 「뱃노래」는 뱃놀이나 일반적인 여흥 때 부르는 속요체 민요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어부가 직접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노래는 사천이나 강문, 묵호 등지에서나 발견된다. 필자가 채록한 「뱃노래」는 「한강수 타령」조로 들렸으며, 그 가사도 일제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다분히 풍자적이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오는 범일국사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범일국사의 탄생담은 1962년 최선만이 강릉 관광 협회에서 간행한 『강릉의 역사변천과 문화』라는 책에서 처음 채록하여 소개한 것을 이후 여러 저술과 논문에서 인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이된 탄생담이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대계)』2-...
-
여성들이 주로 부르는 작업요(作業謠)의 하나. 일명 「베틀노래」라고 한다. 남성들이 공동으로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노동요’라면 여성들이 맷돌을 돌리거나, 방아를 찧고, 망건을 짜거나, 베틀에서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 등이 이에 속한다. 김선풍(金善豊)은 1979년 강릉시 강문동에서 채록한 서정희[여·61]의 「베틀노래」는 다음과 같다. 아니아니야 아니로구나...
-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추수할 때 벼를 베면서 부르는 향토민요. 한 해의 논농사를 마치면서 벼를 거두어 들일 때 벼 베기 소리로 불리는 노래이다. 강릉에서는 본래 이 노래를 「불림」 또는 「불림소리」라 하였고, 「벼 베기 흥조」라 부르기도 하였다. ‘불림’이란 말은 높은 소리로 외쳐 부른다는 의미이다. 논에서 벼를 베어 묶을 때 여럿이 함께 일하면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이...
-
부정굿에서 부르는 무가. 부정굿은 굿을 할 때 제청의 불결하고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가셔내기 위하여 행하는 제차로, 전국적으로 널리 행해지며 일명 ‘「부정거리」’ 또는 ‘「부정풀이」’라고도 하며 대개 굿의 맨 처음에 한다. 영정부정을 가셔내자 드릅고 위치하는 부정님네요 부정님네 난데 본은 그 어디 본일런고 대천지 지하마다 물거품이 본일레라 영정님네 난데 본은...
-
강원도 강릉 지방에 전승되는 그물에서 고기를 빼어 내면서 부르는 민요. 재래식 어업 과정에서 불리던 어로요(漁撈謠)의 하나이다. 바다에서 걷어 올린 그물을 배에 싣고 돌아오면 주로 부녀자들이 그물에서 고기를 빼어 내는데, 이 작업을 ‘삣기기’라 하며, 이 때 부르는 노래를 「삣기는 소리」라 한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소리를 주고받으며 부른다. 메기고...
-
강릉 지방에서 논을 맬 때 부르던 민요. 「오독떼기」와 함께 논매는 소리로 불리며 노는 좌석에서 유희요로도 불린다. 현재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5호 「강릉학산오독떼기」의 일부로 포함되었다. 강릉 지방에서는 논매는 소리로 「오독떼기」를 주로 부르는데, 논을 매다가 심심하면 뒷부분에 「잡가(오동동)」와 더불어 「사리랑」을 함께 부르기도 한다. 「사리랑」이...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서 용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72년 최철이 발행한 『영동 민속지』에 「사천 용소(沙川龍沼)」 설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1996년 강릉문화원이 발행한 『강릉시사』상에 1991년 5월 25일 김덕순으로부터 채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두 내용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데 차이점을 찾자면 다음과 같다. 『영동 민속지』는 표준어로 기술되고 있...
-
남녀간의 사랑과 기쁨을 노래한 강릉 지방 부요(婦謠)의 하나. 민요에서 애정을 읊은 노래는 남편 사랑에 관한 노래와 자식 사랑에 관한 노래, 부모 사랑에 관한 노래, 벗 사랑에 관한 노래 그리고 남녀간에 서로 사랑하는 상사의 노래가 있다. 고정옥은 "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를 일러 서사민요(敍事民謠) 형(型)을 취한 것으로 동남과 동녀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된...
-
농사 과정에서 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하여 부르는 주술적인 성격이 강한 민요. 정초의 세시의례와 관련된 노래로, 흔히 「새 쫓는 소리」라 하면 가을철에 벼가 익어 갈 무렵 새를 쫓기 위하여 외치는 소리를 떠올리지만, 이때는 새를 쫓기 위하여 허수아비를 세우고 큰 소리를 내거나 고함을 질러 새를 쫓을 뿐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 「새 쫓는 소리」로 전하는 향토민요는 정월...
-
신라 진평왕 때 강릉 남대천 남쪽 연화봉 밑 서출지라는 연못에 대한 전설. 강릉 연화봉 밑에 살았던 연화 아가씨와 무월랑이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무월랑이 경주로 되돌아가서 헤어졌을 때, 잉어가 대신 편지를 전해주었다고 하여 서출지라 한다. 서출지는 경주에도 있었으나, 강릉에서는 「명주가」의 배경지인 양어지(養魚池)를 다른 말로 서출지라 하였다. 연화...
-
성주굿을 할 때 무녀가 부르는 무가. 성주굿은 가신(家神)인 성주신에게 식구들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이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으로, 영동지역의 서낭굿이나 별신굿에서는 제석을 모신 후 성주굿을 한다. 무녀는 반주에 맞추어 성주가 산에 올라가 좋은 나무를 골라 집을 짓는 과정을 서술하고 축원하는 내용의 「성주굿노래」를 부른다. 성조님 난데본은 천상천궁 가시다가 글...
-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승되는 민담의 하나. 1996년 10월에 발간된 『강릉시사(江陵市史)』의 제6장 언어 및 구비문학 가운데 민담(民譚) 부분에 실려 있다. 이 민담의 채록자는 장정룡이며 제보자는 최순옥[여, 78, 강릉시 유천동]으로 1991년에 채록되었다. 그전에 한 사내가 눈이 어두워서 더듬더듬하고 참 소경이 되아 앉았는데 여자가 군서방을 갖다 놓고는 상에다 놓아...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6리 소돌 마을에 전해지는 당신화. 이 마을은 강릉시 주문진읍의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지형이 소를 닮았다고 하여 우암(牛岩)이라 하며, 보통 ‘소돌’이라고 부른다. 당신화가 전하는 곳은 소의 머리 부분이며, 바닷가의 항구는 소 구유에 해당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서낭당에는 토지지신, 서낭지신, 여역지신의 삼위(三位)를 모시고 서낭제...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마마와 홍역을 앓게 하는 신인 손님을 모시는 굿에서 부르는 무가. 강릉 단오굿이나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의 별신굿이나 서낭굿에서 손님굿을 한다. 동해안별신굿에서 무녀는 손대를 들고 갓을 쓰고 굿을 하며 손님풀이를 부르는데 말과 창(唱)을 섞어서 구연한다. (말) 저 옛날에 큰님 잣님 압시기 흔욕(홍역)손도 손이요, 시두손도 손이요, 명신손도 손이...
-
강릉 지방 남성 노동요의 하나. 소를 소재로 한 노래는 소의 일생 노정을 그린 「소타령」과 이랑 칠 때 하는 「논 삼는 소리」와 논 갈 때 하는 「쇠 모는 소리」가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최재순[남·70], 손대규[남·65], 전재각[남·70]에게서 채록한 「쇠 모는 소리」이다. 어~디~여 어~이러 말구루 올러서라...
-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강릉고등학교 주변에 있는 소나무 숲의 유래. ‘숨은 솔’은 은밀하게 숨을 수 있는 소나무 숲이라는 뜻이다. 전해오는 설화에 의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서 젊은 남녀가 애정행위를 하였다고 해서 ‘숨은 솔’이라 불리었다는데, 설화라기보다 지명의 속뜻을 풀이해놓은 단편적인 서술이다. 「숨은 솔」은 『강릉시사(江陵市史)』에 수록되어 있으며, 『...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서낭당에 전해 내려오는 당신화.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피내골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서낭당은 전통한옥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당집 주변에는 돌담이 쌓여 있으며 특이한 것은 마을 중심부의 민가에 서낭당이 건립되어 있다. 이 마을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해안단구 지층이 형성되어 학술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
강릉단오굿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 서낭굿이나 별신굿 가운데 심청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 심청굿은 무가구연과 촌극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무녀가 장고잡이와 단둘이 서사무가 「심청가」를 부른 뒤 촌극으로 장님놀이를 한다.「심청굿노래」는 바로 앞부분에 장고반주에 맞추어 창과 아니리를 섞어가면서 무녀가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구연되는 「심청굿노래」의...
-
한 늙은 심마니가 백두산 산신령의 도움으로 10년 만에 산삼을 얻었다는 민담. 10년이 지나도록 산삼을 찾아다녔으나 구경조차 못해본 늙은 심마니에게 백두산 산신령이 현신해 산삼을 많이 캘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한 늙은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다닌 지 2년이 지나도록 심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10년 안에는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산속을 헤매고 다녔으나 재...
-
「강릉학산오독떼기」 중 논에서 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하나로서 논매기 작업의 마지막에 불리는 소리. 강릉 지역의 대표적인 논매기소리는 「오독떼기」인데 논매는 작업의 특성에 따라 장시간의 작업과정에서 피로도 덜고 음악적인 다양성도 꾀하기 위하여 잡다한 여러 노래를 덧붙여 부르기도 한다. 이 중에서 논매기 작업의 마지막에 불리는 노래가 「싸대」인데, 한 논의...
-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기장수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전설. 초인적인 힘을 지닌 아기가 태어나지만 가족에게 근심과 불안을 주게 되어 끝내 승화되지 못한 채 희생되고 만다는 전설이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축복을 받아야 할 일이지만 아기장수의 탄생은 숙명적인 비극을 내포하고 있다. 그 숙명적인 비극이란 평범한 서민의 가정에서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은 불...
-
비범한 능력을 가진 안선달(安先達)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었다는 전설. 안선달은 설화 속에서 일반인과는 다른 비범함, 예컨대 무술에 능할 뿐 아니라 힘도 센 인물로 등장한다. 큰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인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비범한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구했다는 안선달의 영웅성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영웅성은 민요의 노랫말로도 전해지고 있다. 옛날 강원도 명주군[지금...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전하는 죽은 기생의 원혼과 영험을 모티브로 하는 어촌 당신화. 강릉시 강동면 안인 2리 해랑산 근처의 서낭당은 원래 돌로 된 제당이었으나 100여 년 전에 당집을 지어 해랑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1980년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김선풍(金善豊) 채록의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2-1, 1995년도 강원도에서 발...
-
강릉에 부임해온 어사 이현로(李賢老)를 기생 옥영(玉英)이 훼절시킨 이야기. 이 설화는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던 어사 이현로를 옥영이 유혹하여 정을 통한 뒤, 어사가 속았음을 깨닫게 한다는 내용의 훼절설화이다. 이 이야기는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향렴조(香奩條)」에 실려 있으며,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구전으로도 상당수 전하고 있다. 조선 세종 때 강릉에...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일대 마을제당에 모셔져 있는 권대감 서낭신에 대한 설화. 권대감은 조선시대 중기의 실존인물인 권자신(權自愼)으로 연곡면의 마을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으며, 오대산 일대에서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의 수호신이다. 퇴곡리와 삼산리 일대에는 권대감 신을 마을 서낭당에서 모시고 있으므로 그 행적을 추적하여 설화를 수집하였으며,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전승되는 의식요. 매년 5월 단오에 개최되는 단오굿의 선행 의식으로, 음력 4월 보름날 강릉 지역의 수호신인 대관령국사성황(大關嶺國師城隍)을 모시고 대관령을 내려와 강릉시 홍제동에 자리 잡고 있는 여서낭당에 모시는 과정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여러 사람이 행렬을 지어 대관령을 내려오면서 주고받으며 부르는 의식요의 하나로 「영신가(迎神歌)」 또...
-
강릉 지방에 전승되는 향토민요의 하나로 「오독떼기」를 부르다가 섞어 부르는 노래.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논매는 소리인 「오독떼기」를 부르다가 뒷부분에서는 다른 노래를 섞어 부르기도 하는데, 「오독떼기」는 노래하는데 힘이 들기 때문에 다른 노래를 섞어 부르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잡가(雜歌, 오동동)이다. 본래 잡가는 전문예능인들의 노래를 가리키는데, 학산에...
-
강릉 지방 전설요(傳說謠)의 하나. 전설요는 전설·민담 내지 고소설에서 유래한 민요를 말한다. 「옥단타령」은 저작 연대나 작가가 분명치 않고, 그것이 작품화되기 전에는 일종의 전설로만 유포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민요화 되어 퍼져 나갔다. 「춘향전」에서 나온 「소춘향가(小春香歌)」·「사랑가」·「집장가(執杖歌)」·「옥중가(獄中歌)」 등이나, 「심청전」에서 나온 「화초가(花草歌...
-
강릉 지방의 유희요(遊戱謠)의 하나 . 전국적으로 씨름, 널뛰기, 연날리기, 그네뛰기, 윷놀이, 달맞이, 줄다리기, 지신밟기, 다리밟기 등의 민속놀이나 행사에서 ‘유희요’가 가창된다. 필자(김선풍)가 1979년 조사한 옥계면 남양 2리 간촌의 최정희[여·51]가 제공해준 ‘「요고리조고리요」’는 다음과 같다. 요꼬리조고리 각꼬리 신소망근 조망근 짝발이...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에서 용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용지(龍池)」는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의 용지(龍池) 유래와 용지각(龍池閣)의 배경 설화이다. 최문한(崔文漢)과 관련한 전설이 전하는 용지는 작은 연못으로, 중앙에는 용지각이라는 비각이 세워져 있다. ‘고려 부마도위 최공문한 유적비(高麗駙馬都尉崔公文漢遺蹟碑)’라는 글자처럼, 이 비각은 강릉 최씨의 시조 최문한을 기리기...
-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소화(笑話) 형식의 민담. 민담은 동물담, 본격담, 소화의 셋으로 분류하는데, 「원님과 수수께끼」 이야기는 웃음이 있는 소화에 속한다. 소화는 일종의 사기담(詐欺譚)인데 거짓말이나 지혜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한다는 구조를 지닌다. 「원님과 수수께끼」는 집에서 놀고 있던 한 남자가 꾀를 내어 여러 차례 물건을 바꾸고 결국 원...
-
강원도 강릉시 두산동에 있는 월대산과 수렁바위에 얽힌 전설. 월대산은 두산동과 입암동 경계 지역에 위치한 산으로 태장봉, 증봉, 모산봉과 함께 강릉의 사주산(四柱山)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산꼭대기에 봉화 터가 있었으나 지금은 바위를 쌓았던 축대만 남아 있다.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강릉의 기둥으로 여겨져 그와 관련한 설화가 생성, 전승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효(孝)와 불교를 근본 주제로 하는 바리데기류의 인간담. 이 이야기는 1992년 5월 30일 강원도 강릉시 유천동의 최상근[남, 74]이 구연한 것이다. 옛날 유천골에 화전(火田)을 일구며 살아가는 부부가 자식이 없어 걱정을 하였으나 뒤늦게 두 아들을 낳게 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낫지 못할 병에 걸리고 말았다. 작은아들이 의원을 잡고 애원을 하자 서역국에 있는 부처님에게 가서...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율목치에 있는 지명 설화. 율곡 이이가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다고 전해지는 설화로 1986년 7월 필자가 왕산면 대기리에 사는 이규생[71세] 씨에게서 채록했다. 율곡(栗谷) 선생이 노추산 이성대(二聖臺)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도사가 그 앞을 지나가다가 율곡 선생의 관상을 보더니 “당신의 관상을 보니 호안에 갈 팔자요...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에서 의우총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강릉시에서 전하는 설화 「의우총(義牛塚)」은 ‘의로운 소의 무덤’을 뜻한다. 사건의 발단은 소를 타고 산에 들어갔다가 호랑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의우총」의 구조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박성진과 나무꾼이 소를 타고 산에 갔는데 호랑이가 나타나는 부분은 발단 부분이다. 다른 나...
-
가사의 달거리체나 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민요의 하나. 달거리체로 일찍이 문자로 정착된 것으로는 ‘「사친가(思親歌)」’나 ‘「관등가(觀燈歌)」’, ‘「청상가(靑孀歌)」’ 등이 있다. 다음의 노래는 필자(김선풍)가 1979년 강문동에서 만난 진복희[여·45]의 「장부가」이다. 당시 옆에 있던 한 고로(古老)는 “「장부가」는 서방 잃고 과부가 혼자 앉아가지고 하는 노래”라고 설명해 주...
-
시장(市場)에서 각설이나 일반 서민들이 부르는 민요. 각 지방을 떠도는 각설이들이 주로 부르기 때문에 「장타령」을 일명 ‘「각설이타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각설이타령」은 각설이들의 신세타령이고, 「장타령」은 서민들이 장의 이름과 지명을 엮어 불러 기억하기 쉽도록 만든 노래라 할 수 있다. 춘천이라 씸발장 신발이젖어 못보고 홍천이라 구말리장 길이멀어 못보고 이귀...
-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의 전의이씨(全義李氏)가 지은 규방가사.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에 사는 김백기(金白基)씨 댁에서 입수한 화전가로 두 본(本)이 있다. 김씨 댁은 증조부인 김연찬(金演燦)이 통훈대부행중학교관(通訓大夫行中學敎官) 벼슬을 했기 때문에 택호를 교관댁이라 부른다. 본 화전가를 지은 이는 주문진읍 향호리 호숫가에 있는 선전관 댁(宣傳官 宅)에서 출생한...
-
미륵왕생을 기원하며 향나무를 심었던 정동진에 전해오는 설화. 강원도 동해안에는 일찍이 천 년 후 미륵왕생을 기원한 매향터가 도처에 자리잡고 있다. 충선왕 원년에는 동해안을 다스렸던 관원들이 향나무 2,500그루를 묻는 행사에 참여한 기록이 고성 사선봉의 「매향비문」에 전하는데, 정동진에 무려 310그루를 묻었다고 한다. 허균(許筠)은 문집 『성소부부고(惺所覆瓿...
-
정씨가의 딸이 호랑이에게 물려가 대관령국사성황신의 배필이 되었다는 전설. 대관령국사여성황신이 된 정씨는 동래부사를 역임한 정현덕(鄭顯德)[1810~1883]의 딸로 보인다. 정현덕의 본관은 동래, 자는 백순(伯純), 호는 우전(雨田)이다. 정현덕은 1850년(철종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고종 초에 서장관으로 정사 서형순을 따라 청나라에 다녀왔다. 흥선대원군...
-
용소골의 유래와 제주솔에 얽힌 설화. 영해이씨가 많이 살고 있는 용소골은 용이 떨어진 소(沼)가 있는 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제주솔은 영해이씨의 조상이 용소를 메우고 제주도에서 가져온 솔씨를 심어 소나무를 키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제주솔과 용소골」은 영해이씨와 관련하여 전승되는 이야기이다.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1리 용소골에는 영...
-
조상굿을 할 때 부르는 무가. 조상님네요 조상님네요 조상님네요 단오장에 조상님네요 남산부주 대한민국이고 강원도라 이십육관에 스물여섯 총독하는 이르는 한조상이요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에 년년오는 명절에 여루 열명 조상님네를 상전에다 모시는 뜻은 다른 뜻이가 아니오라 죽음에 조상이 있는 반면에 사네 조상님들도 있사옵니다 백년 이전에 세월이 흘러 단오장에다 범일국사 서왕당을 전...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에 전해지는 당신화. 「주문리 당신화」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리 1반에서 동북쪽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마루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엔 서낭당이 있고, 서낭당 주변으로 전형적인 어촌마을이 밀집해 있다. 한국 전통건축 양식인 우진각지붕으로 되어 있는 당집 외부의 벽은 어촌 서낭당을 암시하듯 문어, 소라,...
-
조선시대 주문진에 살았던 진이가 억울하게 죽었으나 성황신이 되어 해원한 설화. 주문진에는 진이서낭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 강릉부사 내외와 진이,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들의 화상이 그려져 있다. 이것은 마을에 전해오는 설화를 근거로 작성된 것인데, 억울하게 죽은 진이를 위해 정경세가 서낭당을 짓게 해준 은덕을 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
오방토주지신(五方土主地神)에 대하여 축원하는 지신굿에서 부르는 무가. 지신님네를 모시자 지신님네를 모실 적에 동방에는 청제지신아 남방에는 적제지신님네 서방에는 벽제지신이 북에는가 흑제지신이 한 가운데 황제지신님네 오방지신님네를 위로 합니다 이 명당 이 터전에 낡을 다려도 지신님의 전에다 다리시고 땅을 다려도 지신님 앞에서 다리고 물을 먹어도 이 터전이요 자손을 키워도 이 터전이올시...
-
강릉 지방의 집 다지는 소리. 흔히 달구질 또는 달고질은 ‘집터를 다지는 짓’이나 ‘흙을 다지는 행위’를 뜻한다. ‘달구질(달고질) 소리’는 다음 세 가지 소리를 말한다. 첫째 집터를 닦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땅을 다지는 소리가 있고, 둘째 둑이나 큰 보를 쌓기 위해서 땅을 다지고 말뚝을 박을 때 부르는 소리가 있으며, 셋째 사람이 죽어 묘를 쓸 때에 입관을 마치고 주변...
-
피륙을 짜는 과정을 노래한 작업요[여성노동요]의 하나. 길쌈은 피륙을 짜는 과정의 일을 말하는데, 그 재료에 따라 모시 길쌈, 삼(麻) 길쌈, 면(綿) 길쌈, 명주 길쌈 등이 있다. 원래 직조(織造)를 위한 실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직조하는 것까지를 길쌈이라고 한다. 대개 직조할 때 부르는 노래는 ‘「베틀가」’라 하고, 직조를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목화를 따거나 삼을 베어서 껍질을...
-
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는 청소년들이 부르는 소리. 김선풍 필자가 1977년에 조사한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의 박신득[남. 72] 옹에게서 채록했다. 필자가 채록한 ‘「초부가」’는 다음과 같다. 춘삼풍아~ 불지를마라 천풍낙엽이야 다떨어져진~다 넘어가네~~ 넘어가네~~ 태산같은 짐을지고야~에~ 이산주령으로야 넘어~가네 여러분들여 일심을받아서 줄줄...
-
축원굿에서 부르는 무가. 강릉단오굿의 축원굿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독립된 거리로 연행되는 것인데, 보통 10회 이상씩 연행된다. 둘째는 모든 거리에서 축원대목으로 연행되는 것이다. 이때는 청배무가와 춤으로 신을 청한 다음에 놀이굿으로 즐겁게 해드려서 대접을 하고, 이어서 축원으로 인간의 소망을 말한다. 남산 부중아 대한국이요 강원도 이십육관이고 스물아...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江東面) 모전리(芽田里) 심씨 댁에서 구득(求得)한 화전가. 본가(本歌)는 심씨가 회산 심씨 댁에서 얻은 것으로 심씨가 회산(淮山)에서 시집올 때 베껴 온 것이라 한다. 심씨[1854년 10월 10일생]는 삼척심씨(三陟沈氏) 심문한(沈文漢)과 최씨(崔氏) 사이에서 태어난 분으로 한시와 제문에 능하다. 회산은 본래 글곳으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
북두칠성과 관련되며 인간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칠성굿에서 부르는 무가. 칠성은 인간의 수명장수를 관장하는 신이다. 하지만 무속 고유의 신으로 보기는 어렵고, 도교의 영향으로 생긴 신앙으로 생각된다. 무가의 내용은 오방개념이 끼어들어와 동도칠성, 남도칠성, 북도칠성, 서도칠성이 인간의 수복을 돌봐준다고 되어 있다. 칠성님네가 나래오신다 칠성님네를 위로하자 남도 칠성 서도 칠성 동도...
-
강릉 지방의 농가에서 도리깨질을 할 때 부르는 민요. 도리깨질을 하며 부르는 전형적인 노동요로, 앞소리꾼이 메기면 뒷소리꾼들이 받는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의 「타작소리」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강원도무형문화재 제5호인 「강릉학산오독떼기」에 포함되었다. 타작소리는 「마댕이소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후렴 구절에서 반복되는 “에 에이 마댕이야”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타작...
-
태장봉에서 봄날에 화전놀이하는 것을 노래한 규방가사. 「태장봉 화전가」는 세 본(本)이 있는데, 이귀자(李貴子)가 지은 것과 운산댁(雲山宅)인 최 알비나[천주교 세례명]가 지은 것, 그리고 작자 미상의 짧은 규방 가사가 그것이다. 이귀자가 지은 규방 가사는 두루마리본이 아니고 한 권으로 제책(製冊)된 순 한글 필사본이다. 운산댁 최 알비나가 지은 가사는 필자가...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푸면서 부르는 노동요. 주로 논농사와 관련된 노동요로서, 음력 2월경 못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물을 푸거나 가뭄이 들어 논에 물이 풍족하지 않을 때 파래로 물을 푸면서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레질소리」 또는 「용두레소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물을 푸는 도구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지역에 따라 물을 푸는 도구를 두레 또는...
-
강릉시 강남동 신석 마을에 있는 파명재에 얽힌 풍수설화. 신석[납돌]이라는 동네에 파명재라는 산이 있다. 이전에 파명재 옆에 어떤 성씨가 살았는데 부자로 살았다. 그 부잣집에는 종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만 종이 죽었다. 파명재의 산 끝이 좀 구부러진 곳에 종의 묘를 썼는데, 그 곳에는 물이 깊은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해만 지면 소란한 농악대 소리 같은 소리가...
-
가사(歌辭) 풍의 강릉 지방 민요체 가사. 우리나라의 여러 고을에 대한 풍물을 엮은 가사인 「팔도읍지가(八道邑誌歌)」나, 굿에서 경사굿 뒷전에 각 도의 명당이나 집터를 거론한 「황제풀이」, 그 밖에 「동살풀이」, 「상당굿 축문」 등에 이 같은 가사 형태를 취한 유사 형태의 노래가 상당수 등장한다. 「팔도유람가」는 1979년 필자가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노래를...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상여가 망자의 집을 떠나 장지를 향하여 가는 길에서 상여꾼들이 부르는 소리. 상여가 발인 절차를 마치고 길에 나서면 상여꾼들이 「행군소리」를 부르는데, 강릉 지방에서는 이를 「유대꾼소리」라고도 한다. 강릉 지방의 「상엿소리」로는 「에호소리」와 「어넘차소리」가 있는데, 이는 모두 뒷소리가 부르는 후렴구절을 따서 부르는 이름이다. 요령을 잡은 선소리꾼이...
-
신라 향가의 하나인 헌화가의 배경이 되는 설화. 신라 성덕왕[702~736] 때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과 그의 부인 수로에 대한 이야기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탐하자 한 노인이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바치며 노래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수로부인에게 천길 낭떠러지의 꽃을 바친 노인은 세속의 인간이 아니라 신선 또는 산신령이거나 신화상의 인물...
-
지략을 써서 대관령을 넘은 이야기. 1991년 5월 30일 강릉시 옥계면의 박순심[여, 81]이 구연한 것으로, 부부가 지략을 써서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대관령을 무사히 넘은 이야기이다. 지략이란 부인이 아랫도리를 벗고 엉덩이를 보이며 걷는 것이었는데, 낯선 모습을 본 호랑이가 자기와 입이 다르게 생겨 무서운 짐승일 것이라 추측하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옛날 강릉 여자...
-
강원도 안렴사 박신(朴信)과 강릉 기녀 홍장의 이야기. 강원도 안렴사 박신이 사랑하던 기생 홍장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크게 슬퍼하던 중, 부사 조운흘(趙云仡)과 함께 경포대에 놀이를 나갔다. 거기서 신선이 탔다고 생각했던 배에 홍장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로소 자신이 속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수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
-
화전놀이를 소재로 한 노래. 「화전가」는 삼짇날 무렵 부녀자들이 진달래꽃을 꺾어 지짐을 만들어 먹고 놀면서 부르던 노래로, 대부분 장편 가사로 불려진다. 강릉 지역은 태장봉, 시루봉, 칠봉산, 월대산, 땅재봉 일대에 놀러나가 부른 「화전가」가 많다. 그 가운데 「태장봉 화전가」는 표지에 ‘을미년 삼월십오일 화전가’라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1955년에 채록된...
-
강릉단오굿의 마지막 거리인 대맞이에서 부르는 무가. 대개의 별신굿은 거리굿이라고 하여 양중이 혼자 일인극을 하면서 잡귀를 풀어먹이는 의례를 행한다. 하지만 강릉단오굿은 유교식 송신제에 이어 다시 대내림을 하여 국사서낭님이 굿을 잘 받았는지 확인한 연후에 굿에 사용했던 모든 것을 태우는 환우굿으로 마친다. 마주자 마주자 마주자 강릉시 대동안 국사서왕님 모시고 여국사 서왕님...
-
강릉시 대전동(大田洞)에 사는 운산댁(雲山宅) 최 알비나가 1961년 5월 21일에 지은 화전가. 「회산 화전가」는 거의 현대 철자법으로 되어 있고 가끔 호흡이 4.4조가 기조이나 1행이 4.4.4.4가 아닌 4.4.✕.✕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본 가사는 143행, 1945자 길이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춘면이 곤곤하여 깊은잠이 들었다가 봄새우는 소리에...
-
강원도 강릉을 떠받치고 있는 네 개의 산봉우리. 모산봉, 월대산, 땅재봉, 시루봉의 네 개 기둥산이 강릉을 떠받치고 있다는 의미에서 4주산이라 한다. 강릉의 4주산은 강릉 시내로 흐르는 남대천을 기준으로 하여 남쪽에 모산봉(母山峰)과 월대산(月帶山)이 있고, 북쪽에는 땅재봉과 시루봉이 있다. 네 개의 산봉우리는 강릉을 중심으로 외곽에...
-
강원도 강릉에 많은 대표적인 세 가지. 강릉의 서쪽 지역은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 고랭지 작물을 제외한 작물은 잘 자라지 않으나, 대관령 동쪽은 해안성 기후로 비교적 따뜻하여 농작물이나 나무, 과일 등이 골고루 잘 자란다. 그 가운데 강릉에 다른 지역보다 눈에 띄게 많은 세 가지로 소나무, 물, 감나무가 있다. 1. 소나무 강릉에는 키가 작...
-
강원도 강릉에서 풍류와 멋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 강릉의 3동갑(三同甲)은 본래 막니(사랑니)까지 난 사람들이 경포대 난간에 앉아 장기를 두는 것을 의미하였다. 3동갑이란 사람의 치아 수, 장기의 군사 수, 경포대의 기둥 수가 같음을 뜻한다. 사람의 치아는 보통 28개이지만 막니까지 나면 32개가 된다. 장기에서 초나라 군사 16쪽과 한나라 군...
-
강원도 강릉에 있는 냇물과 바다가 연결되는 세 지역. 강릉의 3문(三門)은 강문의 죽도봉, 남대천 하구의 죽도봉, 군선강 하구인 명선문을 말한다. 강릉은 지대가 높은 서쪽에서 물줄기들이 동쪽으로 내려온다. 이 물줄기들이 모여 강을 이루어 바다로 흐르는데, 냇물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곳에 3개의 문이 있다. 이 문을 통해 바다와 육지가 원활하게 교류...
-
강원도 강릉에 있는 천연적으로 생긴 5개의 자연호수. 강릉의 5호는 경포호(鏡浦湖), 향호(香湖), 순개[蓴浦], 풍호(楓湖), 뒷개를 일컫는다. 강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천연적으로 이루어진 호수가 많이 있는데, 호수는 바다와 가까이 접해 있고, 호수 주위에는 숲이 우거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경포호는 저동에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아...
-
강원도 강릉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8곳의 명당터. 강릉의 8명당 터는 모두 내와 산을 끼고 있어 집터로서는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1. 운정동 배다리에 있는 이통천(李通川)의 집터 현재 선교장(船橋莊)이 있으며, 남향받이로 경포천과 경포의 넓은 들을 바라보며 주산(主山)과 안산(案山)을 끼고 있다. 2. 남문동 경방에 있는 최준집의 집터 남...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전승되는 향토 민요. 「강릉 학산 오독떼기」는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논김을 맬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의 하나로, 남쪽으로는 동해시의 망상·옥계부터 북쪽으로는 양양군 남부 지역까지 분포되어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논농사 소리가 불리지만, 어느 지역이든 논매는 소리가 가장 다채롭고, 음악적으로도 세련되어 있다. 이는...
-
강원도 강릉시 경포 지역을 떠받쳐 주는 네 개의 기둥산. 경포의 4주산은 경포 지역을 가로지르는 경포천을 중심으로 남쪽에 2개, 내 북쪽에 2개가 있는데 이 산줄기가 경포 지역을 떠받쳐 주고 있다. 첫 번째는 유천동에 있는 땅재봉으로 땅재봉은 네 줄기가 동서남북으로 뻗어 내렸는데 서쪽 낙맥에는 회암영당이 있고, 북쪽 낙맥에는 위촌천이 흐르고 있다...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을 할 때 부르는 민요.. 노동요는 일의 종류에 따라 농업노동요, 어업노동요, 임업노동요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라 남성노동요와 여성노동요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강릉 지방의 노동요는 특히 농업노동요, 즉 농요(農謠)가 발달되어 있다.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농업노동요는 「아리랑(강릉아리랑)」, 「사리랑」,...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마을 서낭신이 좌정하게 되는 내력과 설화. 당신화(堂神話)는 마을에서 서낭신을 섬기게 된 유래나 설화 등 신성성과 종교적인 경험에 기인한 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마을에 최초로 입향한 조상신이거나 원혼(冤魂)에서 해원(解寃)된 인물에 대한 설화가 많다. 강릉은 산악부터 농촌 그리고 해안 지역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자...
-
강원도, 경상도, 함경도 등 한반도 동부지역의 향토음악이 지니는 음악적 특징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 강릉 지방의 무가, 민요는 주로 메나리목으로 되어 있는데, 메나리목은 본래 판소리에서 경상도풍의 창법이나 발성을 가리켰던 용어로서 '메나리조' 또는 '메나리토리'라고도 부른다. 그 예는 「흥부가」에서 놀부처가 박타는 대목이나, 「심청가」에서 뺑덕어멈의 길소리 대...
-
무속의례에서 무당이 부르는 사설이나 노래. 굿을 하는 무당의 무가와 독경무의 무경이 있다. 그렇지만 강릉 지역에는 주로 무당이 굿에서 가창하는 무가가 전승된다. 강릉 지역의 무가를 기능적으로 나누면 신을 청하는 청배무가,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부르는 오신무가, 축원무가 등이 있고 신들린 무당이 신의 위치에서 말하는 공수가 있다. 문학적 분류를 하면 서사무가, 서정무가,...
-
옛날부터 민간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이야기, 옛말, 이야기라고도 한다. 동화는 물론 지역전설, 야사[야담], 일화(逸話), 우화(寓話), 우스갯소리, 그리고 성인들 사이의 성(性)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도 포함된다. 민담은 민중 사이에서 창작되고 민중 사이에서 전해진 서사문학임을 뜻하면서 동시에 민중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진 서사문학임을 뜻하고 있다....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옛날부터 민중 사이에서 불려지고 전해 내려오는 노래. 우리 민요의 특징은 민중이 부르되, 그것도 소외된 서민사회의 노래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것은 속요처럼 자연발생적이면서 소박한 민중의 공유심음(共有心音)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노릇을 해왔다. 고정옥은 민요가 ① 작자가 없고, ② 부단의 개작품(改作品)이고, ③ 향유제급은 농촌 서민...
-
강원도 강릉 지역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정한 구조를 지닌 꾸며낸 이야기.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옛날이야기] 등으로 나뉜다. 설화는 전승자의 태도, 시간과 장소, 증거물, 주인공 및 그 행위, 전승 범위에 따라 다르게 구별된다. 신화는 진실하고 신성하다고 믿으며, 전설은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하나, 민담은 꾸며낸 이야기다. 신화는 태초의 신성 장소를 언급하고...
-
신에 관한 이야기이며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의 기원과 질서를 설명하는 이야기. 신화는 신화시대의 산물로 대부분 그 자체가 신성시되는 것이다. 신화는 신성성이 인정되는 범주에 따라 건국신화, 시조신화, 마을신화 등으로 나뉜다. 강릉의 신화는 대부분 마을과 관련된 서낭신과 동해안 여신에 대한 것이 많다. 장정룡이 수집 정리한 『강릉시사(江陵市史)』의 수록 신화는 범일국사, 대...
-
『고려사(高麗史)』에 전하는 「명주가」 배경설화의 주인공. 연화부인은 강릉김씨 시조로 명주군왕이 된 김주원(金周元)의 어머니 박씨로 전해지고 있다. 연화부인과 관련된 이어척소(鯉魚尺素) 설화는 아름다운 만남으로 전한다. 신라 왕족 김주원의 강릉 이주 문제와 함께 강릉 출신 연화부인과 경주의 서생 김무월랑의 결연(結緣)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설화가 전한다. 연화...
-
강릉 지방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강릉 지방에는 수요(數謠)나 ‘한글풀이(언문풀이)요’, ‘달풀이요’,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등이 널리 퍼져 있다. 이들 노래 중에서 ‘성희요’는 “아이고 배야/ 무슨배 자라배/ 무슨자리 갑자리/ 무슨연지 호랑연지…”(꼬리따기)와 같이 그야말로 어희(語戱)를 위한 어희의 노래를 말한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
-
특정한 증거물을 가지며 일정한 시대와 지역에서 벌어진 내용으로 구전된 이야기. 전설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역사인물이나 사건, 지방의 풍물, 고적 등과 밀접하게 연계된 이야기다. 전승되는 장소에 따라 지역형과 이주형, 발생목적에 따라 설명형·역사형·신앙형 전설로 나눌 수 있으며, 또한 역사전설, 인물전설, 자연 및 향토풍물전설, 동식물전설, 어원전설, 민담적전설로도 나눈다. 전설의...
-
고대 예국의 신화적 인물로 강릉의 육성황신(肉城隍神)으로 봉안된 설화 인물. 창해역사에 대한 기록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장량열전(張良列傳)」, 홍직필(洪直弼)[1776~1852]의 『창해역사 유허기』,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 등에 나타나고 있다. 창해역사는 강릉이 낳은 인물로, 신비한 탄생설화와 장사설화의 형태로 전승된다. 창해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