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된 황팔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51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3월 13일 - 「호랑이가 된 황팔도」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내산면 -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지도보기
채록지 석동리 -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황팔도|백발노인|아내|최씨 노인
모티프 유형 효행|금기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황팔도라는 효자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가 된 황팔도」황팔도(黃八道)라는 사람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려고 호랑이가 되었다가 사람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죽은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호랑이가 된 황팔도」는 2003년 3월 13일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으나, 채록 시기와 구술자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외에도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양화면, 내산면, 남면, 구룡면 등에서도 동일 인물에 대한 설화가 전한다.

[내용]

옛날에 황팔도라는 사람이 살았다. 황씨의 어머니는 병을 앓고 있었는데 어디를 가도 병을 고치지 못하였다. 한 점쟁이에게 개 1,000마리를 먹어야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개 1,000마리를 구하는 것은 아무리 부자라도 어려운 일이었다. 황팔도는 홀로 산에 가서 개 1,000마리를 구하게 해 달라며 불공을 드렸다. 그러자 어느 날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황팔도의 정성이 갸륵하니 개 1,000마리를 구하게 해 주겠다 하며 종이 한 장을 주었다. 종이에 쓰인 주문을 외우며 재주를 넘으면 호랑이가 될 수 있으니, 종이를 남들이 보지 못하게 정자나 나무 구멍 같은 곳에 보관하라고 하였다.

황팔도가 꿈에서 깨어 백발노인의 말대로 하였더니 정말 호랑이로 변하였고 순식간의 개를 물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잡아온 개를 어머니에게 드릴 때마다 병이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한편 황팔도의 아내는 남편이 호랑이로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황팔도가 나무 구멍에서 종이를 꺼내 보고 호랑이로 변하는 것을 알게 된 아내는 남편이 사냥을 나간 사이에 종이를 꺼내 아궁이에 태워 버렸다. 집에 돌아온 황팔도가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고자 종이를 찾았으나 나무 구멍에 종이가 없었다. 뒤늦게 아내가 종이를 태운 것을 안 황팔도는 화가 나서 아내를 물어 죽였다.

결국 황팔도는 가족을 모두 잃고 호랑이의 몸으로 산짐승을 잡아먹으며 살았다. 그러다 점차 포악하게 되어 사람도 잡아먹기 시작하자 나라에서 호랑이를 잡으라 명하였다. 전국의 포수들이 호랑이가 있는 백두산(白頭山)을 에워쌌으나 호랑이는 날쌔게 포수들을 피하여 전국 팔도로 도망을 다녔다.

이때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에 사는 최씨 노인이 호랑이 사냥에 매우 뛰어났다. 최씨 노인은 호랑이가 경상북도 성주를 지나 충청남도 아미산(峨眉山)으로 갈 것을 알고, 길목을 예측하여 기다리고 있다가 총으로 호랑이를 잡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호랑이 사체를 바로 거두지 않고 그럴듯하게 앉혀 놓았다. 다른 포수들의 실력이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다른 포수들은 호랑이를 보고 겁이 나 총을 쏘지 못하였으나, 전라도의 한 포수는 총을 쏘고는 자신이 잡은 것으로 생각하여 흔적을 남겨 두었다. 그 탓에 나중에 공을 치사할 때 최씨 노인은 전라도 포수에게 공을 빼앗기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가 된 황팔도」에는 ‘효행’과 ‘금기’에 관한 모티프가 담겨 있다. 전승되는 지역에 따라 모티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부모의 병을 낫게 하려던 효자의 효심과 금기를 깨뜨리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담겨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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