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 동계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04
한자 塔洞 洞稧冊
분야 역사/전통 시대,생활·민속/생활
유형 문헌/문서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집필자 이행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급처 탑동마을 -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지도보기
성격 동계 문서
용도 동계 운영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 탑동마을에서 작성된 동계 운영 관련 문서.

[개설]

「탑동 동계책(塔洞 洞稧冊)」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탑동마을에서 동계를 운영하기 위하여 작성된 장부이다.

[제작 발급 경위]

동계는 마을의 탄생과 기원을 함께하는 근간이며, 공동체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전제로 하여 성립된다. 그러므로 마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세대는 의무적으로 동계에 가입하여야 한다. 공동체의 관행에 따라서 마을 내로 분가한 사람이나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도 마을의 성원으로 인정을 받는다. 탑동 동계는 새로 가입한 성원에게 일정한 신입 금액을 거둔다.

동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동물(洞物)이다. 동물은 마을의 공공 물품을 가리키는데, 마을의 애경사나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품이다. 상여, 차일, 병풍, 원삼, 족두리, 사모관대, 가마, 그릇, 디딜방아, 풍물과 같은 혼구(婚具), 상구(喪具) 등을 가리킨다. 마을에서는 보관을 위하여 창고를 갖추고 유사시에 사용하도록 하였는데, 사용 내역을 꼼꼼하게 정리하기 위하여서는 별도의 장부가 필요하였다. 동물의 사용 내역을 정리한 책을 ‘동계책’이라고 부른다.

[구성/내용]

「동계책」에 기록된 ‘동물세금결정기(洞物貰金決定記)’를 보면 동계에서 물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 수 있다. 우선 마을의 대동회의에서 각종 동물의 대여료를 정한다. 1931년에 작성된 기록을 보면 교자는 매일 1원, 관복은 매일 1원, 여장복은 매일 1원, 전립은 1개당 2전 5리, 군복은 매개당 2전 5리 등과 같은 식으로 기재되어 있다. 혼례 시 사용하는 도구나, 상례 시 사용하는 도구의 대여료를 기록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탑동 동계책」에서는 동물 대여료를 ‘동물세(洞物貰)’라고 지칭하였다. 동물 대여를 위하여 마을에서는 동물유사(洞物有司)를 선정하여 운용하도록 하였다. 동물유사는 평소에 동물의 출납을 전답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수입금의 20%를 동물유사의 수고료로 지급하였다. 나머지는 동계의 공동 자금으로 예치하였다가 공공 물품의 구입비로 사용하였다.

「탑동 동계책」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탑동 동계 운영의 핵심 자산은 ‘동중전(洞中錢)’이다. 동중전은 일종의 공동 기금이다. 동전[혹은 백미]을 빌려주고 식리(殖利)를 통하여 원금을 늘려 가는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동중전 운영을 위하여서도 동중유사(洞中有司)라는 별도의 담당을 선정하였다. 동중유사는 해마다 대여를 원하는 사람에게 동중전을 빌려주고 이듬해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 일을 담당하였다.

[의의와 평가]

「탑동 동계책」을 보면 탑동마을동계를 어떻게 운영하고 계승·발전하고자 하였는지 알 수 있다. 탑동 동계동물의 운영은 조선 후기 이래로 현재까지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전통이다. 다만 일생 의례가 점차 근대화되면서 탑동동계 문화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마을에 남아 있는 동물도 고물로 팔려 나가거나 소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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