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쓰이는 음성이나 문자로 표현되는 의사소통 수단.

[개설]

언어란 사회적 현상으로, 같은 언어 집단에 의해 음성 혹은 문자를 매개로 전달되는 상호 작용의 수단이다. 언어 집단은 동일한 언어 활동을 함으로써 하나의 언어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작용하고 동일한 사회 생활을 영위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언어 공동체는 상호 간의 언어는 물론 문화 유형, 관습 및 제도 등에서 동질성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집단 간의 언어 차이를 바로 방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령의 언어는 지역 방언의 일종으로, 보령 지역에서 보령 사람들이 사용하는 독립된 언어 체계이다.

[언어지리적 위치]

현재 보령시의 행정 구역은 1995년 충청남도 시군 통합으로 인하여 보령군과 대천시가 ‘보령시’로 통합된 결과이다. 지리적으로 보령시는 한반도의 중앙인 충청남도에서 서남부에 자리한다. 동쪽으로는 청양군·부여군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서해에 맞닿아 있다. 남쪽으로는 서천군과 북쪽으로는 홍성군과 접하고 있다. 지형상으로 보령은 차령산맥의 남서 끝부분에 자리하여 서부 해안 지대를 제외하고 산악 지대를 이루고 있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한 편이며 일찍부터 넓은 간석지가 발달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보령의 언어가 형성된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언어적 분류 및 특성]

보령이 속해 있는 충청남도는 행정 구역상으로 동일 지역으로 묶여 있지만, 충청남도에 분포된 언어는 아주 복잡한 방언적 특징을 띠고 있다. 같은 충청남도임에도 우선 차령산맥을 분계로 서북부와 동남부는 지형적으로 대분된다. 한편 각 지역어의 특성에 따라 이른바 경기어[중앙어, 중부방언]의 영향을 받은 동북 지역과 그렇지 않은 동남 지역으로도 세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령은 우선 서천과는 같은 방언권에 속하며, 분류에 따라 전라북도와 인접한 부여·청양·공주[한영목은 1지역에 대전·연기·논산·금산·부여·공주·천안, 2지역에 보령·서천·홍성·서산·태안, 3지역에 당진·예산·청양·아산으로 구분한다.] 혹은 서해안선에 따른 홍성·서산·태안[도수희는 A지역에 보령·서천·부여·청양·공주·논산·연기·대덕·대전·금산·옥천·영동 일부, B지역에 서산·당진·홍성·예산, C지역에 아산·천원·천안으로 구분한다.]과 같은 방언권으로 묶이고 있다. 이와 같이 충청남도의 방언권을 구획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하위 방언권이 설정될 수 있을 만큼 방언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충남 방언이 독자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으며, 보령 역시 충남 하위 방언권에 속하면서 지역어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